국제적십자연맹 IFRC는 북한 어린이와 여성들의 건강 증진을 내년도 대북 사업의 핵심 내용으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예산 규모는 약 8백만 달러로 올해보다 14%가 줄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적십자연맹 IFRC는 4일 발표한 ‘2011년 북한 사업 보고서’에서 내년 사업에 미화 8백13만 달러를 책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사업의 주요 수혜 대상은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북도, 함경남도 농촌 지역의 취약계층 8백25만 명이라고 적십자 측은 밝혔습니다.

내년도 대북 사업의 초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보건 분야에 맞춰져 있으며, 전체 예산의 76%인 6백20만 달러가 책정돼 있습니다.

국제적십자는 특히 “어머니와 신생아, 어린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녀자와  신생아, 어린이들은 수인성 질병, 급성호흡기 감염 등에 취약하고 긴급 보건 지원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적십자는 올해까지는 일반 주민들에게 기초의약품을 제공하는데 힘써왔습니다.

이 같은 사업 목표에 맞추어 국제적십자는 평안남북도, 함경남도, 황해북도 내 56개 시, 군에 소재한 2천 개의 진료소에 필수의약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 가정의들과 조산원들에게 약품의 올바른 처방과 진료법을 훈련하고, 2천5백 개의 적십자 응급진료 시설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국제적십자는 내년 예산의 20%는 재난 관리에 책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수와 산사태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20개 마을에 제방 등 구조물을 짓고, 나무를 심을 계획입니다. 또 전국 6개 도에서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계속 진행하고, 9백 명의 적십자 요원들을 훈련시킬 예정입니다.

적십자는 이밖에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도, 황해남도의 해안가와 농촌 지역의 주민 11만 명을 위한 식수 시설과 화장실 개선 사업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호주,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등 9개국의 적십자사가 대북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국 적십자사도 최근 북한을 방문하는 등 지원 재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