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제16회 아시아경기대회 소식 전해 드리는 ‘아시아경기대회 이모저모’ 시간입니다.

문) 이연철 기자, 북한 여자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경기대회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는데요, 결국 무산됐군요?

답) 북한 여자축구가 일본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면서, 3회 연속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22일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경기를 주도하면서 우세한 경기를 벌였지만, 후반 29분에 일본 선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0-1로 끌려갔습니다.

이후 북한은 실점 만회를 총력전을 펼쳤지만, 동점골을 넣지 못한 채 결국 0-1로 패했습니다. 이로써,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던 북한여자축구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문) 북한으로서는 운도 따르지 않았죠?

답) 북한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도 문전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해 고전했는데요, 전반전 38분, 북한 라은심 선수의 왼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습니다.

반면, 일본은 한 번의 기회를 잘 살려 아시아경기대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서 약 2만 명의 중국 관중들은 일방적으로 북한을 응원했는데요, 경기 시작에 앞서 북한 국가가 울리자 박수가 쏟아진 반면, 일본 국가가 연주되자 일부 중국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중국 관중들은 북한이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를 보낸 반면, 일본이 공을 잡으면 야유를 보냈습니다.

문) 다른 경기 살펴보죠.  북한이 여자축구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부진한 상황이죠?

답) 그렇습니다.  북한은 지난 주말부터 오늘(22일)까지 사흘 동안 동메달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20일 열린 수중발레 단체전에서 북한은 기술연기 부문에서 86.375점, 자유연기 부문에서 86.625점, 합계 173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오늘(22일) 북한의 김천만 선수와 소명혁 선수는 남자 다이빙 10m 플랫홈 싱크로에서 100.20 점으로 동메달을 보탰습니다.

문) 북한이 강세를 보이는 권투 경기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아직 메달 소식이 없네요?

답) 네, 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권투 예선 경기가 오늘(22일)로 모두 끝났는데요, 현재 동메달 2개를 확보한 상황입니다.남자 56kg 급의 리명선 선수는 21일 열린 8강전에서 일본 선수에 16-13 판정승을 거두면서 4강전에 진출했습니다.

또한, 북한 여자권투의 간판인 윤금주 선수는 오늘(22일) 열린 56kg-60kg 급 8강전에서 베트남 선수를 8-1로 일축하고 4강전에 진출했습니다.권투에서는 3-4위전을 별도로 치르지 않고 두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주고 있습니다.하지만, 송성국, 박정철, 김철송, 김혜성 선수 등은 모두 8강전에서 탈락했습니다.

문) 레슬링은 어떤가요?     

답) 아직 북한이 강세를 보이는 자유형 경기가 시작되지 않아 메달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그레코로만 경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윤원철 선수와 리광일 선수가 21일 8강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오늘(22일)은 리철학 선수가 1회전에서 탈락했습니다.

문) 구기 종목에서는 북한 여자배구가 8강전에 진출했군요?

답) 네, 북한 여자배구는 오늘(22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몰디브를 3-0으로 일축했습니다. 앞서 21일 열린 타이완과의 경기에서는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나머지 세 세트를 모두 따내면서 3-2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명승부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4승1패를 기록한 북한은 조 2위로 8강전에 진출했는데요, 오는 24일 태국과 4강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또한, 8년 만에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북한 남자농구도 8강전에 진출했습니다. 앞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던 북한은 21일 몽골과의 경기에서 88-67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2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을 81-70으로 물리쳤습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2승 3패를 기록한 북한은 조 4위로 8강전에 진출하게 됐는데요, 오는 24일 이란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습니다.

한편, 여자 핸드볼은 22일 몰디브를 42-17로 크게 물리쳤습니다. 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패했던 북한은 종합전적 1승2패로 4강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문) 메달 순위 알아보죠?  북한은 초반전 선전으로 4위까지 올랐었는데요, 이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군요?

답) 네, 북한은 금메달 5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3개 등 27개 메달로 종합 11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개막 10일 만에 처음입니다.   

반면, 이란이 금메달 12개로 4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홍콩, 타이완, 태국 등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금메달 154개로 압도적인 차이로 계속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이 금메달 61개로 2위, 일본이 금메달 32개로 3위에 올라 있습니다.  

문) 끝으로, 23일 북한 선수들의 경기 일정 소개해 주시죠?

답) 양경일 선수가 자유형 55kg 급 경기에서, 그리고 리종명 선수가 60kg 급 경기에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특히, 양 선수는 지난 해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그리고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딴 북한 레슬링의 간판으로, 지난 해 북한 10대 최우수선수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종합 3위로 결선에 진출한 권은실 선수가 여자 양궁 개인전 32강 전에 나섭니다. 이밖에 북한은 23일 다이빙과 여자 사격 스키트, 그리고 카누 카약 경기에도 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