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 2명에게 미국의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 (Medal of Honor)’을 추서했습니다. 보도에 유미정 기자입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 2명에게 미국의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이 추서됐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헨리 스벨라 일병과 앤서니 카호오하노하노 일병에게 명예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19살과 21살이었던 스벨라 일병과 카호오하노하노 일병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며, 최고 무공훈장 수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뉴저지 주 출신인 스벨라 일병은 19살에 미 제 7사단 32연대 소속 보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백악관의 발표에 따르면 스벨라 일병은 “1952년 6월 12일 벌어진 전투에서 전우들에게 적의 수류탄이 투척되자 극도의 위험을 알면서도 자신의 몸을 날려 수류탄을 막았”습니다. 스벨라 일병의 이 같은 헌신으로 전우들은 목숨을 구했고, 스벨라 일병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사망했습니다.

하와이 주 마우이섬 출신인 앤서니 카호오하노하노 일병은 21살에 한국전쟁에 참전, 1951년 9월 1일 전투 중 사망했습니다. 카호오하노하노 일병은 적에 포위된 상황에서 자신의 분대원들을 후퇴시키고 자신은 끝까지 남아 총탄과 수류탄이 소진될 때까지 홀로 적들과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백악관은 카호오하노하노 일병의 영웅적인 행동이 전우들에게 반격을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수상식에는 전사한 두 병사의 가족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에릭 신세키 보훈처 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명예훈장은 미국의 최고 무공훈장으로 지난 1861년 미 의회가 이를 승인한 이래  지금까지 3천 4백 여명이 이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 가운데 이 훈장을 받은 사람은 스벨라 일병과 카호오하노하노 일병을 포함해 1백 35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