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순회공연이 확정됐습니다. 시범단은 지난 주 국무부로부터 미국 입국을 위한 사증을 발급받았으며, 다음 달 말 미국의 6개 도시를 돌며 시범공연을 펼칠 계획입니다. 김근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합니다.

북한 시범단의 미국 방문을 추진해온 정우진 미국 ‘태권도타임스’ 대표는, 지난 15일 미국 국무부로부터 북한 시범단의 미국 입국을 위한 사증을 발급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비자가 베이징에서는 목요일에 나왔고, 국무부에서는 금요일에 연락이 왔어요”

북한 시범단은 선수와 지원인력 등 17명이며, 조선태권도위원회 배능만 부위원장이 단장을 맡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배 단장을 비롯한 11명은 지난 2007년 첫 미국 공연에도 참가했었습니다.

시범단은 오는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미국 서부와 동부, 6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가질 계획입니다. 서부에서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동부에서는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 버지니아 주의 1개 도시에서 공연이 열리며, 현재 세부 일정과 장소를 조정 중입니다.

정우진 대표는 특히, 북한 시범단이 공연 외에도 미국의 학교 등을 찾아가 일반인들에게 태권도를 알리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이 사람들이 각 도시에 가서, 대학교나 고등학교나, 장애자 같은 민간인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기회를 갖고 싶어요.”

또 미국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www.usnktkd.com 웹사이트를 통해,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의 조선태권도위원회는 이번 미국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올해 9월 미국 태권도인들의 평양 방문을 이미 초청한 상태여서 앞으로 태권도를 통한 미-북 문화교류가 계속될지 주목됩니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지난 2007년 첫 미국 순회공연 당시 서부와 중부 5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쳤고, 모두 1만3천 명의 관객이 관람하는 등 성황을 이뤘었습니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미국 CBS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