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공개 활동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경제 분야에, 후계자 김정은은 군사 분야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안정을 통한 민심 확보로 후계체제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의도로 분석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6일 올해 상반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모두 63차례의 공개 활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공개 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지난 해 (77회)의 80% 수준으로, 역대 기록과 비교해도 상당히 활발한 수준입니다.

분야별로는 경제 분야가 28번으로 가장 많았고 군 관련이 14번, 외교사절 접견 등 대외활동이 7번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제 분야 중에는 경공업과 농림수산 분야에 대한 공개 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인민생활 향상과 경공업 분야를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8년 이후로 경제 분야의 활동을 계속 늘려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인민생활 향상 경공업 분야를 주력 분야로 추진하겠다는 등을 과제를 제시했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공개 활동도 경제 분야 중에서도 특히 경공업, 농림수산 분야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올 들어서도 활발한 공개 활동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달 14일부터 보름 간 공개 활동 보도가 나오지 않아 일부에선 지난 5월 중국 방문에 따른 건강 회복 차원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군 관련 공개 활동은 역대 기록과 비교하면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군 관련 공연이 9번이었고 군 부대 시찰은 단 한 차례에 그쳤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군 부대를 7차례나 시찰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겁입니다.

반면 후계자 김정은은 올 상반기 모두 35번의 공개 활동 가운데 12번이 군 관련 활동에 집중됐습니다. 경제 관련 활동이 9번, 대외활동 4번, 기타 10번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군 관련 공개 활동 14번 가운데 12번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나,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란 직책에 맞게 군 장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입니다.

“김정은의 경우는 총 35차례의 공개 활동을 수행해서 전체 수행인물 순서로는 여섯 번째 입니다. 김정은의 공개 활동 수행과 관련해서 특징적인 것은, 공개 활동 중에 전체 86%가 군과 관련된 활동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주로 정치군사 분야 위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총 48차례 수행한 여동생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이었습니다. 이어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45번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요 수행 임무는 지난 해와 비슷한 수위를 보였습니다. 공식 보도된 수행 임무는 총 54 명이었고,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김경희입니다. 김경희, 장성택, 김기남 순서였고 이것은 지난 해와 같은 순서입니다.”

이는 2008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이후 가계 중심의 체제 운용을 지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안정적인 후계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김 위원장은 경제안정을 통한 민심확보, 아들인 김정은은 군부 장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