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언론들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도대회를 통해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최고 영도자 호칭이 부여된 것에 주목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뉴스전문 방송인 CNN은 평양에서 29일 대규모로 열린 김정일 위원장 추도대회는 한 시대의 종말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행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추도대회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추모하는 동시에 김정은이라는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했음을 일깨워준 행사였다는 것입니다.

이날 대회는 또 수많은 북한 군인들과 일반 주민들이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충성심을 보여주는 행사였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방송은 북한 정권이 사망한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부위원장을 당, 군,정을 아우르는 최고 영도자로 호칭한 것은 현재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어린 나이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정권 내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북한이 김정은 부위원장을 최고 영도자로 호칭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신문은 김정은이 김 위원장 사망 이전에 얼마나 공고하게 권격기반을 다졌는지가 외부세계 분석가들의 치열한 추측과 논쟁거리였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지금 북한에서 나오는 징후들을 볼 때, 김정은이 적어도 공개적인 형태로는 다른 누구와도 권력을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신문은 북한이 지난 주 언론매체를 통해 김정은을 최고 영도자로 지속적으로 호칭한 것은 김정은이 조만간 군 최고사령관과 당 총서기 같은 공식 직함을 받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AP 통신’은 북한의 권력 실세들이 29일 처음 공개적으로 김정은을 최고 영도자라고 선언한 것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정부와 군 인사들이 김정은을 중심으로 단결해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징후라고 보도했습니다.

외부세계는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은 김정은이 과연 핵 협상과 경제난 등 난제를 안고 있는 북한을 이끌 수 있을 것인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지만, 김정일 위원장 추모대회에서 북한 권력 실세들의 강력한 지지가 분명하게 표시됐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BBC 방송’은 김 위원장 추도대회에 군인과 민간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모습을 경이로운 장면이라고 묘사했습니다.

방송은 이처럼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것은 김 위원장 사망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권력이 작동하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방송은 또 김정은이 영결식에 이어 추도대회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젊은 김정은은 27살, 28살, 또는 29살 등 몇 살인지 확실치 않지만, 추도대회에서도 권력 실세들 사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AFP 통신’은 추도대회에 대규모 군중이 집결한 것은 후계자인 김정은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또 이날 행사는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김 위원장 영결식에 이어 추도대회 장면도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김정은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이 밖에 `신화통신’은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 추도대회를 개최한 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후계자인 김정은에게 계속 충성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