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선 인사들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각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줄곧 상위를 지키고 있는 롬니 전 주지사는 성명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은 미국이 우방들과 협력해 북한이 현재 가고 있는 위험한 길을 벗어나게 하고 이 지역의 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미국은 이 시점에서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오랫동안 계속돼 온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서둘러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변화의 기회를 강조한 롬니 전 주지사의 성명은 평화와 안정 등 절제되고 신중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와는 크게 다른 것입니다.

롬니 전 주지사와 함께 공화당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강력한 미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미국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비밀스럽고 핵으로 무장한 북한이 앞으로 어떤 위협을 가하게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따라서 미국은 더욱 더 강력한 국방력을 필요로 하며, 최고사령관의 의미를 이해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최대 우방국인 중국주재 대사를 역임한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도 북한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헌츠먼 전 주지사는 그러면서 나쁜 결과는 김 위원장의 막내 아들 김정은으로의 권력이양이 예정대로 이뤄져 현 상태 (status quo)가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전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나라 가운데 하나로 2천 5백만 명의 주민 가운데 8백만 명이 매년 겨울 굶주리고 있는 현실이 계속된다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라는 것입니다.

헌츠먼 전 주지사는 또 현상유지 보다 더 나쁜 결과는 내부 분열이 일어나 북한이 핵무기의 통제가 느슨한 실패한 나라가 되고 탈북자들이 주변국에 몰려들어 이 지역이 불안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김정일의 사망에 따른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경우 한반도 통일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리 주지사는 후계자 김정은의 능력은 미지수이며 그가 권력을 장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미국은 아시아의 동맹국들에 대한 결의를 재확인하는 한편, 태평양 지역에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과 외교적, 경제적 존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셸 바크만 미네소타 주 하원의원도 김정일의 사망으로 자국민을 억압하는 전세계의 독재자 한 명이 더 사라졌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의 희망이 움틀 조짐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바크만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 정권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김정일 정권 때보다 더욱 억압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