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중국 광둥성의 한 마을에서 농민들이 토지 강제 수용에 반발해 대규모 격렬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벨기에에서 수류탄과 총기 난사에 의한 무차별 살상이 벌어져 다섯 명이 숨지고 1백20 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이집트에서 14일, 2차 총선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오늘은 먼저 중국 소식을 알아보죠. 중국 남부의 한 마을에서 농민들이 지방정부에 항의하며 격렬 시위를 벌이고 있다죠.

답) 네, 광둥성 산웨이 시 우칸 마을에서 농민 수 백명이 시 당국의 강제 토지수용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14일,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한 남자가 시위를 벌이다 공안에 체포돼 구금된 상태에서 사망해 주민들이 더 크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중국 공안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 공안은 농민들의 시위가 벌어진 마을을 봉쇄해 주민 2만 명의 어촌인 우칸 마을이 고립된 상태에 있습니다. 마을로 식량이 들어가는 걸 막고 고기잡이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마을에 생필품 보급이 달리는 상황이라고 한 주민이 전화로 알렸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문) 토지 수용이 문제라면 언제부터 인가요.

답) 토지 수용문제가 불거진 건 지난 9월부터인데요. 농민들은 자신들의 수용 요구조건이 거부된채 강제 토지수용 조치가 시행되자 격렬히 시위를 벌이며 공안과 충돌해 건물들을 부수고 자동차들을 뒤집어 엎는 등 폭력시위로 번졌습니다.

문) 공안에 체포된 시위자가 구금중 사망했다는 건 어떻게 된 일인가요.

답) 공안 당국의 말로는 시위자가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다는데요 주민들은 구타당해 사망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공안이 주민들을 체포하는 게 두려워 통나무 등으로 마을에 진입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스스로 고립돼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루펭 시 당국은 주민들을 무마하기 위해 다른 구금자들에게 가족 면회를 허용한다고 발표했구요. 토지수용에 항의하는 농민들의 시위는 지난 11월에도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당시 우칸 마을 공무원 두 명이 해고되고 다른 한 명은 사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 다음은 벨기에 소식입니다. 한 도시에서 무차별 살상 사태가 벌어졌다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답) 네, 노르딘 암라니라는 남자가 동남부 지역의 리에주 시 도심 한 복판에서 13일, 수류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무차별 난사하는 난동을 부려 어른들과 어린이 등 다섯 명이 희생되고 1백22 명이 다쳤다고 리에주 시 검찰이 밝혔습니다.

문) 범인은 어떻게 됐습니까?

답) 범인, 암라니는 현장에서 도주했는데요 나중에 근처의 다리 위에서 시체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암리의 집을 수색했는데요 차고에서 숨진 여자의 사체가 발견됐구요.

문) 범행동기가 무언가요.

답) 범행동기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암라니의 범행이 테러와 관련된 건 아닌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암라니는 총기 불법소지, 마약 등과 관련한 범법 혐의로 징역형을 복역한 전과자인 걸로 밝혀졌구요, 암라니는 또 성 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문) 범인 암라니의 총기 불법 소지는 어느 정도였습니까?

답) 벨기에 언론들의 보도로는 암라니가 무기 전문가로 알려졌습니다. 암라니는 총기 수리 기술자인데요 총기 부품 9천5백 개와 10 여정의 총기를 불법 소지했었고 마리화나를 재배한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문) 암라니 외에 다른 용의자는 없나요.

답) 현지 경찰의 추적조사에 따르면 암라니는 13일, 혼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암라니는 수류탄들과 권총, 장총 등을 지니고 혼자서 집을 나와 리에주 시내 도심 광장으로 걸어가 범행을 벌였다는 겁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제과점 지붕위에 수류탄을 던진 뒤 사람들을 향해 무작정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용의자가 있는지 범행 현장 주변을 추적 조사한 결과 암라니가 단독범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문)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구요.

답) 네, 13일, 피렌체에서 벌어졌는데요 정치적으로 극우파인 한 작가가 거리 행상을 하는 세네갈 출신 남자 두 명을 총격 살해하고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세 명에게 중상을 입혔습니다. 50세인 지안루카 카세리라는 범인은 피아짜 달마지아라는 제과점 근처에서 대형 권총을 발사해 두 명을 살해한 뒤 인근 시장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행상 두 명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합니다.

문) 범행 동기는 알려졌나요.

답) 극우파인 범인은 인종차별 동기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경찰이 출동한 뒤 자살했습니다. 이 같은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뒤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과 일반 시민들이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문) 다음은 이집트 쪽을 볼까요. 시민혁명후 2차 총선 투표가 시작됐군요.

답) 네, 14일의 총선 투표는 아스완, 베니 수에프, 기자, 이스말리아, 수에즈, 소하그 등을 포함한 아홉 개 선거구에서 실시됐습니다. 4백98명의 하원의원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1백80명의 의원을 선출하게 되는데요 투표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그리고 3차이자 최종 선거는 2012년 1월 13일에 실시되구요. 이어서 상원의원 선거가 내년 1월 29일부터 3월 중순께까지 6주일에 걸쳐 실시됩니다.

문) 이집트의 투표 방식은 다른 나라들과 차이가 있다죠.

답) 네, 그렇습니다. 유권자들은 세 가지를 선택합니다. 하나는 정당을 선택하는 거구요 두 명의 후보를 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후보가 없는 선거구에선 2주일 뒤에 결선투표가 실시됩니다.

문) 이집트 하원 의석은 5백8석이라죠,

답) 네, 유권자들이 직접 선출하는 하원의원 수는 4백98명인데요 군최고위원장이 10명을 임명하도록 돼 있어 그런겁니다. 선출되는 의원들은 정당별 비례대표제로 3분의 2가 결정되고 나머지 3분의 1은 후보별 선거를 통해 선출됩니다.

문) 선거 절차가 모두 끝난 뒤 일정은 어떻게 돼 있습니까?

답) 이집트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최고위원회는 이번에 선출된 의원들로 구성되는 국회가 새 헌법을 제정하도록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헌법 초안 작성완료와 승인에 관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최고위원회는 2012년7월말까지 민간 정치인들 가운데 선출되는 대통령에게 국권을 이양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문) 다음은 유네스코 본부에 팔레스타인 국기가 게양된 소식 알려주실까요?

답) 네, 팔레스타인이 지난 10월에 유네스코 정회원국 으로 가입된 후 13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팔레스타인 국기 게양식이 거행됐습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리아드 알 말리키 외무장관이 참석했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주재로 팔레스타인 국기 게양식이 치러졌습니다.

문) 압바스 수반 등 팔레스타인 관리들의 감회가 남달랐겠죠.

답) 네, 압바스 수반은 게양식이 끝난 뒤 팔레스타인의 국기가 유네스코 본부에 게양된 이날은 팔레스타인인들 에게 역사적으로 참으로 뜻깊은 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그러면서 유네스코의 정회원국이 된 팔레스타인이 앞으로 자유와 정의, 평화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기회를 갖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정회원국 가입은 이스라엘, 미국 등의 반대 속에 이뤄졌는데요,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 문제는 어떻게 돼 있나요.

답 ) 압바스 수반은 게양식 후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위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의 10여개 국제기구 가입도 추진되고 있다고 압바스 수반은 아울러 밝혔습니다.

문) 마지막 소식입니다. 홍콩이 금융발달 평가에서 1위에 올랐군요.

답) 네, 국제 민간 경제연구, 조사단체인 세계경제포럼, WEF는 금융체제의 종합적 발전 정도를 평가해 발표하는데요 올해, 금융발달지수, FDI 순위에서 홍콩이 1위로 평가됐습니다. 홍콩이 FDI 순위 1위에 오른 건 아시아 지역 국가로선 최초입니다. FDI는 금융 제도, 금융시장, 기업환경 등 7개 분야를 분석해 평가되는데 지난 해 4위였던 홍콩이 대부분의 분야에서 가장 우수해1위로 올라선 겁니다.

문) 그러니까 홍콩이 세계 금융강국인 미국과 영국을 제쳤다는 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60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경제포럼의 금융발달지수 발표는 2008년에 처음 나온 후 올해로 네 번째인데요 미국이나 영국이 1위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은 올해 18위로 여섯 단계나 뛰어 올랐습니다. 한국은 2008년에 19위였던 데에서 2009년에 23위, 2010년에 24위로 계속 하락했다가 올해 크게 상승한 겁니다. 그 밖에 싱가포르와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스위스, 노르웨이 등이 10위 안에 들었고 지난 해 22위였던 중국은 19위로 올라섰습니다.

문) 홍콩이 아시아 지역 최초로 1위에 오른게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답) 세계경제포럼 관계자들은 올해 금융발달지수 보고서는 서방 금융강국들이 장기적인면에서 지도력 위기에 몰릴수 있다는 걸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유럽이 국채위기, 미국이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국제 금융체제에서 위상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