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연방 의회에서 근로자들의 감세 연장 방안이 본격 논의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케네디센터 공로상’이 올해로 34회째를 맞았습니다. 이밖에 허먼 케인 후보의 공화당 경선 출마 포기, 뉴 멕시코에 들어설 대규모 핵 연구 시설 계획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산층 이하 근로자들의 감세 연장을 의회에 재차 촉구하고 나섰죠?

답) 그렇습니다. 주로 공화당 의원들을 겨냥해 올해 연말로 끝나는 급여세, 즉 근로소득세 감면 조치를 연장해 달라고 호소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 주례 연설을 통해 만일 감세 조치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백악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급여세 감면 여부에 따른 세금 계산표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해당 지역구 의원들에게 유권자들의 의견을 강력히 전달하라고 독려했습니다.

문) 민주당 측은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입장이겠죠?

답) 그렇습니다. 일요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민주당 소속 켄트 콘라드 상원의원은 만일 감세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중산층의 세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재난을 가져올 것이라고 역시 경고했습니다. 콘라드 의원은 4일 ‘폭스 뉴스 선데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미국은 당장 추가적인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6명중 1명은 실업 상태에 있는데 중산층으로부터 세금을 인상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문) 공화당은 여전히 반대 입장인가요?

답) 공화당 내부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전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타협의 여지를 남긴 것처럼 국민들의 민감한 세금 문제 만큼은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연방 정부가 심각한 재정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코번 의원은 미국 국민들이 진정 궁금해 하는 것은 감세 조치를 계속 연장했을 때 그로 인한 재정 손실을 어떻게 만회할 것이냐하는 점이라면서 세수 확보는 국가 재정을 위한 약속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문) 공화당에서는 이른바 균형 예산을 위한 헌법 개정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메인주 출신의 올림피아 스노우 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 3일 공화당 주례 연설을 통해 밝혔는데요. 미국의 국가 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균형 예산을 위한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개헌을 하기 위해서는 상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소 38개 주의회의 비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개헌에 계속 반대하고 있어서 처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미국의 연예인과 예술인들에게 수여되는 케네디센터 공로상이 거행됐죠?

답) 그렇습니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케네디센터 공로상 시상식에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이 각각 환영 행사를 주관했습니다. 백악관에서 환영 리셉션이 열렸고 국무부가 축하 만찬을 진행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행사장에서 특유의 재치로 문화 예술인들의 폭소를 자아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중국계 첼로 연주자 요요마에게 모든 사람으로부터 인기를 얻는 비결이 뭐냐며, 좀 가르쳐 달라고 말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좀처럼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상황을 빗대 말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일거에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요요마는 프랑스에서 태어난 중국인 이민자로 4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오는 등 다양한 성장 배경과 최상급 연주, 끊임없는 탐구정신으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예술인입니다.

문) 케네디센터 공로상이 어떤 상인지도 소개해 주시죠.

답) 네. 워싱턴DC포토맥 강변에 들어선 종합 실내 공연장인 케네디센터는 1978년부터 해마다 미국 문화에 기여한 예술인들에게 케네디센터 공로상을 수여해왔습니다. 올해는 첼리스트 요요마를 포함해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 색소폰 재즈 연주가 소니 롤린스, 가수 닐 다이아몬드와 바버라 쿡 등 5명이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문) 한국과 버마를 여행하고 돌아온 클린턴 장관은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예술인들을 축하해 주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는데, 곧바로 유럽 순방길에 나섰군요?

답) 그렇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최근 역사적인 버마 방문 일정을 성공리에 마친 뒤 케네디센터 공로상 수상자들의 환영 만찬을 주재했는데요. 수상자들의 공적을 축하하며 버마 방문 소감을 짧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튿날 또 다시 닷새간의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했는데요. 5일 독일 본에서 개막된 아프가니스탄 재건 국제회의에 참석해 2014년 나토군 철수 이후 아프간 지원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리투아니아와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을 잇달아 방문합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공화당 대권 주자들 가운데 최근 잇단 성추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허먼 케인 후보가 결국 출마 포기를 선언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무려 5명의 여성들이 잇달아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거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해 최악의 정치 위기를 맞은 허먼 케인 후보가 결국 경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3일 자신의 고향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에서 케인은 살아오는 동안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번 성추문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일들이 자신은 물론 아내와 가족, 또 자신을 지지해 준 수많은 미국인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문) 이제 관심은 케인의 지지표가 누구에게 쏠리게 될지 여부일텐데요? 그런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또 다시 지지율 1위를 차지했군요?

답) 미국 언론들은 여러 차례 진행된 합통토론회 내용 등을 분석해 볼 때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미트 롬니 전 주지사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아이오주의 현지 신문 조사결과 공화당원들로부터 2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론 폴 하원의원이 18%를 기록했고, 롬니는 16%로 떨어져 3위에 그쳤습니다. 또 NBC 방송과 마리스트 대학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깅그리치 전 의장이 28%의 지지를 얻어 롬니 전 주지사의 19%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문) 하지만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도 성추문에 관해서는 자유롭지 못한 인물 아닙니까?

답) 그렇습니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잇단 불륜 파문에도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암투병 중인 부인 몰래 불륜을 저질러 이혼한 바 있고요. 하원의장 시절에는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성 스캔들 문제를 집중 공격하는데 앞장서면서 뒤로는 자신도 그의 여비서와 불륜을 저질러 비난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예정대로 그리스를 방문해서 미국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군요?

답) 네. 바이든 부통령이 5일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 도착했는데요. 그리스에서 새로 집권한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와 회담을 갖기 직전에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방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이 실권을 쥐고 있는 국제통화기금과 유럽 연합이 연대하는데 따른 어려운 난제들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유로화 사용 국가들의 어려움은 곧 미국 경제 문제와 직결된다면서 미국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유럽의 재정 위기를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버이든 부통령은 그러나 구체적인 재정지원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문) 미국의 재정 살림을 관장하는 미 재무장관도 별도로 유럽을 방문한다구요?

답) 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6일부터 사흘동안 유로화 사용 국가 정상들을 만나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미국의 지원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직접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가이트너 장관은 독일에서 유럽중앙은행장과 면담한 뒤에 프랑스와 벨기에, 이탈리아 등을 잇달아 들러 정상들과 만나고, 유럽의 위기 상황을 점검하며 해법 모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뉴 멕시코 주에 기존 핵 연구 시설을 보강해서 재건하려는 계획이 논란을 빚고 있다고요?

답) 네. 뉴 멕시코 주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미국 최대의 핵 무기와 원자력 발전 관련 연구가 이뤄지는 곳인데요. 워낙 오래되고 낡아서 시설의 재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 연구소 측에서 최근 6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연구 시설 재건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뉴 멕시코 주 1년 예산보다도 10억달러가 더 많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도 문제지만 위험한 핵 시설이 더 보강된다는 점에서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문) 대규모 핵 시설에서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미 지난 3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전 세계인들이 지켜봤는데요.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도 기존 핵 발전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이 이뤄지고 핵 발전 위험에 대한 경고가 잇달았습니다. 로스 알라모스 측은 이번에 새롭게 들어설 핵 시설은 지진 7.3 규모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환경 단체들은 기존의 시설로도 충분한 원자력 연구와 핵 무기 제조가 가능하다며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