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의회에 근로자 감세 혜택 연장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버마 방문 활동 살펴보고요. 이밖에 과일 주스에서 독극물 비소가 검출됐다는 소식, 인터넷 업체 야후사 매입 입찰 경쟁, 백악관과 의회의 성탄절 트리 점등식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주를 방문해서 정치 행사를 가졌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올 들어 펜실베이니아 주를 공식 방문한 것이 8번째입니다. 그 만큼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중요한 승부지로 평가받는 곳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스크랜턴 지역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 주민들과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경제 현안을 중심으로 연설을 했습니다.

문) 중산층 이하 근로자들에 대한 감세 혜택 연장을 촉구했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8월에 의회에 제안한 일자리 법안에 포함된 내용이고요. 최근에는 별도로 의회가 근로자 감세 혜택 연장 조항에 대해서라도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재차 강조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을 겨냥해, 만일 정치적 이념으로 서민들의 감세 혜택은 중단되고, 부유층에 대한 감세 중단에는 반대한다면 결국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제는 정치적 관점을 버리고 경제 살리기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그런데 이 문제를 놓고 우선 연방상원에서 빠르면 이번주에 표결을 벌일 예정이라고요?

답)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 빠르면 1일 오후나2일쯤 미국 근로자의 감세 연장 조항에 대한 표결을 벌이게 됩니다. 부시 행정부 시절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시행돼 온 봉급 근로자의 근로소득세 감면 혜택은 올해 말로 끝나게 돼서, 내년부터는 가구당 1천500달러 가량의 세금 부담을 더 지게 될텐데요. 공화당 측은 그동안 정부 재정 적자 등의 이유를 들어 이에 반대해 왔습니다.

문) 그런데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연방하원의장이 일부 타협의 여지를 보여서 주목받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만일 이번주 상원에서 감세 연장안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았었는데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지난달 30일 감세를 연장하는 기본적인 틀에는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베이너 의장은 감세를 연장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면서 문제는 어떻게 재원을 조달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연방정부 예산에서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해 고심중이라고 설명입니다.

문) 공화당을 부자 옹호 정당으로 몰고 가는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략에 다소 후퇴하는 분위기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펜실베이니아 연설에서도 이 부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는데요. 대다수 서민들로서는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공화당은 만일 중산층 감세에 부유층 증세까지 이뤄진다면 그 경제적 효과는 미비할 것이라는 주장이어서, 심각한 정부 재정 적자 속에 양당이 어떤 절충안을 내 놓을지 주목됩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앞서도 전해드린 데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현재 버마를 방문중인데, 어떤 활동들을 벌이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답) 네. 클린턴 장관이 버마에서 밝힌 북한 관련 발언 내용은 별도로 전해드렸고요. 클린턴 국무장관이 버마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양국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 국무장관으로는 50년 만에 역사적인 방문인데요. 클린턴 장관은 1일 오전에는 행정수도인 네이피도에서 우 마웅 룬 버마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테인 세인 대통령과도 만났습니다.

문) 양국간 공식 외무 장관급 회담이 이뤄진 것인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답) 클린턴 장관은 버마에서 최근 진행된 개혁 조치들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는데요. 정치범들의 전원 석방과 소수민족과의 평화 협상 타결 등 추가 개혁 조치들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버마 외무부장관은 민간 정부 출범 이후 다양한 개혁 조치들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면서 보다 완전한 개혁을 위해서는 미국 등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 해제 조치가 절실하다고 요청했습니다.

문) 미 국무장관의 방문에 버마 정부가 큰 기대를 갖고 있을 텐데, 요구 사항 이외에 버마에 대한 지원 방안은 없습니까?

답) 클린턴 장관은 민주화 개혁조치들이 이뤄진다면, 미국은 20년만에 대사를 버마에 다시 파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또 민주적 개혁 조치들을 계속 실행해 나간다면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물론 버마 경제 성장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따라서 버마 정부가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인데요. 아울러 북한과의 투명한 관계, 또 핵무기 개발 의혹 해소 등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는 아직 적잖은 선결 요건들이 남아 있다고 하겠습니다.

문) 클린턴 장관의 남은 일정은 무엇입니까?

답) 네. 클린턴 장관은 1일 오후에는 랑군으로 이동해 버마 민주화의 영웅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났습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고요. 앞서 수치 여사는 미국 정부가 버마 문제에 더 많이 개입하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낸 바 있습니다. 클리턴 장관은 아울러 주요 정치 인사들과 시민 단체 대표 등도 만날 예정입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과일 주스 제품에서 독극물 가운데 하나인 비소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답) 네. 과일 주스는 어린이들을 위한 간식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고 또 관련 제품이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소비자 보고서(Consumer Reports)’라는 이름의 소비자 권익 매체가 시중에 유통되는 과일 주스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암이나 기타 만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비소 함량이 기준치의 10%를 초과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이 마시는 물에 적용하고 있는 비소 함량은 10PPB 이하입니다. 10억 그램중에 10그램의 아주 적은 양을 말합니다.

문) 비소가 어느 정도로 위험한 물질입니까?

답) 비소는 유기성과 비유기성으로 나뉘는데요. 일반 자연에 포함돼 있는 유기성 비소는 큰 문제가 없지만 농약이나 살충제에 사용되는 비유기성 비소가 문제입니다. 장기간 노출되면 암이나 신경 손상 피해를 입게 되고요. 급기야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과일 주스에서 비유기성 비소가 검출된다면 이는 과일에 묻은 농약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특히 중국산 과일들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마시는 물보다 주스에 10% 더 많은 비소가 함유돼 있다면 얼마나 심각한 건지 궁금하군요?

답) 사실 이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과일 주스와 관련한 비소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하지만 식품의약국, FDA는 일련의 실험들은 비유기성 비소를 구분하지 않고 총비소량을 다루고 있어서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가공 식품의 비소량을 물의 기준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인데요. 어떻든 전문 기관들의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 시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인터넷 업체 야후 매입에 아시아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경쟁 업체인 구글에 밀려 매출이 감소하는 등 고전을 겪고 있는 야후 사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야후 인수 입찰 경쟁에 뛰어 들었습니다.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는 야후 전체를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준비하고 있고 투자회사 블랙스톤과 베인캐피털도 인수인단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미국의 마이크로 소프트사도 관심을 보이고 있죠?

답) 네. 도스와 윈도우라는 컴퓨터 운영체계로 유명한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야후의 소규모 지분 인수를 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써 직간접적으로 야후의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이 5곳이 넘는데요. 업계에서는 야후 주식의 매입 가격이 한 주당 20달러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 매각 규모는 250억 달러에 달합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백악관에 전시되고 있는 성탄절 트리의 점등식이 30일에 있었군요?

답) 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유명한 대표적인 성탄절 트리 장식은 백악관 내부와 밖인데요. 전통적으로 점등 행사가 이뤄질 때면 대규모 관람객들이 참석해서 추억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 가운데 백악관 접견실 블루룸에 들어선 성탄절 트리의 점등식이 지난달 30일 거행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군인 가족들이 초청됐는데요. 미셸 오바마 여사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군인 유족 등을 향해 성탄 트리를 밝히는 밝은 불꽃이 군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의 트리는 일반 관람객에게도 공개가 되는데요. 이번 성탄 시즌에 8만5천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미국 50개 주와 5개 관할 영토와 워싱턴 디씨 등에서 기증한 모두 56그루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도 있죠?

답) 맞습니다. 백악관 뒤쪽 이클립스 공원 잔디밭에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56그루의 화려한 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서 관광객들의 환호를 받는 가운데 점등식이 거행됩니다. 올해는 미 동부시간으로 잠시 뒤인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되는데요. 올해는 89년 째입니다. 이 행사에 참석하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전 인터넷 추첨으로 3천장의 좌석과 1만4천개의 입장권이 배포됐습니다. 백악관 뒤편 공원의 트리 점등 행사는 올해로 89번째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