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12만 5천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집권층만 휴대전화를 사용할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는 달리 다양한 계층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과 합작회사 ‘고려링크’를 설립해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은 12일 발표한 ‘1/4 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3월 말 현재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12만5천(125,661)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말 가입자 수 9만1천 여명과 비교하면 올해 첫 석 달 동안 약 3만 4천 명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는 북한의 휴대전화 사용자가 정부 당국자나 집권층에 국한될 것이라는 당초의 추측과는 달리, 북한 사회의 각계각층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풀이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 내 휴대전화 통화 가능지역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중 평양을 비롯한 6개 도시와 8개 고속도로에서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했고, 북한 전역에서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라스콤의 알도 마루소 최고 재무책임자는 지난 1분기 중 북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알제리와 이집트 등 주요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한 1분기 투자 5천 5백만 달러 가운데 30% 즉, 1천6백50만 달러가 북한에 투자됐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화폐개혁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첫 3주 동안 영업이 전면 중단됐었지만 이후 새로운 화폐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들과 환율이 발표된 이후 곧바로 정상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려링크는 1분기 중 9백만 달러의 매출에 세전 영업이익 5백80만 달러로 65%의 영업마진율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통신사업 평가의 중요한 척도로 평가되는 고객 1인당 평균 매출 면에서는 1분기 3개월 동안 21달러 30센트로 지난 해 4분기에 비해 3달러 20센트 줄어든 반면, 한 달 간 1인당 평균 통화시간은 3백11분으로 지난 해 4분기에 비해 72분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가입비나 통신료가 인하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고려링크’가 기존의 판매대리점 외에 북한의 ‘조선해외무역은행’ 지점에서 선불카드를 판매하기로 은행 측과 합의했다면서, 먼저 평양에 있는 13개 지점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