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번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현 조총련 지부를 연결해서, 현지 상황과 총련 차원의 구호활동 등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후쿠시마 총련 부책임자인 윤종관 씨가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문)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답) 후쿠시마 현에 한인의 인적 피해는 없습니다. 태평양 쪽 해안가에 한인 동포들이 150 호 정도 사는데,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하지만 집이 불탔거나, 물에 잠겼거나 하는 피해는 있었습니다.

문) 지금 150 가정이라는 것은 총련에 속해있는 분들인가요?

답) 아닙니다 전체 동포가 150 호 정도 삽니다.

문) 그러니까 후쿠시마에서 해안가 피해지역에 살고 있는 모든 한인이 150 가정 정도 되는데,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고, 재산 피해는 있다는 말씀이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문) 지금 지진 발생 후 일주일 째인데요. 식수나 전기, 가스 공급이 여전히 안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지에서 어떤 상황입니까?

답) 전기는 들어와있지만, 물 공급이 잘 안됩니다. 특히 일본 사람들도 마찬가지지만 해안가 지역에 물 공급이 잘 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후쿠야마 현 총련 본부는 고리야마 시라는 곳에 있습니다만, 이곳도 일부 물 공급은 안됩니다. 가스와 전기는 들어와있습니다.

문) 다행이군요. 식량은 어떻습니까? 도쿄에서도 상점에 식품이 다 떨어졌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답) 사실 상점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문) 그러면, 지금 음식이나 물처럼 생존에 꼭 필요한 것들은 어떻게 확보하고 있나요?

답) 미리 가정에 확보해 놓은 것을 사용하고요. 또 고리야마 시에 조선 학교가 있는데, 일본 정부에서 피난처로 지정했습니다. 또 기숙사 여학교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먹는 쌀과 식량을 많이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피난처에 온 동포들과 일본인들에게 공급해서, 끼니를 때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문) 그러면 집에 피해를 입은 동포들은 조전 학교 같은 피난처에 대피해 있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학교에 대피하고 있습니다.

문) 윤종관 선생님께서 현지 총련의 부책임자신데요, 총련차원에서 이런 분들 돕기 위해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답) 총련에서는 중앙 차원에서 대지진의 피해대책위원회라는 것을 만들고, 전국적 규모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방 본부, 현마다 그런 대책본부를 만들고, 구호물자와 구호인력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도쿄에서 청년들의 단체인 조청조직하고, 청년상공회라는 조직이 있는데요. 젊은 동무들이 2t급, 4t급 트럭에 지원물자를 싣고 학교에까지 찾아와줬습니다.

문) 그럼 그런 물자들은 피난처에 오신 분들께 드리고, 다른 동포들과 일본인들에게도 나눠주시나요?

답) 그렇습니다.

문) 받으신 분들은 상당히 고마워하겠네요?

답)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 총련차원에서 그런 구호물자들은 어떻게 모으고 있습니까?

답) 중앙에서 대책위원회 이름으로 전국의 동포들에게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 제가 오늘 ‘조선신보’ 기사를 보니까요, 북한에서도 적십자 대표가 일본에 서한을 보냈다고 하던데요. 혹시 이번 사태 이후에, 북한 당국과도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하신 내용이 있나요?

답) 우리 현 단위에서는 없지만, 중앙 단위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일본 적십자사에 그런 위로전문을 보냈다는 소식은 듣고 있습니다.

문) 지금 후쿠시마에 계시니까요. 지금 사실 전세계의 눈이 후쿠시마에 쏠려있거든요. 원전 사고 때문에 우려가 높은데요. 현지에서 느끼기에는 어떠신가요?

답) 심각하게 생각하고요. 사실 우리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얼마나 심각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30킬로미터 이내 사람들은 가정에 대기하도록 돼있고, 이외 지역 사람들은 피해가 없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 내 동포들도 현을 떠나서 도쿄나 간사이, 니가타로 피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면은 정확한 보도가 되야겠는데,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문) 그러니까 정부 발표와 언론 보도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계신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문) 그리고 많은 분들이 원전사태가 확대될 거라는 우려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고요?

답) 그렇습니다.

문) 윤 선생님은 어떠세요? 원전사태와 관련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답) 특별히 없습니다. 어차피 동포들을 지키는 게 우리의 임무이기 때문에, 이곳을 떠날 계획은 없습니다.

문) 네,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답)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현 조총련 지부, 부책임자인 윤종관 씨를 전화로 연결해서 현지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인터뷰에 김근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