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유로화 사용국가들의 위기 극복은 미국 경제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한국 방문에 이어 곧 버마를 공식 방문합니다. 이밖에 미국 아메리칸 항공사의 파산보호 신청과 16선을 지낸 민주당 하원의원의 은퇴 선언, 공화당 허먼 케인 후보의 혼외관계 의혹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들의 정상회의가 열렸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의 경제 위기가 미국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헤르만 반 롬퓌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 등과 연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만일 유럽 경제가 순조롭지 않으면 미국은 일자리 창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이는 미국과 유럽의 상호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유로화 사용 국가들이 지금의 재정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미국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 반 롬퓌 상임의장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답) 반 롬퓌 유럽연합 상임의장은 유럽 국가들은 지금보다 더 강도 높은 재정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는데요.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반 롬퓌 상임의장은 미국과 유럽 모두 상호 협력 속에 강력한 재정 조치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유럽 국가들은 보다 더 단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이번 유럽 정상회의에서는 유럽 경제의 비관적인 견해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과 오찬 정상회의에 동석한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유럽의 현 재정 상황에 비교적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에 분명히 말해두고 싶은게 있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비록 지금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분명 어려움들을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그리고 공동 성명이 발표됐죠?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답) 네. 우선 미국과 유럽연합 정상들은 공동 성명에서 유로화 사용권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유럽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위한 실무 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는데요. 이 단체는 내년 말까지 최종 권고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정상들은 이밖에도 이란의 핵문제, 중동평화 문제, 테러, 사이버 범죄 대응 방안 등에 있어서도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시리아 정부에 대해서는 폭력 진압의 즉각 중단과 민주 정권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중인데, 어떤 일정이 있었나요?

답) 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30일 버마 공식 방문에 하루 앞서 한국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개발원조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했습니다. 세계개발원조총회에는 전 세계 160여개국의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시민사회 대표 등 3천5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인데요. 참가국들은 회의를 통해 해외 원조가 수혜국의 개발에 실질적 효과를 주려면 해당 국가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주체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클린턴 장관은 어떤 내용의 강연을 했습니까?

답) 클린턴 장관은 남녀 양성의 평등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습니다. 평소 여성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해 온 장관의 체험담이 직접 소개됐는데요.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양성 평등과 여성들의 역량 강화가 뒷받침됐을 때 더욱 효과적인 개발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 클린턴 장관은 또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에 따라 버마를 공식 방문하게 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죠?

답)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초 아시아 순방길에 나서면서 버마의 민주주의를 향한 진전을 높이 평가하고 미 국무장관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었는데요. 클린턴 장관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버마를 공식 방문하는 미국의 국무장관이 됐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버마의 정치 개혁과 인권 문제 해결, 국가 통합에 필요한 미국의 지원 방안을 집중 검토하게 됩니다.

문)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은 유럽 국가들을 순방하는 군요?

답) 네.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내달 2일 사흘 간의 일정으로 터키를 방문합니다.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 또 레셉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와 잇달아 회담을 갖는데 이어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기업인 총수회의에도 참석합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간 협력과 투자 교역 확대 방안, 그리고 쿠르드족 반군 테러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어 내달 5일에는 그리스로 향합니다.

문) 그리스에서는 어떤 일정들이 계획돼 있습니까?

답) 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를 찾아 최근 구성된 연립 정부 수뇌부를 찾아 회담을 갖습니다. 그리스는 얼마 전 루카스 파파데모스 신임 총리 체제가 출범해 재정 위기 해소 방안에 착수했는데요. 바이든 부통령의 방문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미국의 지원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한때 미국 최대 규모의 항공사였던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파산보호 신청을 냈군요?

답) 네. 현재 미국 항공업계 서열 3위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29일 ‘챕터 11’이라는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모회사인 AMR은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한 최선의 조치라며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AMR 측은 또 이날 제러드 아페이 회장의 후임으로 토마스 호튼을 새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임명했습니다.

문) 재정 상황이 그 정도로 심각했었나요?

답) 네. 현재 AMR의 총 자산은 247억 2천만 달러인데 반해 부채는 295억 5천만 달러로 빚이 더 많습니다.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41억 달러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AMR측은 최근까지 노동조합과 비용 절감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가 실패로 돌아간 뒤 결국 파산보호 신청에 이르게 됐습니다. AMR은 비록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아메리칸 이글의 항공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 연방의회에서 금융규제개혁법을 성사시킨 바니 프랭크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군요?

답) 네. 올해 71살의 매사추세츠 주 출신 바니 프랭크 민주당 하원의원입니다. 무려 16선으로 거의 32년간 의원직에 몸담았었는데요. 내년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프랭크 의원은 말씀하신데로 지난해 뉴욕 월가의 개혁 내용을 담은 금융규제개혁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킨 주역입니다.

문) 그런데 프랭크 의원이 은퇴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선거구 재획정 때문이라고 하죠?

답) 맞습니다. 프랭크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에서 당초 내년 선거에 한번 더 도전하려 했으나 최근 선거구 재획정으로 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는데요.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연방하원에서는 지난해 인구조사결과를 토대로 선거구 재조정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들의 선거구는 줄고 반면에 공화당 강세 지역의 선거구는 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민주당이 강세인 매사추세츠 주에서도 하원 1석이 줄게된 것을 안타까워하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문) 프랭크 의원은 또 진보 성향 정치인의 선두 역할을 해 왔는데요. 자신이 직접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소수계 권익 신장에 앞장서 오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데요. 부도덕한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최근에는 그들을 소수계로 보고 권익을 보호해 주자는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이해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 같은 일에 프랭크 의원의 역할도 컸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미 1987년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했습니다. 프랭크 의원은 정계 은퇴 후에도 미국 동성애자의 인권 역사를 다룬 저서를 집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공화당 대권 주자 가운데 허먼 케인 후보가 새로운 성추문에 휩싸이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잇단 성추문으로 곤경에 처한 허먼 케인 후보가 또 다른 악재를 만났는데요. 이번에는 무려 13년간 그와 혼외 정사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진저 화이트라는 이름의 40대 여성은 28일 한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자신과 케인 후보의 은밀한 관계를 폭로했는데요. 케인과 함께 좋은 연인 관계를 유지해 오다 대선 출마 선언 직전에 관계가 깨졌다는 것입니다. 종전의 성추행 피해 여성들과는 사뭇 다른 입장입니다.

문) 케인 후보의 반응이 궁금하군요?

답) 네. 케인 후보 측은 절대로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었다고 즉각 부인했는데요. 케인 후보는 그 여성을 오랫동안 알아오기는 했지만 부도덕한 관계는 결코 맺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젊은 여성을 도운 것 뿐이고 자신들은 친구 사이에 불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때 지지율 1위 자리에 등극했던 허먼 케인 후보는 잇단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