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호주 의회 연설을 통해 양국간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태국의 홍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구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밖에 미 의회의 예산 논의 과정과 백악관 총격 사건의 전말, 미국내 중산층 인구의 감소 현황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호주를 처음으로 국빈 방문중인데 의회에서 가진 연설 내용을 좀 살펴볼까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미국과 호주의 변함없는 우호 관계를 언급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안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양국 군대가 전장을 함께 누빈 혈맹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연설 내용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제1차 대전에서부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르기까지 미군과 호주군은 전장에서 늘 함께 했다며 지난 100년간 양국은 불의에 맞서 함께 싸우고 각종 굵직한 현안들을 함께 대처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문) 또 연설 내용을 보면 호주를 마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지 않습니까?

답)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는 어떠한 세력에도 미국이 굳건히 맞서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더 확대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 더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최근 두드러진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 지역은 미국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기회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이밖에도 북한의 핵 문제, 버마의 인권 문제 등 다양한 국제 현안들에 언급했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북한의 핵 확산 문제에 대해 꽤 비중 있는 경고성 발언을 했는데요. 이 소식은 별도로 한번도 뉴스 시간에 자세히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의 군사력 증강 문제에 대해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는데요. 다만 미국과 중국은 서로간에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보다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밖에 버마의 인권 문제와 관련해 민주주의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오랜 가택연금 상태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권이 유린되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문) 그런데 중국에 이어서 인도네시아까지 호주의 미군 기지 설치에 반발하고 나섰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호주의 마지막 일정으로 미군 기지가 들어설 호주 북부 다윈 시를 방문했는데요.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태 지역 국가들 사이에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며 호주 미군 기지 설치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사실 다윈 기지는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국과 호주의 군사 활동으로 아시아 지역에 긴장이 초래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태국 방문 소식 알아볼까요?

답) 클린턴 장관은 방콕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늦게 태국 방문을 마쳤는데요.  클린턴  장관은  태국 방문 중에 홍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예산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의 회담 직후 피해 복구 지원 경비로 1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클린턴 장관은 태국의 홍수 사태가 혼란한 정국을 딛고 새로 출범한 잉락 정부에게 심각한 도전과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미국은 태국 시민 정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고 인권과 법치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 미국의 후원과 지원을 약속받은 태국은 환영 입장이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마치 클린턴 장관의 말을 복창하듯이 그대로 받아서 국가 번영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점을 다짐했는데요. 그 부분 들어보시죠.  

잉락 태국 총리는 화합과 안정 속에 바람직한 정부, 그리고 투명하고 보편 타당한 법치주의 등을 이뤄나가겠다며 자신은 태국 국민들이 세계와 더불어 이 같은 가치들을 확립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문) 이번에는 미국의 예산 문제로 가 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일자리 법안 가운데 재향군인 채용 장려 조항이 하원을 통과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참전 군인들의 은퇴시 이들을 채용하는 기업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는 내용의 일자리 창출 제안이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16일 통과됐습니다. 출석 의원 421명 전원이 만장 일치로 찬성했는데요. 이제 곧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 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참전 군인들을 채용하는 기업들은 정부로 부터 1명당 5천600달러에서 9천600달러에 달하는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문) 그러니까 오바마 대통령이 당초 제안한 일자리 법안에서 겨우 재향 군인 지원 조항만 살아 남게 된 것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뒤늦게 재향 군인 관련 조항이라도 의회가 통과시킨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는데요. 아직 이것은 일자리 창출과 경기 회복을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며 이번 기회에 나머지 일자리 법안 전체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문) 그런데 미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예산 논의는 폭풍 전야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문주,공화 양당의원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가 아직 재정 적자 해소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죠?

답) 네. 마감 시한인 오는 23일까지 이제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민주 공화 양당 대표 6명씩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연방 정부의 부채를 10년간 1조2천억 달러 줄이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안을 도출해 내야 하는데요. 세금 인상 여부와 지출 감소 분야에 있어서 여전히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 이런 상황에서 의회 일각에서 더 많은 규모의 부채 감축안을 들고 나왔는데,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닌가요?

답) 네. 미 연방 의회내 초당파의원 모임에서 정부가 재정 적자를 제대로 해소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간 적어도 4조 달러의 부채를 줄여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이 초당파의원 모임에는 양당에서 150여명의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어찌 보면 지금의 혼란스런 예산 정국을 오히려 더 어렵게 할 수도 있는 제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 백악관에 최근 총탄이 날아드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용의자가 결국 잡혔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집무 실과 가족의 거처가 있는 백악관이 총탄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지난 주 금요일 저녁이었습니다. 11일 비밀경호국이 백악관 남쪽에서 두 발의 총탄을 발견했는데요. 한 발은 건물 벽면에 다른 한 발은 오바마 대통령 침실이 있는 백악관 2층 유리창을 맞췄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방탄 유리였기 때문에 유리창이 파손되거나 내부에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외부 행사로 출타중이었고요. 비밀경호국은 사건 직후 비밀 수사 끝에 16일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호텔에서 21살의 한 남성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문) 그 용의자는 누구입니까?

답) 네. 오스카 오르테가 에르난데스라는 청년입니다. 에르난데스는 본래 아이다호 주 출신인데요. 가족들에 의해 지난달 31일에 실종신고가 돼 있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사건 발생 직후에도 DC 외곽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로 경찰의 검문까지 받았지만 특이점이 없어서 풀려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경호국은 백악관 인근에 버려진 에르난데스의 차량 안에서 AK 반자동 소총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실제 범행에 이용됐던 총기인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문) 그 밖에 더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까?

답) 네. 에르난데스는 모두 3차례 경찰에 체포된 전과가 있기는 하지만 과격 폭력단체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따라서 정보 당국의 관찰 대상에도 포함되지는 않았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에르난데스의 주변인들은 그가 오바마 대통령을 특히 혐오했다고 증언하고 있는데요. 한 지인은 그가 오바마를 성경속에 등장하는 ‘적그리스도’에 비유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체포 직후 곧바로 기소가 됐고요. 곧 피츠버그 법원에 출두할 예정입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의 중산층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가 발표됐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사회 소득이 부유층과 빈곤층 간의 양극화로 치달으면서 그 사이에 위치한 중산층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이지 재단과 브라운 대학교가 스탠퍼드 대학교에 의뢰해서 미국의 117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지난 40년간 주거지별 가구 소득 추이를 조사했는데요. 1970년에 65%에 달했던 중산층 거주지의 인구가 2007년에는 44%로 줄었습니다.

문) 그런데 부유층이나 빈곤층의 인구는 더 늘었다고 하죠?

답) 맞습니다. 같은 기간 부유층 거주지 인구는 7%에서 14%로 두 배가 늘었고 빈곤층 거주지 인구 역시 8%에서 17%로 배 이상 늘었습니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미국 중산층의 30% 가량은 부유층과 빈곤층으로 각각 절반씩 이동했다는 의미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