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그리스 의회는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 내각 신임안을 표결합니다. 주요 20개국, G 20회원국 정상들은 세계경제 안정화를 위해 중대한 조치에 합의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점령지 내 정착촌 건설 확대와 팔레스타인에 대한 세금 송금 중단 조치 등의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진정할 예정입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오늘도 역시 그리스 채무위기 관련 움직임을 먼저 알아 봐야겠죠? 그리스 채무위기가 의회의 내각 신임 표결이라는 또 한 번의 중대한 고비에 직면해 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2차 구제금융에 관한 국민투표 실시안을 철회해 한 가지 위험한 고비를 넘겼지만 의회의 내각 신임 투표라는 커다란 걸림돌에 직면해 있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구제금융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를 전격 발표해 국내는 물론 세계 주요국가 지도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과 압력을 받았는데요. 결국 3일 국민투표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국민투표 실시 계획은 구제금융 수용에 대한 야당 측의 반대를 극복하기 위한 파판드레우 총리의 벼랑 끝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 그리스 야당 측은 구제금융을 받아 들이는 대신 의회에서 내각의 신임을 묻는 전략을 택한 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제1 야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대표는 파판드레우 총리가 국민투표 실시를 공표한 것은 그리스의 국제적 금융지위를 재앙에 빠트리는 위험한 도박이었다며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 내각을 신임할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야당과 국민들을 협박했다는 게 사마라스 대표의 지적입니다.

) 사마라스 대표는 파판드레우 총리의 내각 대신 과도 정부를 구성하고 조기 총선거를 실시하는 요구도 내놓았죠?

답) 그렇습니다. 구제금융을 지지하는 대신 과도 정부 구성과 조기 총선거 실시를 조건으로 내세운 겁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과도 정부 구성에 원론적으론 동의하지만 조기총선 실시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조기총선 실시는 그리스를 파국으로 몰아 넣는 일이 된다면서 야권과 과도 정부 구성 문제를 논의하는데 동의한 겁니다.

) 파판드레우 총리 내각의 신임 확보는 어느 정도 승산이 있습니까?

답) 그게 참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의회의 과반수 찬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하지만 3백 석 가운데 과반수 에서 겨우 두 표가 많은 아슬아슬한 상황인데다 집권 사회당 소속 의원 한명이 탈당하는 바람에 표결 결과를 도무지 예측할 수 없게 됐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로선 최악의 경우 자신이 총리직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위기에 몰려 있는 겁니다.

) 다음은 주요 20개국, G 20 정상회의 소식을 살펴 보죠. 어떤 상황인가요?

답) 프랑스 칸에서 열린 G 20 정상회의는 4일 마지막 회의를 갖고 세계 경제 안정화대책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기대를 모았던 국제통화기금, IMF 재원 확충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정상회의의 헤르만 반 롬퓌 상임의장은 기자들에게 IMF의 재원확대 필요성에 정상들이 합의했다고 밝혔었지만 끝내 그 방안을 둘러싸고 의견절충에 실패한 것입니다. 결국 IMF에 대한 추가지원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 G 20 정상들은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 제공의 조건들을 이행하라고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파판드레우 총리를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그리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고 그리스 국내 문제에 간섭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하지만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는 유로화 사용권과 유럽연합 전체를 지켜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하며 그리스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 다음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소식을 알아 보죠. 팔레스타인의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 정회원 가입 후 이스라엘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유네스코에 매년 2백 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는데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이 확정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네스코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에 주택 2천 채를 더 건설하기로 결정했고 팔레스타인자치당국을 대신해 거두는 관세 등 각종 세금을 팔레스타인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는데 이 것도 중단했습니다.

) 팔레스타인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의 문제에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개입해 사태를 수습해주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리야드 만수르 유엔주재 대표는 3일, 기자 회견을 갖고 팔레스타인이 전적으로 합법적인 권리를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도발적이고 보복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만수르 대표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공식 대응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대응을 할까요?

답) 그건 지금으로선 확실치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에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에서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건설하는 건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이스라엘을 직접 규탄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실현되지 않았던 전례가 있습니다.

) 팔레스타인은 다른 유엔 기구에도 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답) 그렇지는 않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의 리야드 알 말키 외교장관은 팔레스타인이 다른 유엔 기구에 가입하는 건 추진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엔 총회 정회원국 가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입 문제는 다음주에 열리는 유엔 회원국 가입심사 위원회에서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위원회15개국의 견해를 밝히는 보고서가 제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 신청에 대한 회원국들의 입장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답) 팔레스타인의 정회원국 가입 신청은 먼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토론을 거쳐 표결에 부쳐지는데요. 15개 이사국들 가운데 적어도 9개국이 찬성해야 승인됩니다. 하지만 미국은 당초부터 팔레스타인의 가입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그밖에 영국, 캐나다, 콜롬비아, 그리고 프랑스가 기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자, 그런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제하고 있는 가자 지구를 위한 구호품을 실은 선박들이 또다시 이스라엘 특공대의 저지를 받았군요?

답) 네, 가자 지구로 향하는 구호 선박 두 척이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등의 구호활동가 27명과 구호물품들을 싣고 지난 2일, 터키의 항구를 떠났습니다. 이 구호선박 들은 4일, 공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정지당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정부의 지시에 따라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저지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7년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해 해상봉쇄조치를 취했습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외부의 무기반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이스라엘은 말합니다.

) 구호 선박들과 활동가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 네, 구호 선박들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해군의 호위 속에 이스라엘 아쉬도드 항구에 입항했습니다. 또 배에 탔던 활동가들은 이스라엘 경찰과 이민국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해에는 터키 활동가들이 주동이 된 가자지구 행 구호선박을 이스라엘 특공대가 습격해 9명의 활동가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후 터키와 이스라엘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 다음은 쿠바의 이른바 개혁조치 단행 소식을 알아봅니다. 쿠바 국민이 주택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게 됐죠?

답) 네, 그렇습니다. 공산주의 국가 인 쿠바 정부는 국민들의 주택 매매를 합법화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주택의 자유매매를 허용하는 합법화 조치가 쿠바 시민과 영주권자 모두에게 적용된다고 합니다. 주택 자유매매 합법화는 11월 10일부터 발효되는데요. 주택 자유매매 합법화는 10월에 자동차 매매가 합법화 된데 이은 조치로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시행하는 일련의 개혁 조치의 일환입니다. 쿠바 국민들이 주택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게 된 건 52년 만의 일입니다.

) 다음 소식입니다. 화성탐사 모의 비행, 화성 500 계획이 종료됐죠?

답) 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우주연구소의 모형 우주선 모듈 내에서 여러 나라 우주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화성탐사 모의 비행이 5백20일 만에 종료됐습니다.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의 6명의 남성 우주 비행사들이 지난 해 6월에 모의비행을 시작했는데요, 협소한 공간 내 생활 적응, 우주공간 비행에 따르는 스트레스 등 신체 조건의 변화 등을 점검,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무중력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모의비행 우주인들은 4일 늦게 모듈에서 나올 예정입니다.

) 마지막 소식입니다. 남극에서 베를린 면적만한 거대한 크기의 빙산이 곧 떨어져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연구진이 그렇게 예측하고 있는데요. 파인 섬으로 불리는 거대한 빙하로부터 길이 30킬로미터에 너비 80미터의 균열이 생겼고 그 균열이 매일 2미터씩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빙하의 균열이 이런 속도로 계속 진행되면 내년 초에 베를린 시 면적만한 크기의 거대한 빙산이 바다로 떨어지게 된다는 겁니다.

) 남극 빙산이 떨어져 나오는 건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건가요?

답) 나사 전문가들은 그런 건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파인 섬 빙하에선 10년 주기로 자연적인 균열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이번엔 그 크기가 관심의 대상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