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엘러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 대표는 3일 유럽연합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식량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은 북한 방문에 이어 지난 1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티안 엘러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 대표는 3일 유럽연합 차원에서 현재 북한에 대한 별도의 식량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엘러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식량난은 만성적으로 지금 당장 외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엘러 대표가 이끄는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은 한국 방문에 앞서 지난 달 29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엘러 대표는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농업, 경제, 외무성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북한이 추가로 식량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표단은 지난 2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유럽 상임위원회에서 추진 중인 대북 식량 원조와 관련해 오는 2012년 김일성 주석 100주년을 기념해 북한 지도층이 식량을 유용할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내년도 예산안을 검토할 때 대북 식량 지원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의 정책결정기구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북한에 대한 1천만 유로 상당의 긴급 식량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엘러 대표는 그러나 올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저조할 경우 북한은 내년에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표단은 방한 기간 동안 외교통상부 등 한국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북 핵 문제와 남북관계, 대북 식량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2일에는 김천식 통일부 차관과 국회의장 등을 만난 데 이어 3일에는 한국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외교통상부 김성환 장관은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표단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유럽의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대표단은 또 한국과 유럽연합(EU)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1차 ‘한국-유럽연합 리더스 포럼’을 개최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