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계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여러 현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해와 내년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우량 기업들의 세금 포탈 의혹, 허먼 케인 공화당 대권 주자의 성추문 폭로사태, 오클랜드의 반 월가 시위 상황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 칸에 도착해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가장 먼저 면담을 가졌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 칸 도착과 동시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유럽 연합이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한 뒤 이제 남은 것은 유럽 연합 지도자들이 포괄적인 세부 사항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주문했습니다.

) 또 유럽 연합의 주요 국가 중 한 곳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도 곧바로 회담을 가졌죠?

답) 네. 유럽 연합이 그리스의 채무 탕감 합의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리스 정부는 이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힌데 대해 독일이 가장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도 만나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사전 합의를 준수하기 이전에는 한 푼의 추가 구제 금융도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 백악관이 논평을 내고 이번 G20 정상회의에 임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목적에 대해 강조했죠?

답) 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우선 그리스의 상황에 우려감을 나타내며 유럽이 현재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리스가 유럽과의 연대의식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G20 정상회의의 목표는 세계 경제에 관해 만장일치의 결과물을 얻는 것이라면서 이 중에서도 유럽 문제가 가장 우선순위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2일 주요 경제 현안들을 발표했는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낮췄군요?

답) 그렇습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일 미국의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에서 큰 폭으로 낮춰 수정 발표했습니다. 우선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6~1.7%로 처음으로 1%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2.7~2.9%로 발표됐었는데요. 이것도 낮은 수준인데 더 낮춘 상황이어서 미국의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이라고 해서 별반 달라질게 없는 상황인데요. 연준은 종전의 3.3~3.7%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번에 2.5~2.9%로 역시 큰 폭으로 낮췄습니다.

) 4일에는 또 미국의 실업률 현황도 발표될 텐데, 연준이 올해 전체 실업률 전망치를 결국 상향 발표했죠?

답) 네. 미 연방 노동부에서 매달 실업률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실직자 수가 늘어난다면 그 만큼 경기 후퇴를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입니다. 연준은 이번에 올 한 해의 실업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는데요. 당초 8.6~8.9%수준에서 9.0~9.1%로 높였습니다. 하지만 내년도 실업률 전망치는 8.6% 수준으로 발표했는데요. 이 같은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미국 경제가 계속 암울한 전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하지 않았습니까?

답) 네. 바로 버냉키 연준 의장의 추가 경기 부양책 검토 발언 때문입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기 회복이 여전히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현행 초저금리 기조를 2013년 중반 이후로 연장하거나 정부가 부동산 담보대출을 추가로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는 2일 하루, 전날에 비해 1.5%가 상승한 1만1천836.0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또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6%와1.3%가 올랐습니다.

) 반가운 소식이 한가지가 더 있는데요.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인원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답) 네. 미국의 10월 민간부문 고용인원이 전달에 비해 11만명이 더 증가했습니다. 당초 예상은 10만명 수준이었는데요. 1만명이 더 늘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민간부문 일자리 대부분은 용역분야여서 안정된 직장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직원 해고 규모는 4만2천700여명으로 올 하반기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 다음 소식인데요. 미국의 우량 대기업 500곳 가운데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업체들이 상당수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인 ‘포춘’이 해마다 우량 기업 500곳을 선정 발표하는데요. 이들 기업체 가운데 합법적으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업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금 정의를 위한 시민 모임(CTJ)’과 ‘세금 경제 정책 연구소(ITEP)’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500대 기업에 속한 280여개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1년 이상 세금을 내지 않거나 오히려 세금 환급을 받은 업체가 78곳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786억 달러 이상의 큰 수익을 올린 49개 기업체들은 100억 달러 이상의 세금 환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견실한 기업체들이 고의로 탈세한 게 아니라면 세금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답) 네. 세금 전문가들도 바로 그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조세 제도에 허점이 많다는 겁니다. 이번에 조사 대상인 280여개 기업체들은 지난 3년간 1조4천억 달러의 순익을 올려 대부분은 35%에 해당하는 세율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가전 업체 제너럴 일렉트릭의 경우 104억6천만 달러의 순익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47억3천700만 달러의 세금 환급을 받았고, 전력회사 펩코 역시 수익의 56.7%의 세금을 돌려받는 등 세금 누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그동안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 측은 부유층과 대기업체들의 세금 인상을 주장해 왔었는데, 이번 보고서 내용이 힘을 실어줄 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얼마 전 세계적인 대 부호 워런 버핏의 주장에 힘입어 이른바 ‘버핏세’를 제안하기도 했었는데요. 반면 이에 거듭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온 공화당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여전히 재정 문제로 대립을 계속하고 있는 양당이 미국 세금 제도의 이 같은 모순에 대해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 다음 소식 살펴보죠.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최근 다시 오른 것으로 조사됐군요?

답) 그렇습니다. 41%까지 떨어졌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최근 조사에서 47%까지 올랐습니다. 미국의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달 마지막 주 전국의 성인남녀들을 표본 조사한 결과인데요. 이는 당시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전 국가원수의 사망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백인과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도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 결과도 나왔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시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허먼 케인 후보가 30%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23%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10%로 3위를 기록했고, 릭 페리 주지사는 8%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케인 후보가 성추문에 휘말리기 전에 시행된 것이어서 지금의 상황과는 차이가 날 수 있겠습니다.

) 케인 후보의 성추문 의혹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그간 잇단 말 바꾸기 논란도 있었고요. 현재는 어떤 상황입니까?

답) 네. 케인 후보는 처음 의혹이 터졌을 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폭로가 된 두 여성 가운데 한 명은 기억이 난다고 말을 바꾼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데요. 당시 여직원들이 심한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었겠지만 자신은 전혀 성적 수치심을 주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 그런데 이번 성추문 의혹은 이제 그 출처가 어디인지를 놓고 공화당 후보간 원색적인 비난전으로 치닫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케인의 성추문 의혹은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를 통해 처음 폭로가 됐는데요. 케인 후보 측은 이번 의혹 제기의 진원지로 릭 페리 후보 진영을 겨냥했습니다. 자신을 깎아 내리기 위해 거짓 소문을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물론 페리 측에서는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케인 측은 또 미트 롬니 후보 진영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고 있는데요. 롬니 측 선거 진영에 미국 요식업협회 관계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이번 의혹 사건은 그러나 진실 규명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당초 피해자로 거론됐던 여성들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제3의 여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케인 후보의 성추문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얼마전 미 서부 오클랜드에서 반 월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중상자까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노동계까지 가세한 대규모 시위로 번졌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클랜드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이 논란이 되면서 노동계까지 동조 시위에 나서고 있는데요. 결국 이곳에 위치한 해상 교역의 중심 오클랜드 항만이 폐쇄되고 말았습니다. 2일 시위대 3천여명이 시가 행진을 벌인 뒤 항구로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3일 오전 시위대가 빈 건물에 진입하자 경찰이 개입해 수십명 시위자들을 연행했습니다.

) 오클랜드 항은 미국의 주요 항구중 한 곳 아닙니까?

답) 네. 오클랜드항은 미국산 포도주와 쌀, 과일, 견과류 등을 해외에 수출하고 전자제품과 의류, 자동차 부품 등을 수입하는 미국 제 5 대 항만인데요. 이번 시위로 해상 교역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한편 이날 하루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밀워키, 메릴랜드 등 전국적으로 동조 시위가 잇달았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