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주말 화제성 소식으로 여러분을 찾아 가는 ‘뉴스 이모저모’ 시간입니다. 평양에서는 최근 조선적십자회 창립 65돌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조은정 기자와 함께 북한 주민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적십자의 활동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문) 조은정 기자. 최근 북한에서 조선적십자회 창립 6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가 열렸다고요?

답) 네. 지난 18일 평양의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창립 65주년을 기념해 적십자활동 소개 모임이 열렸는데요,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연맹 대표단과 유엔 관계자들,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참석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 이고르 드미트리크 평양사무소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드미트리크 소장은 “기념일은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과거에 무엇을 성취했고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기념식에 북한 측 대표들도 참석했겠지요?

답) 네. 백용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조영남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중앙기관 당국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에서는 조선적십자회의 주요 활동과 업적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요, 청소년 적십자 회원들의 음악 연주도 있었습니다.

문) 적십자는 현재 북한에서 유엔과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적십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 자원봉사 조직입니다. 전 세계 186개국이 개별적으로 적십자회를 운영하고 있고, 이들이 연합해 국제적십자적신월연맹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1억 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는데요, 이 중 절반이 젊은이들입니다.

문) 대단한 규모인데요. 적십자 운동이 어떤 계기로 시작됐습니까?

답) 적십자운동의 시초는 18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스위스의 청년실업가 장 앙리 뒤낭은 이탈리아 통일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부상자들을 보호할 자원봉사 단체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1863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12개국 대표가 모여 ‘제네바 협약’을 맺으면서 국제적십자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문) 적십자는 전시에는 주로 부상자 등을 치료하고 구호하는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평상시에는 어떤 활동에 주력합니까?

답) 네, 평상시에는 자연재해, 물난리, 불난리, 식량난 등 중대한 재난을 당한 이들을 위한 구호사업을 펼칩니다. 최근 주요 활동을 살펴보면 파키스탄,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홍수, 짐바브웨와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의 콜레라 발병에 대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 북한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요?

답) 네. 지난 여름 큰물 피해 때 의약품과 방수 비닐막 등 응급 물자를 지원하고 현재는 북한 당국과 함께 주택 복구에 힘쓰고 있는데요. 올해 국제적십자의 예산을 살펴보면 아프가니스탄 다음으로 북한에 가장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별예산을 제외한 정규예산만 보면 아프간은 1천150만 달러, 북한은 7백만 달러 상당입니다. 국제적십자는 1995년에 처음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설치했는데요. 조선적십자회와 협력해서 재난 대응은 물론, 질병 예방, 식수 공급 활동을 주로 펼치고 있습니다.

문) 앞서 조선적십자회가 결성된 지 65년이 됐다고 했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1946년 10월 18일에 설립됐는데요. 당시 김일성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위원장이 ‘북조선적십자사’ 준비위원들을 선임했습니다. 이후 1948년에 현재의 ‘조선적십자회’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1998년부터 장재언 위원장이 조선적십자회를 이끌고 있는데요. 위원장 아래 부위원장과 상무위원들이 있고요, 평양, 개성, 남포와 각 도에 적십자위원회가 있습니다.

문) 조선적십자는 국내적으로 보건과 재난 사업 외에 남북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죠?

답) 예. 정부 직속 산하기관이 아닌 민간단체 차원에서 주로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하고 있는데요. 남북 적십자가 인도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 접촉한 것은 1971년입니다. 이후 2010년 12월까지 서울, 평양, 금강산 등지에서 총 18차례의 이산가족 대면상봉과 7차례의 화상상봉 행사가 열렸고요.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한동안 중단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조은정 기자와 함께 창립 65주년을 맞은 조선적십자회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뉴스 이모저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