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벨기에가 파산위기에 빠진 덱시아 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덱시아 계열사 매입에 나섰습니다. 이집트에서 소수 종교인 콥트 기독교인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공산당 서기가 중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오늘은 먼저 유로화 사용권의 부채 위기를 알아보죠. 그리스 부채위기 탓으로 파산국면에 처해진 덱시아 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벨기에 정부가 덱시아 계열사 매입에 나섰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벨기에가 덱시아 은행 계열사를 매입하는 것은 벨기에, 프랑스, 룩셈부르크 세 나라 총리들의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덱시아 은행은 벨기에와 프랑스의 합작 은행인데요, 그리스 국채를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어 외부의 지원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벨기에가 덱시아 계열사를 54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덱시아 은행의 룩셈부르크 소재 계열은행은 중동 카타르 왕가가 14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이미 약속했고 프랑스 소재 계열은행 매각은 프랑스 국영 은행 두 곳과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문) 프랑스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세 나라는 덱시아 은행을 또 다른 방법으로 지원한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그리스 발 부채위기 탓에 유럽의 20여 개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된 상황에서 한 은행의 파산은 대단한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세 나라 정부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나섰는데요 지원 방안의 하나로 덱시아 은행에 대해 10년간 1천2백10억 달러 규모의 지불보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문) 덱시아 은행은 그리스의 국채만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게 아니라구요?

답) 그렇습니다. 덱시아 은행은 그리스 국채 외에 이탈리아 국채와 미국 지방정부의 채권도 다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파산할 위험이 그만큼 큰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시중은행들이 덱시아 은행에 더 이상의 대출을 꺼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벨기에 등 세 나라 정부가 덱시아 은행의 건전한 자산을 매각처리 하는 등 구제방안을 시행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덱시아 은행 고객들의 예금을 안전하게 보증한다는 방침입니다.

문) 그런데 유로화 사용권 부채위기의 핵인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추가 지급 문제가 아직도 결정되지 않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추가지급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 회원국 모두가 찬성해야 이행될 수 있는데 현재 슬로바키아가 마지막 미 결정 국으로 남아 있습니다. 슬로바키아의 이베타 라디코바 총리는 11일 투표에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급이 승인되지 않으면 총리직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강력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 슬로바키아에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급에 반대하는 정서가 팽배해 있는 이유는 뭔가요?

답) 그건 슬로바키아가 너무 가난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에 대한 국제 구제금융 총 5천8백90억 달러 가운데 슬로바키아의 부담액이 1백억 달러에 달하지만 그럴 만한 여력이 없다는 게 슬로바키아 야당의 반대 이유입니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급 문제 결정에 두 나라가 남았었는데 몰타는 10일, 그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기 때문에 슬로바키아가 마지막입니다.

문) 다음은 중동 소식을 알아보죠. 이집트에서 소수 종교인 콥트 기독교인들의 불만과 불안이 더 확대되는 상황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콥트 기독교인들이 시위 중 경찰과의 충돌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집단 장례 미사가 10일, 카이로 시내 아바시야 성당에서 콥트 기독교 교황, 세누다 3세의 집전으로 거행됐는데요 콥트 기독교인 수 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세누다 교황은 콥트 기독교인들에게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금식을 하며 평화가 회복되도록 기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이집트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부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까?

답) 콥트 기독교는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소수 종교인 콥트 기독교의 신자들이 계속해서 박해를 당하는데도 가해자들은 처벌되지 않고 있다며 부당하다고 항의했습니다. 이집트를 통치하는 군사위원회는 이번 콥트 기독교인들에 대한 유혈 폭력사태의 진상을 조사하라고 명령하고 종교간 폭력사태 방지를 위해 두 가지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종교든 그 종교의 예배 장소와 인근에서 군중시위를 벌이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종교적 증오감을 나타내는 구호를 불법화 한다는 겁니다. 이집트 당국은 콥트 기독교에 대한 폭력사태와 관련 용의자 10여 명을 체포했구요.

문) 이집트의 이번 종교적 충돌사태에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죠.

답) 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충돌사태로 인명이 희생된 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당사자들에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백악관 당국이 밝혔습니다. 또 유럽연합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갖는 중에 이번 사태에 대한 놀라움을 표명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유혈 폭력사태의 희생자들을 깊이 애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보다 앞서 이집트의 에쌈 샤라프 총리는 텔레비전 방송 연설을 통해 폭력사태는 이집트 사회를 후퇴시켜 민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현대 국가로의 진전을 가로막는다고 경고했습니다.

문) 이번에는 리비아 쪽으로 가보죠. 축출된 전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고향 시르테에서 혁명군이 친 가다피 저항세력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답) 네, 과도국가위원회 NTC 는 10일, 혁명군이 탱크와 야포를 동원한 공격으로 친 가다피 저항세력을 시르테의 주거지역 두 곳에 몰아 넣었다고 밝혔습니다. NTC는 이보다 앞서 9일 혁명군이 시르테의 병원과 대학, 그리고 가다피 세력이 작전 본부로 사용하던 대회의장 건물 등 주요 시설 세 곳을 장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문) 하지만 친 가다피 세력의 저항이 상당히 완강하다죠.

답) 네, 그렇습니다. 가다피 세력은 10일 전투에서 불에 탄 차량들로 도로들을 봉쇄하는 등 강력한 저항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르테에서 공세를 펴고 있는 혁명군은 대부분 다른 곳들로부터 집결한 병력입니다. 리비아 과도국가 위원회 혁명군은 현지 지형과 지물에 익숙하지만 혁명군은 그렇지 못해 불리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시르테의 민간인들이 친 가다피 세력의 저항에 가담하고 있어 혁명군의 진격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문) 나토군도 친 가다피 세력의 격렬한 저항에 놀라고 있다죠.

답) 그렇습니다. 친 가다피 세력은 시르테에서 만 아니라 다른 도시들에서도 놀랍도록 끈질기고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고 나토 사령부가 지적하고 있습니다. 친 가다피 세력은 지중해 연안 도시 수르트와 사막도시 바니 왈리드에서 건물 지붕에 저격수들을 배치하고 소형 트럭들을 타고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협박하고 살해하고 있다고, 나토 소속 미 공군 사령관 랄프 조디스 중장이 밝혔습니다.

문) 그런 상황에서 NTC는 리비아의 해방을 언제 선포할 수 있다는 건가요.

답) 앞에서 전해드렸듯이 혁명군이 시르테에서 친 가다피 세력을 좁은 구역으로 몰아 넣은 상태인데요. 시르테만 장악하면 리비아 전국의 항만 등 요충들을 모두 완전히 장악하는 게 되니까 해방을 선포할 수 있을 것으로 NTC 측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문) 가다피의 행방은 여전히 짐작도 못하고 있는 건가요?

답) NTC의 소수 부족인 투아렉의 대표 무싸 알 쿠니 위원은 가다피가 니제르와 알제리 국경 인근의 남서부 사막지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수 부족 투아렉족이 가다피를 보호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알 쿠니 위원은 소문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문) 베트남 공산당 서기의 중국 방문 소식 전해주시죠.

답) 네, 베트남 공산당의 응웬 푸 쫑 서기 겸 국회의장은 중국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라 5일 일정으로 11일, 중국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베트남과 중국은 쫑 서기의 중국 방문을 앞둔 몇 주일 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양국간에 고조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는 협상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쫑 서기의 방문 일정이 구체적으로 알려졌나요?

답) 쫑 서기의 구체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쫑 서기의 중국 방문은 중국-베트남간 상호 신뢰를 두텁게 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이 밝혔을 뿐입니다. 류웨이민 대변인은 쫑 서기의 방문은 양국 공산당과 정부 간의 매우 중요한 고위급 교환 방문 일환이라면서 이 같은 방문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다지고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관계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중국은 남중국해 해양 영유권 분쟁을 당사국들의 1대1 협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을 주장해 왔는데 베트남이 동의한 건가요?

답) 그런 것 같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국과 베트남이 지난 달에 남중국해 해양 영유권 주장을 둘러싼 첨예한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그러면서 어떤 분쟁완화 협상이든 국제법과 2002년 중국-아세안 간 당사국 행동선언에 부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올해는 베트남과 중국 간 관계 정상화 20주년이지 않습니까?

답) 그렇죠. 이제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 됐구요. 양국간 통상규모가 지난 해에는 2백70억 달러였고 올해엔 3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트남의 대 중국 수출은 올해 8월 말 현재 66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10%를 차지했습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대 중국 수입은 1백52억 달러에 달해 86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9월 말 현재 베트남의 8백 개 사업에 41억 달러를 투자해 14위의 직접 투자국이 됐습니다. 그런데 홍콩을 포함하면 중국의 대 베트남 직접투자 규모는 1백50억 달러에 달합니다.

문) 마지막으로 태국과 캄보디아에서 최악의 홍수사태가 벌어져 두 나라 수도들이 물에 잠길 위험이 있다죠.

답) 네, 그렇습니다. 캄보디아와 태국의 메콩 강 유역이 현대 사상 최악의 홍수로 크게 범람하고 있어 방콕과 프놈펜이 침수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유엔이 지적했습니다. 유엔 인도적 활동 조정기관의 커스텐 밀드렌 대변인은 태국 방콕시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방콕시 주위에 운하를 만드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홍수로 물이 점점 더 불어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캄보디아 상황은 어떤가요.

답) 캄보디아 상황도 마찬가지로 급박합니다. 지난 8월부터 계속되는 홍수사태로 전국에서 183명이 사망하고 10만 헥타르의 논이 물에 잠기거나 파괴되는 등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