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이란 정부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테러 용의자들이 미국에서 붙잡혔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제안한 일자리 법안을 놓고 상원에서 11일 표결이 실시됩니다. 이밖에 공화당 대권 주자들의 공개 합동 토론회 일정과 월가를 비롯한 반 부패 시위 속보 내용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방금 들어온 속보부터 알아보죠. 이란 정부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테러 용의자들이 미국에서 붙잡힌 것으로 발표됐죠?

답) 그렇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 소속으로 파악된 두 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미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에 의해 지난 9월 29일 뉴욕에서 체포됐습니다.  이들의 이름은 만수르 아바시아르와 골람 샤쿠리라는 이름의 용의자들인데요. 이 가운데 아바브시아르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어떤 테러를 저지르려 했는지 궁금한데요?

답) 네. 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로 파견돼 있는 아델 알 주베이르 대사를 살해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연방수사국는 이들로부터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특이한 점은 주베이르 사우디 대사를 살해하기 위해 살인 청부 업자까지 고용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범행 대가로 150만 달러를 주기로 하고 이미 5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범행은 지난 봄부터 치밀한 계획하에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장은 용의자들이 마치 영화 대본과 같은 치밀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그런데 용의자들이 미국의 정관계 주요 인사들까지 암살하려 했던 정황도 포착됐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이란의 테러 용의자들은 만일 상부의 명령만 하달된다면 즉시 미 연방 상원의원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암살하고 민간인까지 대량 살상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이 같은 치밀한 범행은 결국 청부 살인 업자를 고용하는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당초 미 연방마약단속국이 멕시코의 거대 마약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첩보를 입수해 본격 수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이란 정부에 특단의 강경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이란 정부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답) 물론 이란 정부는 가당치 않다는 반응입니다.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궁의 아카바 자반페크르 대변인은 11일 긴급 성명을 통해, 이란 정부가 미국 내에서 테러를 저지르려 했다는 미국의 주장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반페르크 대변인은 또 미국 정부가 자국내의 정치와 경제적 관심을 외부로 돌리고자 이번 사건을 조작해 국민들의 관심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 미 상원에서 일자리 법안에 대한 표결이 곧 이뤄질 예정인데 공화당의 반대 기류가 만만치 않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제안한 일자리 법안 통과의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연방상원에서 표결이 실시됩니다. 그런데 공화당의 반대 기류가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들은 11일 표결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 공화당이 일자리 법안에 그토록 반대하는 이유, 다시 한번 짚어 볼까요?

답) 크게 두 가지 이유입니다. 한 가지는 4천50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의 상당부분이 부유층들의 추가 세금으로 조성된다는 점입니다. 그 동안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에 줄곧 반대해 온 공화당 입장에서는 달가워할 리가 없는 내용입니다. 또 하나는 이번 법안도 결국 예산만 낭비하고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 때문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일자리 법안도 일종의 경기 부양책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금껏 그 같은 ‘퍼주기’ 식의 부양책으로는 경기 회복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공화당 측의 시각입니다.

)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도 지방 순회를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자리 법안 홍보에 나섰다고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펜실베이니아주의 대표적인 공업도시 피츠버그를 찾았습니다. 이 곳에서 대기업체 간부와 노동조합 등 단체 지도자, 그리고 주민들에게 일자리 법안에 대해 알리고 의회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 그런데 대통령 자문기구인 일자리경쟁력위원회도 피츠버그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일자리 창출과 관련 건의안을 제시했다고 하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 대통령 산하 일자리경쟁력위원회가 앞으로 5년에 걸쳐 1조 달러의 외국자본을 유치해서 운송과 에너지 분야 등 사회 기반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건의안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했는데요. 이번 권고안에는 그 동안 사회간접시설의 재건을 강조해 온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을 포함하는 것은 물론, 공화당도 지지할 만한 규제 완화 조치도 담겨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일자리 법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답) 경제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나뉠 수 있겠는데요. 긍정적인 반응을 보면요. 만일 이번 일자리 법안이 의회에서 완전히 통과된다면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2% 정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법안에 따라 190만개의 정식 일자리가 생겨나고, 이에 따라 실업률은 1%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에서 나온 것입니다.

)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공화당 대권 주자들의 진용이 거의 갖춰졌는데, 잠시 뒤면 뉴 햄프셔 주에서 또 다시 공개 합동토론회가 벌어질 예정이죠?

답) 그렇습니다.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 선거가 가장 먼저 실시되는 곳 중의 한 곳이 바로 뉴 햄프셔 주인데요. 얼마 전에 플로리다 주가 변칙적으로 1월 말로 앞당겨 예비 선거를 실시하기로 발표한 데 반발해 뉴 햄프셔 공화당 의원들은 1월 초에 경선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뉴 햄프셔 주에서 공화당 후보들의 공개 합동토론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경제문제가 주로 다루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에게 공격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아무래도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메사추세츠 주에서 시행했던 전 주민 건강보험 의무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죠?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개혁 정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연방정부 주도의 국민 건강보험 의무가입 규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공화당 측이 처음부터 반대해 왔고 이 법의 시행을 저지하려는 일부 주에서는 소송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트 롬니 전 주지사는 이와 비슷한 법을 메사추세츠 주에서 이미 시행한 인물입니다. 공화당이 이를 달갑게 볼 이유가 없을 텐데요. 이미 6차례 진행된 공개 합동토론회에서 번번히 이 문제가 비판 대상에 올랐었습니다.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공화당 경선 후보들은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보다 집요하게 걸고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다음 소식 살펴보죠. 뉴욕 월가에서 확산된 반 부패 보스턴 시위자들이 경찰에 대거 체포됐다는 소식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보스턴에서 이른바 보스턴을 점령하라는 시위를 벌이던 시위 참가자 100명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는데요. 보스턴 광장에 모여 있던 시위대에 오늘(11일) 새벽 경찰이 급습해 강제 해산하고 이에 저항하는 시위자들을 연행한 것입니다. 시위대 강제 해산 과정에서 경찰관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더 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보스턴 시위대는 평화적인 시위를 강제 진압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공권력은 더 큰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이번 시위의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월가에서는 시위가 벌써 4주째로 접어 들고 있는데, 이로 인한 행정 예산도 적지 않다는 소식이군요?

답) 네. 월가를 점령하라는 시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곳이죠. 뉴욕 맨해튼 주코티 공원 주변에 몇 주째 진을 치고 있는 시위대 때문에 뉴욕 경찰도 덩달아 노숙을 해야 하는 처지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뉴욕시가 시위 진압 예산으로 이미 2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경비는 주로 밤샘 진압에 나서고 있는 경찰들의 초과근무수당입니다. 뉴욕 시 당국은 시위자들에 대한 강제 해산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일부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던 워싱턴DC 시위대의 경우 이미 4개월 치의 시위 허가를 받았다고 하죠?

답) 그렇습니다. 이번 시위가 단시일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단면을 보여주는데요. 지난 6일부터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 인근 자유의 광장에 진을 친 시위대가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광장 시위를 허가 받았습니다. 앞서 시위대는 당국의 즉각적인 해산 요구에 대해 시위 허가 여부와 관계없이 무기한 점거 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었는데요. 4개월 안에 시위가 마무리 될지는 좀 더 상황을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에서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들의 순위가 발표됐죠?

답) 네. 미국에서 올해 학비가 가장 비싼 대학들은 거의 모두 사립학교들로 밝혀졌는데요 뉴욕 주 브론스빌에 있는, 세라 로렌스 칼리지로 조사됐습니다. 한 해에 5만8천300여 달러로, 입학에서 졸업까지 4년간 24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는 등록금과 함께 전공과목에 따라 필수 교재 등을 구입해야 하는 학자금이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2위는 시카고 대학교로 1년에 5만7천590달러, 3위는 뉴욕의 뉴 스쿨이 5만7천199달러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중서부, 미주리 주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와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학도 학비가 비싼 대학에 순위를 올렸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