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운영 전반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공화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반하는 선거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밖에 세계 대학 순위 발표 내용과 뉴욕 연구팀의 인간 배아 줄기 세포 연구 성과, 미국인 주택 소유율 감소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당초 일자리 법안 통과를 촉구한 자리에서 다양한 현안들이 언급됐죠?

답) 그렇습니다. 6일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장은 국정 전반과 세계 정세 현안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자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한데요. 당초 미 의회에 제안해 둔 일자리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취재기자들의 관심은 다양했습니다. 월가에 모인 젊은이들의 시위와 유럽의 금융 위기 문제, 테러와의 전쟁 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문) 그러면 각 현안들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을 살펴보죠. 우선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역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한 마디로 지금은 미국 경제에 제동이 걸려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정치권이 파벌 싸움에 매달리거나 정치놀음을 벌일 때가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회견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는 지금 당장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장난할 때가 아니고 정치권이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물론 공화당 의원들을 겨냥한 불만성 발언도 빼놓지 않았군요?

답) 맞습니다. 일자리 법안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법안에 반대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미국 국민에게 정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를 먼저 간파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공화당 지도부가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전에 먼저 선제 공격을 날렸습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민주당은 초당적인 합의안 도출에는 신경 쓰지 않고 말 잔치만을 벌이고 있고 이미 수 년째 똑같은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그 동안 월가 시위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명확한 입장을 나타냈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월가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젊은이들의 시위는 미국의 금융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이에 대한 미국민들의 불만이 어느 정도로 확산돼 있는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내용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월가 등의 젊은이 시위는 미국민이 지금의 재정 위기에 대해 얼마나 좌절하고 있는지를 반영하고 있다며 과거 대공황 이후 최악의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인들은 일부 증권가의 탐욕스러운 투자자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아울러 대통령도 금융권에 대해 비난 여론에 가세했죠?

답)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데빗카드 이용자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뱅크오브 아메리카 은행을 직접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는데요. 은행들은 이제 숨겨진 수수료를 가지고 속임수 등으로 더 이상 경쟁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자신의 금융개혁 작업에 저항하고 있는 금융권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문) 유럽의 금융 위기 사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나타냈습니까?

답) 네. 유럽 연합은 당장 위기 극복을 위해 신속히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침 다음달 프랑스에서는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때까지 유럽 정상들이 확고하고도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도 해결책 마련을 위해 유럽 정상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그리고 중국과는 또 한 차례 환율로 인한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비난하면서도 의회의 대응 법안에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 절상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더 이상 환율로 국제 무역체계를 우롱하고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미 의회가 초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중국 환율보복 입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통과시키려는 법이 혹시라도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어긋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자칫 또 다른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파키스탄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죠?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파키스탄의 협조가 없었다면 알카에다와의 싸움에서 미국이 지금의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추켜 세웠습니다. 또 파키스탄은 미국의 효과적인 동반국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는데요. 그렇다고 파키스탄 군부가 무장 조직 하카니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완전히 거둔 것은 아닙니다. 이와 관련한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을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파키스탄 군부와 정보 당국이 특정 무장 조직원들과 일정한 연계고리가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그간 파키스탄 관리들에게 공식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역시 정치권 소식인데요.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대선 공약을 발표했군요?

답) 네. 공화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7일 노스 케롤라이나 주 찰스턴에서 외교 분야 선거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과 거의 반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4가지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첫째는 미국의 대외 정책은 명료하고 결단력이 있어야 하며 우방국이나 동맹국들이 미국의 입장을 전혀 의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미국이 열린 시장을 표방해야 하고 대표 정부가 돼야 하고 인권 존중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셋째는 분쟁 지역에는 미국이 사전에 군사력을 동원해 방지할 수 있도록 최고의 군사력을 유지할 것, 마지막 넷째는 미국이 동맹 단체나 국가들 사이에서 충분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문) 그와 함께 8가지 시행 방안도 소개한 것으로 아는데, 어떤 내용들입니까?

답) 앞서 4가지 기본 원칙을 수행하게 될 8가지 조치 사항들은 우선 국가 안보를 위한 예산 지출을 증대할 것과 미 해군의 군함 건조율을 1년에 15척으로 증강시킬 것, 오바마 정책과는 달리 다변적인 국가 탄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 확대, 국가적 사이버 안보 전략 수립, 국내총생산(GDP) 대비 4%까지 국방비 증대,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안 추진, 아랍의 봄 사태에 대한 조직적이고 일관된 정책 추진, 서방 세력의 민주적 경제 발전 추진 등으로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됐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아울러 아프간 정부군 육성을 통한 국가의 주권을 확립시키고, 이스라엘과 영국 등과의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대학 서열에서 미국의 캘리포니아 공대가 하버드 대학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영국의 ‘더 타임스’가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대학 순위 발표에서 지난 8년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가 이번에는 서부 명문 캘리포니아 공대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어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가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영국의 옥스퍼드대는 4위, 케임브리지대는 6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7곳이 미국 대학이었습니다. 하지만 동부 지역 전통 명문인 아이비리그 대학은 하버드와 5위를 차지한 프린스턴 이렇게 단 두 곳만 포함됐습니다.

문) 역시 미국과 영국 대학들이 상위권을 거의 차지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전세계 상위 200개 대학에 미국 대학들은 무려 75개가 포함돼서 가장 많았습니다. 또 영국 대학도 32개로 이 두 나라에서만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아시아권 대학 가운데는 일본의 도쿄대가 30위로 가장 높았습니다. 참고로 한국의 옛 포항공대, 포스텍은 53위로 한국 대학 가운데는 가장 순위가 높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또 카이스트와 서울대가 각각 94위와 124위로 세계 200개 대학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더 타임스는 올해 대학재정 수입을 비롯해, 교육 환경, 학술논문 인용 건수, 연구와 국제 전망 등 5개 분야에 걸쳐 전세계 1만7천500여 개의 대학들을 조사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이른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미국 연구팀에 의해 성공을 거뒀다는 소식이죠?

답)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환자 자신의 피부세포를 여성의 난자에 주입하는 이른바 체세포 핵이식 방법을 사용하는데요. 이렇게 만든 배아를 포배 상태까지 배양해서 만든 줄기세포를 말합니다. 그런데 미국 뉴욕의 줄기세포재단연구소(NYSCF)가 환자의 체세포에서 핵을 분리하지 않은 채 곧바로 난자에 이식해서 배양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는 지난 1997년 사상 최초의 복제 양 ‘돌리’가 만들어진 것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문) 인간 배아줄기세포는 환자에게 장기를 이식했을 때 거부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답) 그렇습니다. 자신의 세포이기 때문에 각종 장기 이식과정에서 당연히 거부 반응이 없을 텐데요. 또 여러 기관으로 분화가 가능한 줄기세포의 특성상 신체 일부가 손상됐을 경우 얼마든지 해당 장기를 만들어 이식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현대 의학으로도 어쩔 수 없던 각종 불치병 치료가 가능해 질텐데요. 하지만 이번 뉴욕 연구팀의 배아줄기세포는 난자의 염색체 23개에 체세포의 염색체 46개 등 모두 69개의 염색체로 구성된 이른바 3배체 염색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당장 치료에 이용하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좀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미국인들의 개인 주택 소유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인들의 인생 최대의 소망이라고 하면 바로 내 집 마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요. 최근의 조사 결과는 이를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불황 등의 여파로 주택 소유율이 대공황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는데요. 지난 해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인의 지난해 주택 소유율은 65.1%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자기집을 갖고 있는 미국인들은7천600만명이었습니다. 이는 2천일교년대 중반 호황기와 비교하면 4% 이상 떨어진 것이고요. 10년 전인 지난 2000년과 비교해도 1.1%가 낮은 수준입니다.

문) 그런데 최근에는 주택을 소유하기 보다 임대를 더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고요?

답) 네. 최근 미 의회에서 주택 융자금의 은행 이자율에 대한 세금 공제혜택을 줄이거나 없애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따라서 주택을 소유하는 것보다는 임대를 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인식도 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