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중국이 북한에 직접 투자한 금액이 1천2백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상무부 등 3개 정부부처는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그같이 밝혔는데요,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이연철 기자, 먼저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가 어떤 보고서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네, ‘2010년도 중국 대외직접투자통계공보’ 보고서인데요, 중국 상무부와 국가통계국, 국가외화관리국 등 3개 부처가 해마다 공동으로 발표하는 연례보고서입니다.

1년 동안 중국이 다른 나라에 직접 투자한 현황을 총정리하고 있는데요, 2010년에 중국은 세계 1백78개국에 6백88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09년보다 21% 증가한 수치로, 미국과 독일, 프랑스와 홍콩에 이어 세계 5위 규모입니다. 중국이 주요 대외투자국인 일본과 영국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울러 지난 해까지 중국의 대외직접투자 누계액은 3천1백72억 달러로 세계 17위를 기록했습니다.

문) 이 보고서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도 포함된 것이죠?

답) 그렇습니다. 2010년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액은 1천2백14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2009년의 5백86만 달러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늘어난 것이지만,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08년의 4천1백만 달러에 비해서는 약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보고서는 또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도별 대북직접투자 현황을 싣고 있는데요. 8년 동안 총 투자규모는 1억1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 중국의 대북직접투자 규모가 연도별로 기복이 심한 편이라구요?

답) 그렇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1백12만 달러에 불과했던 투자규모가 2004년에는 1천4백만 달러로 10배 이상 늘었다가, 2005년에는 절반 이하인 6백50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또한, 2008년에는 4천1백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가 1년 후에는 5백86만 달러로 급감하는 등 해마다 기복이 심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 중국이 주로 북한의 어떤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답)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발표됐던 관련 보고서들을 종합해 보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한데요, 미국 워싱턴 소재 민간연구기관인 닉슨센터의 중국 전문가인 드류 톰슨 국장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1백38개 중국기업이 북한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41%가 광산 등 채굴산업에 집중됐고, 38%는 경공업, 13%는 서비스업, 그리고 8%가 중공업 부문에 각각 설립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국정부 무역투자진흥기관인 코트라(KOTRA)는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에 진출한 중국 기업이 2백 개 미만이라면서 주로 광산과 제약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의 대북직접투자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 네, 지난 해 북한에 대한 투자액 1천2백만 달러가 중국 전체 대외직접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17%에 불과한 아주 적은 규모입니다. 특히 2009년 10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북한 방문과 지난 해 5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북한과 중국 두 나라가 활발한 경제협력 움직임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지난 해 중국의 대북직접투자 규모는 예상보다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데요, 중국은 지난 해 유럽연합에 59억 달러,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아세안에 44억 달러, 미국에 13억 달러, 러시아에 5억 6천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또한, 중국은 버마에 8억7천만 달러, 라오스에 3억1천만 달러, 베트남에 3억 달러 등을 투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이연철 기자와 함께 지난 해 중국이 북한에 직접 투자한 금액이 1천2백만 달러에 그친 것과 관련한 소식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