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남북교역액이 전년도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정부의 5.24 대북 제재 조치에 따른 결과인데요, 개성공단을 제외한 다른 남북간 거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해 남북교역액이 17억1천만 달러($1,713,855,000)로 집계됐다고, 한국 무역협회가 13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19억 2천만 달러($1,922,491,000) 보다 10.4% 감소한 것입니다.

한국에서 북한으로 보낸 반출액은 8억 달러 ($800,192,000)로 전년도 ($868,321,000) 보다 7.8% 줄었고, 반입액은9억1천만 달러($913,663,000)로 전년 대비 ($1,043,929,000) 12.5%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한국 정부가 5.24 대북 제재 조치를 통해 개성공단을 제외한 모든 남북교역을 금지했기 때문이라고, 한국무역협회의 남북교역 전문가인 심남섭 연구위원은 밝혔습니다.

“위탁가공 같은 경우는 기존 물량 남아 있던 것은 반입을 하도록 허용했었는데 그 물량이 그리 크지 않고요, 그 이후로 들어온 게 없기 때문에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는 거죠. 일반교역은 5.24조치 이후로 하나도 반입 실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2010년 1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던 남북간 일반교역은 지난 해 22만6천 달러에 그쳤고, 3억1천만 달러였던 위탁가공 교역도 3천7백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5.24 조치에서 제외된 개성공단을 통한 남북교역은 16억9천만 달러 ($1,697,633,000)로, 전년도($1,442,856,000) 보다 2억5천만 달러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남북간 교역을 산업별로 보면, 공산품이 16억6천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1차 산품은 5천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공산품의 경우 한국에서는 주로 개성공단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를 보냈고, 북한은 주로 가공생산된 제품을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북한으로 반출된 품목은 의류 생산 원자재인 인조단섬유직물이 1억5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면직물과 기구 부품, 무선통신기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북한에서 한국으로 반입된 품목의 경우 의류가 3억2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기구 부품, 무선통신기기, 신발 등의 순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의 5.24 조치가 계속되는 한 남북교역에서 지금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