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활발한 대외 공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외활동은 특히 경제 분야 현지 지도에 집중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지난 8월 말 러시아와 중국 방문 이후 공개적 대외활동이 뜸했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월 들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10월 들어 19일까지 모두 16 차례 공개활동을 벌였습니다. 지난 8월과 9월 국내 대외 공개활동이 각각 6차례씩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두드러진 현상입니다.

이달 들어 다시 활발해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한 차례 군 부대 시찰과 두 차례 공연 관람을 제외한 나머지 13차례는 모두 경제 현장 방문일 정도로, 경제 분야에 대한 현지 지도에 집중됐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요즘 거의 매일 김 위원장의 경제현장 방문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동지께서는 새로 개건된 수평방사직장, 섬유직장과 이미 생산에 들어간 수직방사직장, 견절직장을 비롯한 기업소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기술 개건 실태와 생산정형을 료해하시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13차례의 현지 지도를 통해 모두 18곳의 경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함흥시의 주요 기업소들을 현지 지도 한 지난 16일 김 위원장은 2.8비날론 연합기업소와 흥남비료 연합기업소 등 하루에 4군데의 공장을 둘러봤습니다.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 분야는 다양했습니다. 룡전과수농장과 대동강돼지공장 등 농축산 현장과 락랑영예군인 수지일용품공장과 평성합성가죽공장 같은 경공업 공장, 그리고 룡성기계연합기업소와 흥남제련소 같은 중공업 공장과 단천항 건설장 같은 사회기반시설 공사현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경제 분야 현지 지도에 집중하는 것은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공언한 내년을 앞두고 가시적 성과물을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함흥시 중요기업소 등 4차례 경제 분야 현지 지도에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13차례 현지 지도에 모두 동행했고,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장 부위원장의 부인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도 1차례를 제외한 12차례 동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