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7월 말 현재 개성공단을 통한 남북교역액이 1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을 통한 남북교역액은 사상 최대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개성공단을 통한 남북교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표한 남북교역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 현재 개성공단을 통한 남북교역액은 10억 달러에 육박한 9억 7천3백만 달러($973,147,000)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해 같은 기간 ($818,394,000) 보다 19% 늘어난 것입니다. 아울러 2009년 같은 기간 ($421,982,000) 보다는 2배 이상 늘어났을 뿐 아니라, 2008년($808,445,000)과 2007년($440,677,000) 전체 교역액 보다도 더 많은 액수입니다.

부문별로 보면, 북한의 반출이 5억2천만 달러($519,796,000), 반입이 4억5천만 달러($453,351,000)로, 북한이 6천6백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최근의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을 통한 남북교역액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는 개성공단이 한국 정부의 대북 제재 조치, 이른바 5.24 조치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의 남북교역 전문가인 심남섭 연구위원은 현재 개성공단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을 통한 남북교역액이 계속 증가하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개성공단의 경쟁력을 꼽았습니다.

“남북간 교역은 많이 줄어든 반면에 개성공단은 개성공단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있어요.  그 경쟁력에 의해서 주문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심 연구위원은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과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그 만큼 주문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5년 18개에 불과했던 개성공단 입주업체 수는 2007년 65개, 2009년 117개를 거쳐 현재 1백23개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섬유업종이 전체의60%, 기계금속업종이 20%, 전기전자업종이 10% 등, 이들 3개 업종이 전체의9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모두 4만 8천4백 (48,421명)이며, 이 중 북한 근로자가 4만7천6백 명 (47,630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4년 55명으로 시작된 북한 근로자 수는 2007년 2만 명을 돌파하고, 2009년에 4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후에는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시작하면서 북한 근로자 수 증가가 크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모든 대북 교류를 금지하는 5.24 조치에서 개성공단을 제외하면서도 신규 진출이나 투자 확대는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이 조만간 한계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심 연구위원은 현 상태에서 개성공단이 생산을 더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 그것도 일정 한계 이상까지는 늘어나지 않는 게 생산량이 한도까지 가 버리면 더 이상 늘어날 수 없죠. 지금 아마 90% 정도 될 거예요. 늘어날 여지가 크게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한편 남북관계 경색으로 전체 남북교역액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 들어 7월까지 전체 남북교역액은 9억8천만 달러 ($980,947,000)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16% 가량 줄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해3월 북한의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5.24 조치를 취하면서, 개성공단을 제외한 모든 남북 교류협력을 금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