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의 최대 교역지인 압록강 유역의 단동을 거쳐 북한을 관광한 중국인이 지난 1년 간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지난 달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접경지역을 둘러보는 3국 무비자 관광이 시작되면서 북-중 간 관광 교류는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데요...

문) 중국 단동은 북-중 교역의 70%가 이뤄지는 요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단동을 통해 북한을 관광한 중국인들이 지난 1년 동안 크게 늘었다지요. 얼마나 늘었나요?

답) 중국 정부가 4년 만에 북한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한 지난 해 4월부터 신의주와 접해 있는 단동에서 북한을 여행한 사람이 지난 달까지 10만 명에 달했다고 중국 `압록강만보’ 등이 전했습니다. 여기에는 신의주를 포함해 북한 접경 지역을 둘러보는 이른바 변경관광을 하는 중국인들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한 단동에서 열차 편으로 압록강을 건너 1주일 이내로 신의주와 평양, 개성, 판문점, 묘향산 등지를 둘러본 중국인 관광객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북한 변경과 북한 내륙을 둘러보는 중국인들은 개별 관광이 아닌 단체관광을 하고 있습니다.

문) 단동에서 북한 단체관광을 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난 이유는 뭔가요?

답) 먼저 북한과 중국 정부의 합의에 따라 북한관광 절차가 간소화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루 일정으로 단동에서 출발해 신의주 일대를 둘러보는 변경관광은 북한의 비자 없이 통행증을 발급받는 간단한 절차만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또한 베이징에서 출발한 열차가 단동을 거쳐 평양까지 정기운행하고 있는 데요, 단동에서 열차 편을 이용하는 게 베이징이나 선양에서 항공기 편으로 평양에 가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한데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북한 지역들을 볼 수 있는 점도 단동을 통해 북한관광을 하는 중국인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단동 변방수비대도 출국 절차를 간소화해 북한에 가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 단동을 거쳐 북한을 찾는 중국인들이 올 들어서도 여전히 늘고 있나요?

답) 지난 5월1일부터 이어졌던 노동절 연휴를 맞아 지난 달 말부터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5월을 전후해 기온이 올라가고 날씨가 풀리면서 국내외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요, 중국의 여행사들은 본격적인 행락철로 접어드는 이달부터 북한 단체관광을 하는 중국인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최근에는 중국 롱징(용정)에서 북한의 명산으로 꼽히는 칠보산을 둘러 보는 ‘변경관광’ 코스도 신설됐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답) 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롱징(용정)에서 북한의 칠보산을 다녀오는 관광코스가 신설돼 지난 달 30일 롱징시에서 이 관광코스 선발대 출정행사가 열렸다고 중국 `연변일보’ 등이 전했습니다. 이 관광코스는 롱징에서 싼허 통상구를 거쳐 북한의 칠보산을 둘러보는 코스인데요, 변경관광으로 분류돼 중국인들은 비자 없이 통행증 발급만으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문) 앞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접경지역을 둘러보는 3국 무비자 관광도 지난 달 말 시작됐는데, 중국 정부가 지난 해 4월 중국인들의 북한관광을 허용한 이후 북-중 관광 교류가 활기를 띄고 있다고요?

답) 네. 중국 정부가 지난 해 4월 중국인들의 북한관광을 전면 허용했는데요, 관광정책 부서인 국가여유국은 지난 해 3월 동북지구 관광산업 발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지린성 바이산과 창바이(장백)현, 북한 혜산을 잇는 관광코스와 옌지(연길), 훈춘, 팡촨, 북한 라진과 청진을 둘러보는 관광 코스 신설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과 북한이 최근 진행 중인 두만강 유역 접경지역의 노후 철도 보수공사가 완료되면 투먼(도문)에서 함경북도 남양을 거쳐 청진과 칠보산을 둘러보는 관광철도가 운행될 계획입니다. 아울러 훈춘에서 라진을 거쳐 평양과 판문점을 둘러보는 장거리 북한관광 노선 개통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 연변조선족자치주 등 지방 정부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북한 관광노선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북한 쪽과 협의하고 있어서 앞으로 북-중 관광 교류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