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6.25 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유공자 증명서’를 발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유엔군 일원으로 한반도에 투입됐던 전세계 모든 퇴역 군인들이 대상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산하 ‘한국전쟁 60주년 기념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전세계 6.25 참전용사들에게 ‘유공자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냉전 시기 소련의 사주를 맞은 공산 북한의 남침으로부터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유엔 차원에서 이뤄진 6.25 전쟁 참전 용사들의 공을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증명서를 받은 참전용사는 2천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사업을 시작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의 1천 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이는 많은 6.25 참전용사들이 유공자 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 60주년 기념위원회’의 바바라 팰버 홍보국장은 2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참전용사들의 공을 잊지 않기 위해서도 이 같은 사업이 중요하다며 더 많은 이들에게 증명서가 발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6.25 참전용사들이 개별적으로 위원회에 연락해 증명서를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참전용사들의 생존 여부와 거주지 등을 위원회가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팰버 국장은 미국 정부가 의회에서 결의안까지 통과시키며 참전용사들의 공훈을 기리는 일에 적극적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현재 한국 경제와 민주주의의 발전상만을 봐도 6.25 전쟁의 중요성은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한국이 현재 이룬 성취 뒤에는 참전용사들의 숨은 노고가 있다는 겁니다.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계기로 지난 해 6월 출범한 ‘한국전 60주년 기념위원회’는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인 오는 2013년 7월 27일까지 각종 기념사업과 행사를 진행합니다.

현재 전 세계에 생존해 있는 6.25 참전용사는 2백50만 명으로 지난 1990년 4백90만 명에서 2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