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거듭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주장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남북한 간 2차 비핵화 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입니다. 북한은 또 최근 미국에 2차 미-북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주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다시 한 번 주장했습니다.

리용호 부상은 19일 베이징에서 9.19 공동성명 6주년을 맞아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대화에 앞서 전제조건을 다는 것은 서로의 신뢰와 믿음에 상처를 준다는 겁니다.

리용호 부상은 앞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달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해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1일 열리는 남북 2차 비핵화 회담에서도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용호 부상은 또 지난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1차 미-북 대화에 이어 최근 미국에 2차 대화를 제안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는 남북 간 1차 비핵화 회담 때처럼, 남북 대화에 이어 미-북 대화가 열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은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날 세미나 개막연설을 통해 9.19 공동성명 정신을 견지하는 한 6자회담은 결국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의장국이자 책임 있는 나라로서 9.19 공동성명 실천 노력을 계속하면서 6자회담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제츠 부장은 2차 남북 비핵화 회담과 관련, 중국은 6자회담 관련국들이 최근 새로운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바라보고 있다며, 관련국들은 이 기회를 활용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차 남북 비핵화 회담은 오는 21일 베이징에서 남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한국 외교통상부의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의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