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미국 대사관과 나토군 본부, 아프간 정보기관 등을 겨냥한 탈레반의 대규모 공격이 벌어졌습니다. 로마 가톨릭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국제형사재판소에 소송을 제기당했습니다. 그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문철호 기자, 오늘은 아프간 카불에서 벌어진 저항분자들의 대규모 공격 사태를 먼저 알아보죠?

답) 네, 이번 공격은 아프간 수도 카불 시내 대사관들이 밀집해 있는 구역에서 벌어졌는데요. 자살폭탄 조끼와 로켓추진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탈레반 저항분자들이 미국 대사관과 나토군 사령부, 아프간 정부기관 건물 등을 공격했습니다. 아프간 보안군이 반격에 나선 가운데 카불 시내 외교공관 구역에서 현지 시간 13일 오후까지 6시간 이상 폭탄 폭발음과 총성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문) 저항분자들이 카불 시내 여러 곳에서 공격을 벌였군요?

답) 그렇습니다. 카불 시내 압둘 하크 광장 인근에 공사 중인 고층건물이 있는데요. 적어도 4명의 저항분자들이 이 건물을 장악하고 나토 본부, 미 대사관 건물을 목표로 총격을 가했습니다. 동시에 서부 구역에서는 2명의 자살폭탄 공격범들의 공격으로 경찰관 두 명이 살해됐다고 아프간 경찰이 밝혔습니다. 미국 대사관과 나토 본부 건물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공격으로 아프간 민간인 2명이 숨지고 적어도 15명이 다쳤으며 공격범 2명이 아프간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문) 탈레반 저항분자들이 이번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다죠?

답) 그렇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공격의 주된 목표는 아프간 정보기관과 미국 대사관, 그리고 나토군 본부라고 보도 기관들에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10일 토요일에는 아프간 중부 지역에 위치한 나토 연합군 사령부 기지를 공격해 민간인 4명이 살해되고 미군 병사 77명 등 1백 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아프간 중부 와르다크 주 내 사예드 아바드에 위치한 나토군 전진 기지 정문 인근에서 저항분자들이 폭탄 공격을 가한 것입니다.

문) 그런데 탈레반 말고도 다른 세력들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구요?

답) 네, 미국 국방부의 조지 리틀 대변인이 그렇게 추정했습니다. 파키스탄에 근거를 둔 극단주의 폭력 테러단체인 하카니의 지도부가 아프간 탈레반의 공격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파키스탄의 변경 노스 와지리스탄 부족지역에 근거를 둔 하카니 조직은 탈레반, 알 카에다 등과 연계해 아프간에 여러 차례 대규모 공격을 벌여왔습니다.

문) 미국과 나토의 반응이 나왔겠죠?

답) 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아프간의 안정화를 지원하고 있는 미국 민간요원들이 이번 저항 분자들의 비겁한 공격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미국은 공격이 벌어진 지역의 안정과 공격범들을 퇴치하는 데 전력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나토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도 벨기에 수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아프간군이 수도 카불의 현 폭력사태에 능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또 아프간 보안군에 대한 나토 연합군의 안보책임 이양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다음 소식은 리비아 사태인데요. 리비아 국가 과도위원회 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이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군요.

답) 네, 잘릴 위원장은 12일 트리폴리에서 수 천 명의 지지군중으로부터 환영을 받으면서 민주적인 시민 국가를 건설하고 법치를 존중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잘릴 위원장은 과도정부가 이슬람 율법을 기초로 하는 헌법에 의해 통치되는 국가 건설을 추진한다면서 하지만 우파든 좌파든 극단적인 이념은 배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잘릴 위원장은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축출된 이래 처음으로 수도 트리폴리를 찾은 거죠?

답) 네, 잘릴 위원장이 트리폴리에 도착한 건 지난 10일 토요일인데요. 가다피 지지 군중이 집회를 열었던 트리폴리 중심가 순교자 광장에서 12일 트리폴리를 탈환한 시민들과 감격적인 집회를 가졌습니다. 잘릴 위원장은 환호하는 군중 앞에서 연설을 행하고 가다피 지지 잔당이 아직도 저항하고 있는 지역에서 보복 공격을 하지 말도록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리비아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자들은 리비아의 사법체제에 의해서만 처벌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문) 그런데 가다피 친위대 뿐 아니라 반정부 진영도 전범행위를 자행했다고 지적하는 보고서가 나왔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13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가다피 세력이 민간인들에 자행한 범죄 사례들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요. 국가과도위원회 진영의 일부가 가다피 친위대를 동부 지역으로부터 몰아내는 과정에서 잔혹한 보복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그런데 가다피 셋째 아들과 함께 니제르로 탈출한 친위대 장성들이 니제르 당국자와 정치적 난민 자격에 관해 협상하고 있다죠?

답) 그렇습니다. 니제르의 한 고위 관리가 가다피 친위대 장성들과의 협상에 관해 밝혔습니다. 이 고위 관리는 가다피 친위대 장성들이 12일, 무장을 해제한 채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 도착했다면서 협상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가다피 셋째 아들 알 사디는 니제르 국경도시 아가데즈에 아직도 머물고 있다고 이 관리는 아울러 밝혔습니다.

문) 다음은 로마 가톨릭교의 수장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국제형사재판소에 소송을 제기당했다는 소식 알아보죠.

답) 네, 미국에는 가톨릭교 성직자들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약칭 SNAP라는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데요. 이 단체가 미국 내 가톨릭 교회에서 벌어진 성직자들의 반인륜적인 성추행 범죄행위에 대한 책임이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교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인권단체인 헌법권리센터 CCR이 밝혔습니다.

문) 교황을 제소한 건 가톨릭 교회 자체에 책임을 묻기 위해서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SNAP는 소장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가 오래도록 일관된 성폭력 대응체계를 지속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니까 로마 가톨릭 교황청 관리들이 성범죄를 자행한 성직자들을 신속히 교회로부터 추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다짐하면서도 성폭행 등 성범죄를 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은폐하도록 용인해 왔다는 겁니다. 이번 소송 제기에 대해 교황청은 즉각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문) 이번엔 중미 국가 과테말라 소식입니다. 11일 과테말라 대통령 선거가 결국 결선투표로 가게 됐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야당인 애국자당(PP)의 오토 페레스 몰리나 후보가 36% 이상의 지지를 획득했지만 50% 선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경쟁자인 기업가 출신 마누엘 발디손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습니다. 발디손 후보는 약 25% 지지를 받는 데 그친 상태입니다. 결선투표는 오는 11월에 실시됩니다.

문) 페레스, 발디손 두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페레스 후보는 올해 60세로 과테말라군 퇴역 장성입니다. 페레스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당선되면 중미 지역 국가들에서 군사독재가 종식된 이래 첫 장성 출신 대통령이 됩니다. 우파 성향의 페레스 후보는 과테말라에서 늘어나고 있는 조직 범죄를 강력히 퇴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습니다. 인접국 멕시코의 마약 밀거래 조직 범죄가 최근 과테말라로 유입되면서 과테말라 자생 범죄조직과 함께 큰 문제로 대두고 있습니다. 과테말라의 살인율이 서반구에서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에 철저히 대응한다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경쟁자 발디손 후보는 중도 보수성향의 기업가 출신인데요. 1차 투표의 득표율이 페레스 후보에 큰 차이로 뒤져 결선투표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문) 이번엔 동남아시아 쪽을 볼까요.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에 유럽연합이 자연재난 예방과 대응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군요.

답) 네, 유럽연합 인도적 원조, 위기대응 담당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집행위원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아세안의 수린 핏추완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뒤 12일 유럽연합의 아세안 지원에 관한 협정 체결을 발표했습니다.

문) 어떤 내용인가요?

답) 네, 동남아시아 지역은 대체로 인구밀도가 높은 데다 지진, 쓰나미, 화산 활동 등이 자주 일어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는데 아세안 회원국들에서 장래에 여러 자연재난에 의한 피해와 손실을 줄이고 예방할 수 있도록 유럽연합 측이 지원한다는 게 협정의 골자입니다. 양측은 또 자연재난시 주민들을 보호하는 공동 훈련계획을 시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문) 이어서 태평양 지역의 굶주림과 영양실조가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가 나왔죠?

답) 네, 아시아개발은행이 13일 발표한 보고서가 태평양 역내의 해안침식을 비롯해 홍수, 가뭄, 폭우 등 지구 기온 상승, 기후변화에 따른 위협에 신속 대응하지 않으면 굶주림과 영양실조에 빠지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문) 그러면 어떤 방안들이 강구돼야 한다는 겁니까?

답) 아시아개발은행 보고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태평양 역내 가난한 지역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상업적인 농업 생산과 주민들의 생계 자체를 위한 농산물 생산이 모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우선 타로와 얌, 카사바 같은 기후변화에 잘 견디는 작물 생산을 증대시키는 게 한 가지 방안으로 제시됐습니다. 그리고 기후 변화에 의한 잠재적 영향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검토하고 대응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지구를 닮은 행성이 발견됐다는 보고서 내용 알아볼까요?

답) 네, 독일과 미국의 천문과학자들이 지구로부터 아주 먼 외계에서 가장 작고 지구를 닮은 행성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행성에는 생명체가 유지될 수 있는 물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독일의 막스 프랑크 천문연구소와 미국 하바드 스미소니언 천체 연구소 과학자들이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보고서를 내놓았는데요. 지구를 닮은 이 행성의 이름은 HD85512D로 붙여졌는데요. 지구 질량의 3.6배 크기로 온도는 섭씨 30도 내지 50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구와 닮은 행성은 지구로부터 35광년 떨어진 태양계 밖에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