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해 한반도 통일에 대비해 남북한의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한 위성TV 방송을 추진합니다. 이 방송 설립을 주도할 사단법인 ‘한반도 비전과 통일’ 창립총회가 오늘(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주미 특파원 출신 한국 언론인들의 모임인 한미클럽의 봉두완 회장이 이 사단법인의 초대 이사장을 맡았는데요, 서울의 김환용 기자가 봉 이사장으로부터 통일TV 방송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습니다.

 

문) 오늘 한반도 비전과 통일이라는 사단법인의 초대 이사장님이 되셨는데요, 한반도 비전과 통일. 어떤 조직인가요?

답) 통일TV 방송을 하려고 하나의 기구를 만든 것인데요. 통일부 쪽하고 협조를 해서 앞으로 통일 방송을 내보내려 하는데 스카이 라이프를 통해서. 그 모체가 되는 것이 한반도 통일과 비전이라는 기구입니다.

문) 이 기구는 결국 통일TV 방송을 주 목적으로 설립이 되는 거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요. 그렇다면 이 통일TV 방송을 만들겠다는 취지는 어떤 것이고 왜 지금 시점에서 이런 활동을 하려고 하시는 것인지요.

답) 지금이 가장 좋은 시점인 것 같아요. 남북관계가 지금 동결되다시피 한 것이 거의 60년인데 지구상에 분단된 국가로서는 유일하게 남은 것이 우리 한반도 현실 아닙니까. 남북간 경색된 그런 태도 때문에 통일이 상당히 저 멀리 있는 것처럼 비치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통일은 차치하고라도 우리 민족성을 통일한다던가 하는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언론 매체인데 언론 매체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전달이 되고 하는 것이 방송입니다. 저희 방송인들 몇 사람이 모여서 이것을 이 시점에 시작을 해서 남북이 하나가 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될 거 아니냐 하며 시작했던 것이 이번 한반도 비전과 통일을 구성을 해서 그걸 모체로 해서 통일TV를 시작하려는 거죠.

문) 없는 방송을 새로 만들어서 한다는 게 간단한 작업은 아닐 텐데. 지금 구상하고 있는 방송 시작 시점은 언제쯤이고 또 어떤 프로그램을 내보낼 계획이신지요?

답) 시작은 내년 봄쯤이면 좋겠는데 아직은 구체적으로 내가 날짜를 말씀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위성방송이 한반도 전체를 커버하거든요. 북한은 수신장치가 없어서 안 되기는 하지만 압록강이나 두만강 건너편 쪽은 대개 듣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한에서 잘 돌아가는 쇼 드라마라던가 우리가 사서 그것을 적절히 편집을 해서 거기에 CM을 붙일 겁니다. CM 같은 경우는 자본주의 색채가 좀 들어가는 CM 아닙니까. 탤런트 전원주의 믹서기 라던가 이렇게 해서 그걸 보내면 동독과 서독이 융화를 이루듯이 그런 날이 오지 않겠냐는 방송인 몇 사람들의 생각이 융합이 돼서 이것을 시작한 거죠.

문)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이 당장 시청하리라고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군요.

답) 북한 주민들은 방송 채널 딱 하나만 보게 돼 있고. 만약 우리가 스카이 라이프로 내년 봄에 이것을 송출하게 되면 김정일 주변의 몇몇만 이걸 보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조금 전에 우리가 광고 CM을 가지고 믹서기라고 했는데 지금 북한에서는 전원주의 믹서기가 혼수감으로도 유명하고 노동장 간부들끼리 중국에서 사들여오는데 그런 광고를 보면 남한이 어떤 분위기 속에서 어떤 체제 속에서 살고 있느냐를 알리는 그런 계기가 되거든요. 말 소문. 입 소문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 합니다.

문) 앞서 말씀하셨지만 프로그램의 내용은 정치성은 배제된 그런 프로그램들로만 구성이 되는 것 같은데요.

답) 저도 8살 때 38선 넘어서 남한에 쭉 살고 있는데. 이북서 지금 방송하지 않습니까. '미국의 ~ 대통령은' 하면 웃겨 죽겠어요. 내가 다 그런데 남한에서 태어난 애들은 그거 보고 다 웃어요. 얼마나 이질감이 높은지 몰라요. 그걸 융화시키는 것은 우리 동시대적인 사명인데 제가 2년 있으면 80이 되는데 얼마나 더 살겠어요. 죽기 전에 그런 동질감을 우리가 드높이는 행위로 방송인으로써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냐 하면 통일방송을 시작하는 것이다, 여기 프로그램으로 쏘는 거죠. 그래서 북한의 김정일이라던가 남한의 이명박 대통령이 싫은 프로그램 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수와 진보가 협조하는 체제 속에서 이 방송을 송출하려 하는데 잘 되면 개성공단 같은데 진입해서 거기서 남한과 북한의 노동자들의 노래자랑 같은 것 그런 걸 함으로써 이 방송을 보면 너무 기분 좋다 하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문) 가장 중요한 건 돈 문제 아니겠습니까. 재원 마련은 어떻게 그리고 어느 정도 진행된 건지요?

답) 이것을 하려 했더니 통일부에서 자기네들이 100억을 주겠다고 했었어요. 기획재정부에서 돈이 안 된다고 통보를 받은 것 같습니다. 약간의 법을 고쳐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해서 이걸 고쳐서 예산을 책정하는 그런 방향으로 돌았어요. 그 다음에 정부에서 일부 보조를 하면 우리가 전경련을 비롯해서 거기 소속돼 있는 기업체를 찾아 다니면서 통일의 당위성이라던가 통일방송의 목적 같은 걸 설명함으로써 돈을 협조를 받는 체제가 우리 나라는 돼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이것을 운영을 할 생각으로 지금은 잠정적으로 그렇게 결정하고 있죠.

문) 크게 보면 방송 설립도 통일한국을 대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통일한국을 위한 방송의 역할을 어떻게 보십니까?

답) 남북간 정부간의 대치 상태를 이어 간다는 건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지 않습니까. 서독의 빌리 브란트 사회당 당수가 총리 할 때 동독의 호네커와 동서독 간의 방송교류 같은 걸 했는데 20년 만에 독일이 통일이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도 1992년에 우리나라의 대표라고 볼 수 있는 정원식 국무총리가 북한에 가서 남북한 합의서에 사인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방송 교류를 하도록. 그것이 벌써 20년 째입니다. 20년 20년 인데. 20년 20년 사이에 뭔가 남북간의 교류라던가 합작 한다던가 분위기가 해소된다던가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 방송을 민간 레벨에서 보수라던가 진보를 다 뛰어넘어서 북한에 우리의 목소리가 전달이 된다면 그것이 남북간의 교류의 효시가 될 것이고. 또 그것이 나아가서는 민족을 화해와 일치 쪽으로 몰고 가는 그런 기점이 되지 않겠느냐 해서 이걸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거죠.

진행자) 지금까지 통일TV 방송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반도 비전과 통일 봉두완 이사장과의 인터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