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 반군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아시아 마지막 순방지인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대선 주자들의 최근 여론 조사 결과, 저소득층 증가로 늘어난 미 정부의 식품 보조 혜택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점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긴급 성명을 발표했죠?

답) 그렇습니다. 가족과 함께 미 동북부 매사추세츠 주의 작은 섬, 마사스 빈야드에서 오붓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이 리비아 사태에 관해 22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반군의 활동을 지지하고, 무아마르 가다피 정권의 몰락을 언급한 것인데요.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There is remains a degree of uncertainty and there are still regime…”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에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가다피 정권 잔재들의 위협도 존재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가다피 정권이 곧 몰락할 것이고 국가의 장래는 리비아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가다피 국가원수에 대해서도 하루 속히 물러나라고 촉구하지 않았습니까?

답) 맞습니다. 쉽게 말해 더 이상 험한 꼴 당하기 전에 당장 물러나라고 경고한 것인데요. 다시 오바마 대통령입니다.

“Although it is clear that gadhafi’s rule is over, he still has the opportunity…”

오바마 대통령은 가다피에게 더 이상의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권력을 포기하라고 촉구하고, 이제 리비아 국민에게 권력을 넘기고 무기를 내려 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리비아 국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군요?

답) 네. 리비아 국민들이 지난 42년 간의 독재체제하에서 당했던 고통을 위로하면서 이제 혼란을 극복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새 국가를 만들어달라는 당부였습니다.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죠.

“An ocean divides us, but we are joined in the basic human longing for freedom…”

오바마 대통령은 비록 큰 대양이 미국과 리비아사이에 가로 놓여 있어도 자유와 정의, 또 인간의 존엄성을 향한 리비아 국민들의 기본적인 열망을 미국은 함께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리비아 국민의 혁명은 곧 미국의 혁명이며 이제 리비아는 국민들이 열망하는 새 국가를 반드시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성명에는 그밖에 또 어떤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까?

답) 네. 반군의 공식 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에 대해서는 평화적이고 포괄적이며 공정한 정권 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올해 초 동결한 리비아 정부의 자산을 해제해 반정부 세력의 국가 재건을 위해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나토 군의 활동도 치하했습니다. 특히 아랍국가들의 협력이 긴밀하게 이뤄졌고 이번 사례를 통해 국제사회가 힘을 합칠 때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마지막 순방지 일본에서 공식 일정을 가졌죠?

답) 네. 몽골을 떠나 23일 일본에 도착한 조 바이든 부통령은 곧바로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일본이 지난 3월 겪은 대지진과 쓰나미 참사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If there was ever a single set of circumstances for the world…”

바이든 부통령은 일본 국민들이 이번 천재지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동포애를 발휘해 수습해 나가는 모습은 전 세계에 감명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바이든 부통령이 또 지진 피해 현장을 직접 찾지 않았습니까?

답) 네. 바이든 부통령이 이번에 찾은 곳은 바로 일본 도꾜의 동북부, 미야기현 센다이시였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센다이 공항에 도착해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센다이 공항은 지난 3월 지진 발생과 함께 해안에서 밀려드는 거대한 해일로 공항 활주로와 터미널이 일순간에 잠겨버리는 동영상이 전 세계에 방영돼 충격을 안겨 준 곳입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처럼 현장을 처음 목격한 뒤 겸허함을 느꼈다고 말했고, 재난 생존자들과도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 이에 대해 간 나오토 총리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답) 네. 간 총리는 바이든 부통령에게 대지진 재건에 미국이 보내준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로 핵 위기가 발생했을 때 미국이 신속하게 기술적인 지원에 적극 나서준 데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간 총리는 아울러 일본의 경제와 관광산업 등이 정상을 되찾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바이든 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전 세계에 일본 경제가 다시 활성화 됐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문) 이처럼 일본은 물론 미국도 현재 처한 위기 상황과 관련한 바이든 부통령의 발언이 언론들의 주목을 끌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일본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완전 극복해 낼 것이고 미국은 부채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면서 이를 적절히 연결지어 언급한 것입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두 나라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쉽게 말해 얕잡아 보지 말라고 전 세계에 선언했습니다.

문) 그런데 미국과 일본은 최근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 이전 문제로 마찰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답) 맞습니다. 오키나와에는 현재 일본 주둔 미군의 절반 가량이 상주하고 있는데요. 과거 한적했던 이곳에 인구가 많이 유입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결국 양국 정부가 미군 기지 이전에 합의했지만 기지 이전시 일본과 미국이 부담해야 하는 경비 문제 등에 이견이 있어서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오키나와 미군기지가 오키나와 섬 다른 지역으로 이전될 것임을 확실히 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의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출마 후보에 대한 지지도 조사 결과가 간간히 나오고 있는데 최근에 갤럽이 조사한 자료가 발표됐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달 초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 이후 각 후보별 대결 구도를 가정한 공식적인 첫 조사결과인데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지난 17일과 18일, 전국의 성인 남녀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에 근소한 차이로 뒤지거나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미트 롬니 전 주지사와 릭 페리 주지사가 가장 큰 적수가 아니겠습니까?

답) 네. 지금 당장 선거를 실시 한다면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물음에 롬니 전 주지사 표가 더 많았습니다. 48%대 46%로 오바마 대통령을 앞질렀습니다. 마찬가지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의 경쟁 구도에서는 양측 모두 47%로 같았습니다. 참고로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미셸 바크먼 의원과는 48대 44로, 또 론 폴 의원과는 47대 45로 오바마 대통령이 조금 앞섰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얘긴데, 이 같은 결과는 충분히 예견됐다고 볼 수 있겠죠?

답) 그렇습니다.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감축 계획과 국가 채무 한도 증액 협상 과정에서 충분한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여론의 질타, 여기에 신용평가회사 S&P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조치 등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과거 사례를 들어 실제 선거까지 1년 3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미국 국민들의 생계도 많이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국가로부터 식품 지원을 받는 국민들이 크게 늘었다고요?

답) 네. 미국 정부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푸드스탬프라고 하는 식품 보조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같은 식품 보조를 받는 미 국민이 현재 4천600여만 명에 달해서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07년에 비해 무려 70%나 급증한 것입니다. 푸드스탬프는 4인 가족 기준으로 매달 668달러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데요. 따라서 지난해 이 푸드스탬프에 소요된 예산은 680억 달러로, 2007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는 미 정부가 같은 해 거둬들인 법인소득세의 3분의 1을 넘는 큰 규모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