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시리아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최대 1만 명이 행방불명 됐다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사업기구가 밝혔습니다.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포위한 가운데 리비아 정부군 처음으로 스커드 미사일을 공격에 사용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오늘도 중동지역 사태를 먼저 알아보죠. 시리아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1만 명이 자취없이 사라졌다고 유엔이 밝혔는데요. 어떻게 된 겁니까?

답) 네, 시리아의 지중해 연안 항구도시 라타키아 인근에 팔레스타인 난민촌이 있는데요. 시리아 보안군의 강력한 공격이 여러 날 째 계속되는 가운데 그곳에서 살던 1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실종됐다는 겁니다. 유엔 구호기구의 크리스토퍼 구네스 대변인의 말로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15일 대거 탈출했는데요,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문) 그런데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을 중단하라고 국제사회가 시리아 보안군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도 시리아 정부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구요?

답) 네, 특히 시리아의 동맹인 터키가 계속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15일 시리아 민간인들에 대한 군사작전을 즉각, 무조건 끝내라고 시리아 정부에 촉구하고 이는 시리아 정부에 대한 터키의 최후통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안군의 유혈사태가 즉각 중단되지 않는 한 터키로선 더 이상 시리아 당국과 논의할 게 없다는 겁니다.

문) 미국도 시리아를 계속 압박하고 있죠?

답) 네, 미국 정부는 15일 반정부 시위군중에 대한 참혹한 유혈진압을 계속하는 시리아와 금융관계를 단절하도록 국제사회에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미국은 이제 시리아에 대해 더 이상 제재 조치를 취할 게 없다며 대신 시리아와 통상을 계속하는 나라들이 시리아와의 관계 단절을 위협하면서 외교적 압박을 가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문) 시리아 보안군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 상황은 어떤가요?

답) 네, 항구도시 라타키아와 중부 도시 하마, 그리고 하마의 인접 도시 훌라 등에서 보안군이 탱크와 장갑차 등을 앞세워 반정부 시위자들을 공격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체포했습니다. 특히 라타키아에서 16일 정부군 공격으로 적어도 다섯 명이 살해되는 등 13일 이후 적어도 35명이 살해됐다고 인권 활동가들과 목격자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문) 계속해서 리비아 상황을 알아 보죠. 반정부 진영이 수도 트리폴리를 포위한 상황이라구요?

답) 네, 리비아 반군은 트리폴리 주변의 주요 요충지들을 장악하고 정부군을 고립시키면서 트리폴리로 이르는 주요 보급로를 차단할 태세로 있습니다. 반군은 수도 서쪽 50킬로미터의 요충지인 자위야 시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수도권을 향해 진격하고 있습니다. 반군은 또 수도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60킬로미터 떨어진 수르만 시와 남쪽으로 80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가리얀 시등을 장악했다고 반군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리비아 과도국가 위원회의 만수르 사이프 알 나스르 유럽주재 특사는 반군이 결정적인 단계에 돌입했다며 리비아 남부 전 지역을 곧 해방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수르만 시와 가리얀 시를 반군이 장악한 게 확실하다면 이는 트리폴리로 이어지는 남쪽과 서쪽의 고속도로를 차단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문) 그런데 나토, 북대서양 조약기구가 리비아 정부군의 미사일 동원을 규탄하고 나섰죠?

답) 네, 그렇습니다. 나토는 리비아 정부군이 반군과의 교전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규탄했습니다. 나토의 카르멘 로메로 대변인은 16일,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다피 정부군이 단거리 스커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건 정부군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태인지를 확연히 드러내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메로 대변인은 14일, 정부군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브레가 시를 공격해 많은 민간인들이 살해될 뻔 했다고 말했습니다. 반군과 정부군은 석유수출 전략요충 항구도시 브레가 장악을 둘러싸고 여러 달 째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군이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이 브레가 외곽 80 킬로미터 지점, 사막지대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반군과 정부군 대표들이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네요.

답) 네,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의 보좌관들과 반군 대표들이 14일, 튀니지 휴양지 섬인 제브라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고 서방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또 유엔의 리비아 담당, 압둘라 일라 알 카티브 특사도 협상에 참가하기 위해 16일, 제브라에 도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 다음은 이란 핵개발 계획 관련 소식인데요. 이란과 세계 주요 6개국이 핵협상을 재개하자고 한 러시아 측 제안에 이란이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의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의장이 테헤란을 방문중인데요. 사이드 자릴리 이란 핵협상 대표가 16일, 파트루셰프 의장과 만난 뒤 러시아의 제안이 이란 핵 문제에 관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이란 핵 문제 협상재개를 위한 러시아의 움직임은 언제 처음 나왔죠?

답) 지난달에 나왔습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이란 핵 개발계획에 관한 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의 우려사안들을 해결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겁니다. 당시 이란의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러시아의 제안에 대해 이란은 국제사회의 상응 조치를 대가로 이란 핵개발 계획에 관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었습니다.

문) 이란 핵개발 계획 논란은 지금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답) 이란과 주요 6개국간 협상이 금년 초에 있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이 중단돼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서방측 의혹에 대한 조사에 이란이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입니다.

문) 이번엔 중국 쪽을 보죠. 중국 정부가 아동 인신매매를 퇴치하기 위해 아동 입양 관련 규정을 강화한다구요?

답) 네, 중국의 영문 관영 매체인 차이나 데일리 신문이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영아를 포함한 어린이들을 입양하는 절차에 있어서 입양 신청을 보육원만 접수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제한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보육원을 통한 공식 등록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입양할 경우 해당 양부모는 법적 보호자가 될 수 없게 됐습니다.

문) 중국에선 어린이 인신매매가 늘어나고 그런 어린이들이 심하게 착취, 학대당한다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네, 폭력 범죄집단이 어린이들을 납치, 유괴해 억류하면서 소매치기 같은 비폭력 범죄 행위를 강요하고 있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선 한 가정의 가계를 이어가고 부모들의 노후 안정을 위해 자녀가 없는 부부가 입양하는 경우가 많은데 범죄집단이 납치한 어린이를 그런 가정에 팔아 넘기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경우 범죄행위에 관련되기 때문에 입양아를 앞으로는 공식 등록을 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문) 그런데 어린이 유괴,납치가 특히 서부지역 신장성에 많다는 지적이 있군요.

답) 네,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보면 그렇습니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4월 집중단속을 펴 신장성에서 납치된 어린이 5백여 명을 구출했다고 합니다. 관련 범죄집단 90개 조직과 4백60여 명의 용의자들이 체포됐구요.

문) 다음은 호주 소식입니다. 호주에서 중국계 신규 이민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영국계 이민자 수를 앞질렀다는 통계가 나왔군요. 중국계 신규 이민자 수가 얼마나 늘어났습니까?

답) 네, 호주 정부의 통계를 보면 지난 해 호주에 영주권 비자로 입국한 중국계 이민자 수가 거의 3만 명에 달해 영국계 이민자 수 2만4천 명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의 신규 이민자는 여러 해 동안 영국계와 뉴질랜드계가 다수였는데 중국계가 꾸준히 늘어나 영국계 보다 많아진 겁니다.

문) 역사적으로 중국계의 호주 이민은 아주 오래됐는데 근래에 부쩍 늘어난 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계 호주 이민은 1800년대 중엽부터 본격 시작됐습니다. 호주의 빅토리아와 뉴 사우스 웨일스 등에서 금광이 발견된 가운데 중국인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호주에 이민한 겁니다. 당시에는 호주가 유색인 이민자를 억제하는 이른바 백호주의 정책을 시행해 심지어 입국자에 세금을 물리는 등 차별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 노동자들이 호주로 몰려 들었습니다.

문) 그런데 지금은 호주 정부가 중국계만 아니라 다양한 아시아계 이민을 받아들이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호주의 이민정책이 다양한 인종집단을 받아드리게 되면서 학생들과 고급 인력의 이민을 받아들여 신규 이민자들의 수준도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호주 대학들에 중국계 유학생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또한 많은 중국계 학생들이 귀국하기 보다는 호주에 정착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주 기업들이 중국의 고급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중국계 신규 이민자 수가 점점 늘어난 겁니다.

문) 호주의 중국계 인구는 얼마나 됩니까?

답) 호주 전체 인구가 2천3백만 명인데요 외국 태생의 이민자 인구가 25%인 5백70만 명에 달합니다. 그리고 중국계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3%로 거의 70만 명에 달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징은 중국계 신규 이민자들이 중국 본토 출신 외에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출신도 상당 수에 달하는 점입니다.

문) 다음은 태국 소식입니다. 태국의 호텔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의문사가 일어나 당국이 대책을 강구한다는데 어떤 일입니까?

답) 네, 말 그대로 관광객들의 의문사가 발생해 태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1월 말부터 2월 말 까지 한 달 동안 의문사한 외국인 관광객 다섯 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이들 모두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충제나 독성 화학물질에 의해 사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 구체적인 사례가 어떤가요?

답) 네, 태국 제2의 대도시인 치앙마이에서 영국인 두 명과 프랑스인, 미국인 각각 한 명 등 다섯 명이 숨지고 이들과 함께 여행하던 세 사람도 독성 물질에 중독됐습니다. 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년에 1천4백만 명에 달하는데 이 같은 외국인 의문사가 발생해 태국 관광에 대한 악영향이 끼칠 것을 우려해 태국 보건 당국이 강력한 예방조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