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버스 유세 여행이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16일 중국 등 아시아 3개국 순방에 오릅니다. 이밖에 록 음악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망 34주기, 바탄 죽음의 행진 마지막 생존자의 사망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버스 여행 첫 방문지 미네소타 주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가졌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15일 미네소타 주에 들른 캐논 폴스 지역은 인구 4천여 명의 작은 마을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이 마을을 찾은 것은 지난 1928년 이후 처음이었는데요. 이 날 오후 캐논 폴스 공원에서 개최된 주민들과의 대화에는 마을 인구의 10%가 넘는 5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문) 버스 여행 첫 주민과의 대화에서 공화당을 겨냥한 정치 공세에 주력한 듯한 모습이었다고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경제 문제와 관련해 유권자들은 손놓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정부를 뽑은 것이 아니라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이내 재정 위기와 관련한 공화당의 최근 협상 태도를 크게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We have got a politics, in which some folks in Congress, not the folks who are here…”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승리하기보다 상대당이 패배하기만을 바라는 일부 정치인들이 우리 의회에 있다며 이로 인해 이미 취약한 국가 경제가 더욱 위기를 맞게 됐다며 공화당을 맹공격했습니다.

문) 그동안 협상 때와는 사뭇 다른 강경한 분위기인데, 아무래도 내년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인 발언이라고 봐야겠죠?

답) 정치 공방은 선거를 앞두고 가장 치열해지기 마련인데요. 협상장과 유세장의 태도가 현격히 구분되는 모습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심지어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정치 놀음을 그만 두라고 촉구했는데요. 이 부분도 들어보시죠.

“You have got to send a message to Washington that it is time for the games…”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정치 놀음을 중단하고 국가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며 주민들에게 직접 워싱턴 정치인들에게 이 같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압력을 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공세에 공화당의 대표적인 대선 주자인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죠?

답) 네. 대통령이 방문한 미네소타 주 지역 방송을 통해 롬니 전 주지사는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는데요. 높은 실업률과 심각한 재정 적자 등의 책임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Twenty-five-million Americans, home values still going down…”

미트 롬니 전 주지사는 지금 미국은 2천500만 명의 실업자들이 고통받고 있고, 부동산 가격은 계속 떨어지는데다 주택 차압률은 사상 최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것이 모두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3년 동안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같은 날 아이오와 주에서도 저녁 늦게 주민들과의 대화를 가졌는데,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해법을 제시했습니까?

답)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데코라 지역에 들러 의회가 여름 휴회를 끝내고 정상화되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유권자들에게 이번에도 공화당이 발목을 잡는다면 그들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신문에 기고한 글의 내용을 언급하며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방안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16일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군요?

답) 조 바이든 부통령이 16일 워싱턴을 출발해 중국과 몽골, 그리고 일본 등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중국에 5일간 머물 텐데요.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1월 워싱턴을 방문한 후진타오 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문) 중국 방문 일정에는 아무래도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한 활동이 포함되겠죠?

답) 물론입니다. 최근 미국이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라는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중국이 미국 정부에 대해 각종 독설을 퍼부었는데요. 미국을 세계 경제를 위태롭게 만드는 주범쯤으로 취급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우선 이 부분에 대한 해명에 치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이미 1조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는 세계 제일의 채권국으로 미국 경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문) 바이든 부통령은 또 중국에서 시진핑 부주석과도 만날 예정이죠?

답) 시진핑 부주석은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유력시되는 인물인데요. 바이든 부통령이 시진핑 부주석과의 친분 쌓기에 나섭니다.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시진핑 부주석과 두 차례 회담을 가질 예정인데요. 베이징 일정이 끝난 뒤 청두 방문 길에는 두 사람이 동행할 예정입니다. 청두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시추안 대학교에서 강연하고 비공식 만찬 일정도 잡혀 있습니다.

문) 그런데 바이든 부통령이 과연 중국에 대해 인권기록 등 쓴 소리를 얼마나 하게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답) 네. 일단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방중 길에 중국 측에 위안화 절상 문제와 열악한 중국의 인권상황 개선 문제 등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동안 미국 등 세계 주요 무역국들은 중국의 통화가 지나치게 저 평가돼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무역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또 각종 인권운동가들의 구금 사태와 탄압 등도 끊임없이 지적되는 부분입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아울러 중국 경제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수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점도 조언할 예정입니다.

문) 몽골과 일본에서는 어떤 일정이 계획돼 있습니까?

답) 바이든 부통령은 22일 몽골을 하루동안 방문한 뒤 마지막 방문국인 일본으로 향할 예정인데요. 몽골에 미국 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1944년 이후 처음입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몽골 정부에 대해 민주 체제로의 전환과 경제 확장의 필요성, 미국과의 방위 협력 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일본에서는 지난 3월 지진과 쓰나미에 방사능까지 세가지 악재가 겹친 센다이 지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또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한반도 문제, 특히 북한과 관련한 여러 가지 안보 현안들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전설적인 록 음악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숨진 지 16일로 34주년이 됐는데, 추모행사가 일주일간 열리는군요?

답) 지난 1977년 8월 16일 42살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절명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34주기 추도 기념행사가 그가 생을 마감한 테네시 주 멤피스에 있는 사저 그레이스랜드 일원에서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습니다. 15일 밤부터 전국에서 모여들기 시작한 수만 명의 추도객들은 촛불 추도식을 가졌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활약할 당시 젊은 열성팬이었지만 이제는 노인이 된 추모객들은 한 세대가 지난 뒤에도 눈시울을 붉히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엘비스 주간’으로 열리는 행사는 일주일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문) 엘리스 프레슬리를 로큰롤의 황제라고 부르는 데는 명곡들도 많지만 여러가지 기록적인 성과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답) 맞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든 노래가 36곡이었는데요. 이중 18곡이 1위에 올랐습니다. 실로 대단한 기록인데요. 그의 음반은 미국에서 1억장 이상이 팔렸고 세계적으로 10억장 이상이 보급됐습니다. 그럼 여기서 그의 대표적인 곡 ‘돈 비 크루얼(Don’t Be Cruel)’을 잠시 들어보시죠.

(Don’t Be Cruel)

로큰롤은 1950년대에 생겨난 음악 장르인데요. 블루스와 컨트리 음악 등이 적당히 섞인 로큰롤은 고성의 창법과 격렬한 춤, 때로는 노골적인 성 묘사 등이 특징입니다. 특히 젊은 층이 이에 열광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과거 세계 2차 대전 당시 필리핀에서 붙잡힌 미군 포로 중 마지막 생존자가 최근 숨을 거뒀다고요?

답) 105세를 일기로 타계한 치과의사 출신의 알버트 브라운 씨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필리핀 전쟁 당시 일본군에 잡힌 미군과 필리핀군 포로들은 전 세계 전쟁사에 길이 남을 악명 높은 ‘바탄 죽음의 행진’을 겪은 사람들입니다. 당시 7만여 명의 포로들은 필리핀 바탄 반도 남단 100여 킬로미터를 강제 행진했는데요. 오도넬 수용소까지 포로들을 이송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 과정이 매우 참혹했다는 기록들이 전해졌습니다.

문) 당시 바탄 행진이 어느 정도로 참혹했던 겁니까?

답) 행군 도중 아예 밥과 물도 주지 않고 낙오되거나 병에 걸린 포로들은 가차없이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동정심에 포로들에게 먹을 것을 전달하는 필리핀 주민들까지 사살됐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상당수 포로들이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는데요. 이 중에 알버트 브라운 씨도 섞여 있었지만 꿋꿋이 살아남았습니다. 더구나 배낭에 일기장을 숨겨 두고 몰래 기록해 두기까지 했습니다. 그의 포로 경험들은 훗날 책으로도 출판됐는데요. 2차 대전이 끝난 후 40세에 미국에 돌아온 브라운 씨는 당시 의료진이 50세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105세까지 장수하는 건강을 과시했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