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일부 지역에서 식량을 비롯한 기초 생필품과 의료품이 고갈되고 있어 긴급 구호가 절박한 상황이라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소말리아 일부 지역이 혹심한 가뭄 속에 기근지역으로 선포된 가운데 유엔이 구호식량을 긴급 공수합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전영란 기자 나와 있습니다.

: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일부 지역에서 기초 생필품이 바닥나고 있어 긴급 구호가 절박하게 필요하다고 유엔이 경고하고 있죠?

답 : 네. 유엔의 인도적 구호기관들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에서 현지 조사를 통해 파악한 상황인데요 가장 시급한 게 백신을 포함한 각종 의료품이라고 합니다. 트리폴리 시의 일부 지역 주민들은 또 연료와  전력 부족도 겪고 있고 식량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다, 폭력 사태가 그치지 않으면 공급도 크게 부족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는 겁니다.

: 유엔은 어떤 조치를 강구하고 있습니까 ?

답 : 네, 유엔의 리비아 담당, 압델 엘라 알 카티브 특사가 현지에 파견돼 25일, 반정부 진영의 본거지인 벵가지에서 과도국가위원회 지도자들과 먼저 만나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카티브 특사는 이어서 26일, 트리폴리를 방문해 리비아 정부당국자들과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 리비아 정부는 나토군이 병원을 폭격했다고 비난 한다구요?

답 : 네, 리비아 정부는 25일, 나토군의 병원 폭격으로 일곱 명이 사망했다며 나토를 비난했습니다. 리비아 당국자들은 기자들을 트리폴리 인접 도시 질탄의 폭격으로 파괴된 보건 진료소로 데려갔습니다.  리비아 당국자들은 또 질탄에 있는 식량창고로 기자들을 안내해 나토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현장을 보여줬습니다. 질탄에 대한 공습은 25일 가해졌다고 주민들은 전하고 있는데요, 나토측은 리비아 정부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한편 미국 국무부는 시리아 정부의  시위군중에 대한 강경한 폭력 진압을 또 규탄하고 나섰죠?

답 : 네, 국무부는 2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는 평화적인 시위자들에 대한 살상행동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성명은 또 시리아 보안군이 시위자들을 고문하고 시위대에 야만적인 총격을 가하는 등 인권침해를 자행하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규탄했습니다. 미 국무부 성명은 그러면서 시리아 정부는 시위자들의 평화적인 민주주의로의 전환 요구를 존중하라고 강조했습니다.

: 그런데 알 아사드 대통령은 폭력진압은 계속하면서 동시에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

답 : 네, 알 아사드 대통령 정부는 오래된 비상사태법을 폐지하고 최근에는 유일 정당인 바트당 이외에 다른 정당들의 결성을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진영은 알 아사드 대통령의 노력이 상징적일 뿐, 너무 뒤늦은 것이라고 지적하며 항의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 다음은 동북 아프리카, 소말리아 등 기근과 가뭄 상황을 알아봅니다. 유엔 구호기관이 구호식량 공수를 시작한다죠.

답 : 네, 유엔이 소말리아의 일부 지역을 기근피해 지역으로 선포한 가운데 유엔의 세계식량계획, WFP는 26일,  구호식량 긴급 공수에 착수합니다. WFP의 조셋 쉬란 사무총장은  소말리아의 기근피해 지역으로 선포된 후 첫 번째 식량공수가 곧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쉬란 사무총장은 소말리아 인구의 3분의 1이 기아 상태를 겪고 있으며 영양실조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절망에 빠진 어머니들이 어린이들을 길가에 버려두는 참혹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소말리아의 두 곳이 기근피해 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인근 국가들의 기근 상황도 심각한데 어떤 대응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답 : 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2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국제 긴급구호 대책회의를 소집해 구호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유엔은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와  에티오피아 동부지역 그리고 케냐의 북부지역에도 26일, 구호식량을 공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작크 디우프, FAO 사무총장은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등 동북 아프리카 지역에서 60년 래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식량부족이 재앙적인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긴급 구호의 절박함을 강조했습니다.

:  동북 아프리카 기근 사태 긴급지원에 필요한 재정이 얼마나 됩니까?

답 : WFP는  동북 아프리카 지역의 1천3백 만 인구가 영양 실조 상태에 처해 있다고 추산합니다. WFP는 많은 수가 어린이들이라고 지적하고 이들에게 구호식량을 보내는데 16억 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27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긴급 국제원조국 회의를 열어 여러 나라들로부터 재정지원 약속을 받을 계획입니다.

: 그런데 국제 식량가격 급등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죠 ?

답 : 그렇습니다. 프랑스의 브루노 르 마레 농무장관은 FAO의 로마 긴급회의에서 국제 원조국들의 재정지원 약속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국제 곡물시장 등에서 식량 가격을 끌어내리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조국들은 지난 해 11월에 10억 달러를 긴급 구호식량을 위해 제공했는데 금년 말까지 긴급 상황에 대처하려면 최소한 10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유엔 기구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 이번엔 노르웨이 대량 살상 테러 소식입니다. 연쇄 테러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정신이상으로 보인다고 변호사가 말했죠?

답 : 그렇습니다. 브레이빅이 자신의 테러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나 일반 대중의 반응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정신이상을 의심케 한다고 변호인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리페스타드 변호인은 브레이빅의 정신이상을 주장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또 변호인은 브레이빅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모종의 마약을 복용했다고 전하고 범행 중에나 법원으로 향하던 중 사람들에 의해 살해당하지 않은 게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 브레이빅의 테러 희생자 수가 당초 보다 줄었군요?

답 :  네, 노르웨이 경찰은 당초 희생자 수가 최대 98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사건 조사, 수습 과정에서 사상자 집계과정에 착오가 있었다며 76명으로 수정 발표했습니다.

: 그런데 이번 참사에서 노르웨이 왕가 인척이 희생됐다죠?

답 : 네, 메테 마리트 왕세자비의 이복  남자 형제인 트론드 번첸입니다. 51세의 경찰관인 번첸은 총기난사가 벌어진 우토야 섬 수련장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 노르웨이인들이 수도, 오슬로에서 대규모 반폭력 집회를 가졌군요.

답 : 네, 테러 참사 발생 사흘 째인 25일, 오슬로  중심 광장에 10만 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폭력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비폭력 결의를 다졌습니다. 노르웨이의 호콘 마그누스 왕세자도 메테 마리트 세자비와 함께 집회에 참석해 오늘 밤, 노르웨이 거리들이 사랑으로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브레이빅의 친 아버지가 모습을 들어냈다구요?

답 : 네, 브레이빅의 아버지 젠스 브레이빅은 은퇴한 외교관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26일 기자들에게 아들의 행동에 수치심을 느낀다며 아들은 다른 많은 사람들을 숨지게 하지 말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나았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 다음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경제 소식입니다. 아태 지역 국가들의 올해 수출 증가가 작년 보다 절반으로 축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군요 ?

답 : 네, 그렇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 위원회(ESCAP)가  그렇게 전망했습니다. 25일 발표된 ESCAP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아태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수출이 17% 증가했는데 올해 수출 증가는 거의 절반가량 줄어 9%로 축소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입니다. 세계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빠졌던 2009년에 아태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수출이 8% 하락했었습니다.

: 아태 지역 개발도상 국가들의 수출 감소와 함께 이 지역 국가들에 대한 외부의 투자 편중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죠 ?

답 : 네, 그렇습니다. 아태 지역에 대한 외부의 직접 투자 가운데 75%가 중국, 홍콩, 인도, 러시아, 싱가포르 등 불과 다섯 나라에 치중돼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다른 개발도상 국가들의 올해 수출은 역내 교역 증가에 힘입어 확대되고 있다고 노엘린 헤이저, ESCAP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아태 지역 자체의 역내 교역은 51%나 증가해 사실상 국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 그렇다면 아태 지역 개발도상 국가들의 수출 의존도가 그만큼 줄어드는 변화가 일어나는 게 아닌가요 ?

답 : 맞습니다. ESCAP 보고서는 아태 지역의 많은 개발도상 국가들의 수출의존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대신 자체의 도시화와 국내 소득 증가 등으로 경제성장의 동력이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그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또한 이 두 나라들은 역내의 저소득 국가들로부터 수입을 늘리면서 직접 투자도 역내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 이번엔  중국의 심해저 유인 잠수정 개발 진전 소식입니다. 중국 잠수정이 해저 5천 미터까지 잠수하는데 성공했군요.

답 : 네, 중국의 잠수정 자우룽 호가 태평양 국제 해역에서 승조원 3 명이 탑승한 가운데 해저 5천38미터까지 내려가는데 성공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자우룽 호는 지난 해에 3천 미터 해저 잠수에 이어 5천 미터 잠수에 성공했다는 겁니다.

: 중국 잠수정의 최대 잠수 깊이는 얼마 정도인가요?

답 : 자우룽 호는 최대 7천 미터 까지 잠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합니다. 이 정도의 잠수능력이면 전세계 해양의 70% 해저를 탐사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로 2002년에 심해저 잠수정 개발에 착수해 심해저 잠수 기술 보유국이 됐습니다.

:  마지막 소식입니다. 30년 전 호주에 정착한 베트남 난민 출신 작가가 호주의 최고 문학상을 수상했군요?

답 : 네, 베트남 전쟁 종전 후 혼란기에 선상난민으로 부모를 따라 호주에 정착한 안 도 씨가  ‘가장 행복한 난민’이라는 제목의 소설로 호주 최고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작가 안 도 씨는 코미디언이기도 한데요, 그의 작품,  ‘가장 행복한 난민’ 은 1970년대 말 베트남 전쟁후의 혼란으로부터 필사적으로 탈출한 베트남 난민 가족의 정착과정을 줄거리로 합니다.

문 : 그러니까 도씨는 호주에서 성장했군요?

답 : 그렇습니다. 생후 두 살나던 1980년에 부모가 선박 편으로 베트남을 탈출했습니다. 망망대해를 떠돌던 그 선박은 독일 상선에 구조됐고 말레이시아 난민수용소로 옮겨졌습니다. 도씨 가족은 베트남 전쟁때 삼촌이 호주군을 도왔기 때문에 베트남이 공산화된 후 숙청의 표적이 될 위험이 컸습니다.

도씨의 삼촌이 호주 군의 지뢰제거 책임을 맡았기 때문에 집안식구들이 베트남에 남아 살 수 없었다는 겁니다. 당시 40여명이 9미터 길이의 어선을 타고 탈출해 5일 동안 대양을 항해하다가 두 번이나 해적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는 겁니다.

문 : 호주에는 얼마나 많은 베트남 난민들이 있죠?

답 : 1975년부터 1994년 사이 11만이 넘는 베트남 난민들이 호주정착을 허용받았구요. 그 후에는 가족재회 지원 계획에 따라 수천 명 이상이 더 호주에 정착했습니다. 호주의 베트남 인들은 대학교수나 전문직에 종사하고 다문화를 촉진하는 호주에서 모범적인 인종집단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 전영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