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사상 거의 최저치로 내려 가고 중국의 1월 중 수출입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리스의 정치권이 2차 구제금융을 위한 긴축재정에 합의했으나 유로존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 결정을 연기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먼저 중국의 경제 소식부터 알아 봅니다. 중국의 1월중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크게 줄어 들었군요.

답) 네, 중국 세관 당국이 10일 발표한 자료에 그렇게 나타났습니다. 1월 한 달 동안 중국의 수입 규모가 1천2백26억 달러로 기록됐는데요 이는 지난 해 대비 15.3 %나 줄어든 겁니다. 수출도 0.5 % 줄어 1천4백99억 달러에 그쳐 수입,수출 모도 2009년 이래 최저치로 기록됐습니다. 중국의 수출이 줄어든 것은 물론 수입도 원자재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수요 부진 탓으로 분석돼 중국의 경제 성장도 선진국들의 경제와 함께 부진에 빠져 드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문) 중국의 고속 경제성장은 이미 멈칫하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2011년의 중국 경제는 8.9% 성장한 것으로 기록됐는데요 이는 2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또한 2012년에 중국 경제가 지난 해 보다도 낮은 8.2 % 성장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 IMF가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더 악화되면 중국의 경제성장은 절반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IMF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중국 위안화의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크게 내려갔군요?

답) 네, 위안화 환율은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미국 방문이 발표되면서 계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10일, 중국 외환당국이 발표한 위안화의 가격이 달러 당 6.2937 위안으로 6.3 위안대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해 8월 6.4 위안대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6개월 만에 6.3 위안대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문) 위안화 환율이 그렇게 내려간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 몇 가지가 지적되고 있는데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 계획이 어느 정도 합의돼 국제금융 시장이 다소 안정되고, 유럽중앙은행이 저금리를 유지한데다,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해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갔다는 점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국가 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화 평가절상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중국 통화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조금 절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문) 다음은 인도 경제 소식 알아 봅니다. 중국과 함께 양대 신흥 경제국인 인도의 경제성장이 3년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고 빠른 기간내에 성장세가 회복되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군요?

답) 네, 인도 정부의 2011회계연도가 3월 말에 끝납니다. 인도의 지난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이 7 %에도 못미치는 6.9 % 수준에 그칠 것으로 인도 정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2011년 초에 경제 성장률을 9 %로 전망했었는데 그 보다 무려 2 % 넘게 위축된다는 겁니다. 인도의 2011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래 가장 저조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문) 인도 경제는 2008년 국제 금융위기에서 아주 빠르게 회복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할 것 같다구요?

답) 인도의 경제 전문가들 대부분이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뭄바이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죠.

[녹취: 뭄바이 증권전문가] “Investment demand has really slowed down in India…“

인도의 기업심리가 위축돼 투자 수요가 크게 저조한데다 중앙은행이 지난 해 내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 것이 투자를 억제하는 결과를 초래 했다는 지적입니다.

문) 인도 정부의 재정과 정책도 투자 수요를 감소시키는데 한 몫 했다는 지적이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인도 정부의 재정이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 만큼 견실하지 못해 당시처럼 국내 수요촉진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방출할 형편이 못되는 실정입니다. 정부의 재정적자를 크게 줄이는 과감한 조치와 개혁이 시행돼야 기업심리가 되살아 나고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인도의 증권분야는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 25 %의 손실이 있었지만 새해 들어 외국의 투자자본 유입이 늘어나고 인도의 루피화도 지난 해에 기록적인 바닥을 친후 회복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겁니다.

문) 다음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에 관해 알아 봅니다. 그리스 정치권이 2차 구제금융의 조건인 긴축 재정에 어렵게 합의했는데도, 유로존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구제금융 제공 결정을 연기했군요.

답) 네, 그리스 정부와 3개 정당 대표들이 새로운 긴축정책 이행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9일, 그리스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또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유럽중앙은행에 구제금융 조건 합의를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유로존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3억2천만 유로의 추가 긴축 등 세 가지 조건을 다시 그리스에 통고하고 오는 15일까지 구제금융 제공 여부 결정을 연기했습니다.

문) 이유가 무엇입니까?

답) 그리스의 정치권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유로그룹의 장 클로드 융커 의장은 분명하게 조정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12일까지 추가 긴축재정안을 통과시키고 3억 2천만 유로의 추가 재정감축, 연립정부의 3개 정당 지도자들의 긴축조치 이행 약속 등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15일까지 수락 여부를 밝히라고 말했습니다.

문)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에 독일이 부정적인데 그리스 정치권의 합의에 어떤 반응인가요?

답)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치권의 합의가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또 다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제공 조건은 그리스의 국가채무를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 GDP의 120 %로 줄이고, 구제금융 규모를 1천3백 억 유로로 한정하며, 그리스 의회의 승인을 받는 것 등인데 이런 사항들이 충족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 지구촌 오늘은 요일별로 특정분야 소식을 한 가지 씩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사회와 종교 소식으로,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해온 중국의 달라진 사회상을 알아 봅니다.

올 해 중국의 음력 새해, 춘제기간에 한 가정 한 자녀 세대인 부부가 어느 쪽 부모를 뵈러 갈지를 정하는 게 큰 고민거리라는 달라진 중국의 풍속도를 얼마 전에 전해 드렸는데요, 같은 춘제 기간에 기록적으로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 관광을 나가 고가 사치품 구입에 기록적으로 많은 돈을 썼다고 합니다.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답) 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를 보면 이렇습니다. 이번 춘제 기간에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고가 사치품, 이를테면 한국에서 말하는 명품을 구입하는데 무려 72억 달러를 썼다는 겁니다. 세계 사치품협회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인데요, 지난 해에 비해 거의 30%나 늘어난 규모라고 합니다. 중국인들이 춘제 기간에 해외 여행에서 구입한 사치품 규모가 2010년에 49억 달러였고 2011년에 56억 달러로 늘어 났는데 올 해엔 전년 보다 무려 16억 달러나 더 증가한 겁니다.

문) 중국인들이 어디에서 사치품들을 많이 구입했습니까?

답) 네, 본토 중국인들에게 타이완은 물론 홍콩, 마카우 등은 외국이나 마찬가지인데요, 2월 1일까지 한 달 동안에 이 세 곳에서 판매된 사치품의 거의 70%를 본토 중국인들이 구입한 걸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유럽의 경우 춘제 기간에 사치품 매출액이 12% 증가했는데 이 기간 전체 매출액의 62%를 중국인들이 사들인 걸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문) 외국의 사치품들을 중국 국내에서도 많이 구입하지 않았을까요?

답) 그런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번 춘제 기간에 중국내에서 판매된 외국 사치품은 17억5천만 달러로 해외에서 구입한 액수의 4분의 1도 채 안됩니다. 그런데 국내외를 합해, 2011년 한해를 통틀어 중국 소비자들은 자가용 비행기, 호화 욧트, 대형 리무진 등 해외 사치품들을 사들이는데 126억 달러를 쓴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중국인들이 전세계 사치품 시장의 최대 고객으로 떠 올랐다는 겁니다.

문) 중국인들 가운데 최상류 부유층이 사치품 시장의 최대 고객이라는 얘긴데, 중국의 전체 소비자의 경우는 어떤가요?

답) 네, 사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단일 소비시장으로 떠 올라 있습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중국 소비자들이 사들인 다른 나라 상품 규모는 1조 6천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인들의 춘제 기간 해외 사치품 구입에 관해 보도와 함께 중국 소비자 전체의 외국 상품구입 규모를 보도하면서, 다른 나라들 특히 선진 부유국들이 일자리를 중국에 빼앗겼다며 우는 소리를 하는데, 중국인 노동의 열매가 어디로 갔는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