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학생들의 아코디언 연주가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출신 밴드가 부른 인기곡을 연주한 건데요.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국제 음악축제에서도 공연할 예정입니다. 정주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녹취: 유튜브 ‘TAKE ON ME’]

다섯 명의 북한 학생들이 8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북유럽 노르웨이 출신의 밴드 ‘아하’의 ‘Take on Me’를 흥겹게 아코디언으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평양의 예술학교인 금성학원의 남학생 3명과 여학생 2명이 교복을 입고 한 줄로 나란히 의자에 앉아 서로 눈을 맞춰가며 신나게 연주하는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은 인터넷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인 ‘유튜브’에서 현재 약4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은 노르웨이 예술가인 모르텐 트라비크 씨가 지난 해 12월 금성학원을 방문해 촬영한 겁니다. 트라비크 씨는 이들 5명을 포함한 11명의 북한 음악가들을 노르웨이로 초청했습니다. 트라비크 씨의 말입니다.

[녹취: 모르텐 트라비크] “Five of our North Korean guests are...”

트라비크 씨는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들 11명이 지난 5일 오슬로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11명에는 합주단원 외에 합주단원의 지도 강사 1명과 집단체조 (mass game) 강사 2명, 북한 ‘문화관계 위원회’ (committee for cultural relations)대표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성 아코디언 합주단은 축제에 앞서6일 노르웨이 관영 라디오 방송인 ‘NRK’ 출연해 ‘발걸음’과 ‘Take on Me’를 연주했습니다.

[녹취: NRK 방송 ‘FOOTSTEPS’]

트라비크 씨는 합주단이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인 김정은을 위한 노래, ‘발걸음’을 연주해도 되는지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합주단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노르웨이 북동부에서 열리는 국제 문화예술 축제, ‘바렌츠 스펙타켈’에 참여해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다시 트라비크 씨입니다.

[녹취: 모르텐 트라비크] “For sure, they will be performing footsteps...”

합주단은 축제에서도 ‘발걸음’과 ‘아리랑’ 등 북한 음악과 노르웨이 음악 등을 연주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한편 트라비크 씨는 지금까지 5차례 평양을 방문해 북한과의 장기 협력 프로젝트를 개발했다며, ‘금성 아코디언 합주단’의 공연은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르웨이 예술가들도 북한 합주단의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오는 5월 북한에서 공연 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소리, 정주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