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의 대 이란 군사 공격 시기를 암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미트 롬니 전 주지사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밖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조찬기도회 연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 하락, 미 상원의 내부자거래 금지법 통과 등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파네타 미 국방장관 관련 뉴스가 연일 기사를 장식하는데요.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불거졌죠?

답) 그렇습니다. 꽤 민감한 사안으로 보여지는데요. 이스라엘이 올 봄쯤이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네타 미 국방장관이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내용은 2일 워싱턴포스트 신문 칼럼란에 실렸는데요. 이 신문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 씨는 칼럼을 통해 파네타 장관은 이스라엘이 4월이나 5월쯤에 이란을 공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 근거나 출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문) 파네타 장관이 어디서 그 같은 입장을 밝혔을까요?

답) 사실 그 부분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파네타 장관에게 즉각 이 부분을 확인했는데요. 하지만 파네타 장관은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또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전망하는지는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영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아니냐면서 미국은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올 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설이 아주 근거없는 주장은 아닌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문) 이스라엘은 지금도 이란에 대한 공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때 마침 2일에도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부총리는 이날 한 학회에 참석해서, 이란은 현재 미국을 타격하기 위한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이를 당장 막아야 하고,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의 모든 시설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입니다.

문) 이란이 당장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췄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군정보 책임자인 아비브 코차비 역시 같은 학회에서 밝힌 것인데요. 이란이 농도 20%의 농축 우라늄을 10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핵폭탄 4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란 지도부의 명령만 있으면 1년 안에 핵무기 개발이 가능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도 있다는 설명인데요. 군사 공격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문)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가 세계 원유 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세계 제5대 산유국인 이란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가 단행되면서 이미 전 세계 휘발유 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이란에 대한 제재가 동맹국이나 석유시장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각종 제재조치는 부작용 없이 당초 목표대로 이란을 고립시키는 방향으로만 진행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 미 의회에서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법안을 추진중이죠?

답) 미 상원 금융위원회가 2일 전면적인 이란제재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이란 제재, 책임, 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뒤 본회의에 상정했는데요. 이 법안은 이란 정부가 공동 투자자나 협력자로 참여한 모든 해외 합작 기업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릴 수 있도록 해서, 외국 기업과 이란과의 거래 단절 방안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법안은 또 이란 국민에 대한 인권탄압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장비나 기술을 이란에 제공하는 외국 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돌연 미트 롬니 전 주지사를 지지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당초 언론에는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정작 트럼프는 롬니를 지지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언론들의 추측 보도가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도널드 트럼프는 롬니를 지지하는 이유로 그가 강인하고 똑똑하며 예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또 미국은 현재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다면서, 더이상 나쁜 일이 계속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트럼프의 기자회견 장에는 롬니 후보도 같이 참석해서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죠?

답) 그렇습니다. 이미 교감이 이뤄진 듯 롬니 후보가 당당히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트럼프 지지 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롬니는 트럼프의 지지로 인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주말인 4일 네바다주 당원대회에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네바다주 경선은 트럼프의 지지 의사와 관계없이 이미 롬니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가 공화당 내에 특별한 조직을 갖추고 있지 않은 만큼, 이번 지지 선언에 대한 파급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문) 지난달 말 공화당의 플로리다 경선에서는 이른바 승자 독식 원칙에 따라 승리한 롬니 후보 측이 모든 대의원을 확보했는데요, 깅그리치 후보 측에서 뒤늦게 이를 문제 삼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플로리다주 경선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법률적인 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당 내규에 따라 4월 1일 이전에 실시되는 경선에서는 승자독식이 이뤄질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깅그리치 후보는 이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해 공화당 심사위원회에 심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만일 플로리다에서 깅그리치 자신이 승리했더라도 이의를 제기했겠는가 하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2일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종교적 신념과 국정 운영의 상관 관계에 관해 언급해 주목을 받았죠?

답)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기독교적인 신념이 국정 운영의 핵심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2일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성경의 한 구절, 즉 ‘무릇 많이 받는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하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부유층과 기득권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이를 두고 이른바 부자 증세나 버핏세 등의 기본 바탕에도 그의 종교적 신념이 깔려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종교계와 사회 저명 인사들이 참석해 아침 식사를 나누며 국가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기도 모임입니다.

문) 이번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먼저 세금 혜택을 포기할 수 있다는 말도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은 특별히 복을 받은 사람으로서 세금 혜택 등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경제적으로도 합당한 일이라는 설명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수입이 제한된 노인이나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 학생, 또 생계에 허덕이는 중산층에게만 짐을 떠넘길 수는 없다며 공정한 사회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거의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발표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지난 1월 실업률이 8.3%를 기록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수준입니다. 이처럼 거의 3년 만에 실업률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민간 고용 분야가 많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겠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민간 부문 취업자 수는 지난달 25만7천명 증가했고요. 특히 제조업에서 8만1천명이 늘었고, 건설과 민간서비스 분야에서 각각 2만1천명과 17만6천명이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공공 부문 일자리는 1만4천명 줄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 상원에서 주식 등에 대한 내부자 거래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의원이나 보좌관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등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입니다. 이처럼 의회의 각 구성원들이 주식이나 채권, 상품 등을 거래할 때 30일 내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했는데요. 또 3만명에 이르는 행정부와 규제기관 직원들도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하도록 법안의 제재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문) 의회 관계자들이라면 각종 고급 정보들을 다루게 될텐데, 지금껏 그 같은 법률이 없었던 겁니까?

답) 맞습니다. 의회 관계자들은 업무 수행 과정에서 기업 간부들로부터 중요한 내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현행법상 내부자 거래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에 따라 여러 의혹도 잇따라 제기됐었는데요. 이번 법안은 이제 하원 통과 뒤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거치면 입법이 완료됩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