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 UNICEF가 올해 북한에 대한 지원 규모를 크게 늘렸습니다. 사업 예산은 지난 해보다 9% 증액됐고, 지원 대상도 늘었습니다. 특히 중증영양실조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는 최근 공개한 ‘2012 인도주의 활동 보고서’(UNICEF Humanitarian Action for Children)에서, 올해 대북 사업을 위해 2천2백만($22,428,000)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영양 사업에 9백30만 달러, 보건 사업 5백62만 달러, 식수와 위생 사업 6백42만 달러, 그리고 교육 사업에 1백만 달러가 할당됐습니다.

올해 예산은 지난 해에 비해 9%, 약 2백만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지난 해에 비해 교육, 식수.위생 사업 예산은 줄어든 반면 영양 사업 예산이 무려 3백62만 달러 늘었고, 수혜 대상도 6백30만 명에서 1천 60만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사업 예산이 늘어난 것은 강원도와 량강도, 함경남북도의 영양실조 어린이들과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유니세프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해까지는 강원도와 량강도, 함경남북도의 4개 군에서만 중증영양실조 어린이 치료 활동을 펼쳤지만, 올해부터는 29개 군으로 대상을 확대했다는 설명입니다.

올해의 경우 이들 29개 군에 거주하는 5살 미만의 중증영양실조 어린이 1만3천3백 명이 고단백 과자와 영양강화우유를 지원 받게 됩니다.

앞서 유니세프는 지난 해 말 4개 도의 5살 미만 어린이 18만 여명을 대상으로 영양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중 18%가 급성영양실조, 3%가 중증 급성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전국적으로는 생후 1천 일 동안 아기들이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도록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미량영양소 보조제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유니세프는 보건 분야에서는 어린이와 여성의 예방접종률을 95%로 유지하고, 필수의약품 세트 1만5백 개와 출산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의료시설이 취약한 마을의 20만9천 명의 주민들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상수처리시설과 위생시설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또 교육 분야에서는 학교 시설을 보수하고 미취학 아동 교육 자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유니세프가 올해 국제사회에 호소한 전체 인도주의적 지원자금은 12억 8천만 달러로 북한과 소말리아, 파키스탄 등 25개 나라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