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범정부 기구로 설치한 대책위원회 회의를 처음으로 열고 납북자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 20일 납북자 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달 26일 발족한 납북자 대책위원회는 납북자 문제를 전담하기 위한 첫 번째 범정부 기구로, 통일부를 비롯해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법무부 등 유관 부처 관계자들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납북자들의 생사 확인은 물론 송환 문제에 대한 방안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며, 전후 납북자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납북자 대책위원회 정기회의는 6개월에 한번씩, 1년에 두 차례 열립니다.

통일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남북관계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해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납북자 문제의 경우 남북대화가 열려 회담 의제로 논의돼야 할 사안인 만큼, 대화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대책위원회에서 납북자 문제를 다뤄 나갈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납치된 납북자 수가 한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5백 17명보다 54명이 더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가 입수한 북한 조선적십자회 문건에 따르면 한국전쟁 이후 납북자는 해외에서 납치된 17명을 포함해 모두 5백 7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8년 8월에 작성된 이 문건에는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 등 해외 납북자 14명의 신상정보도 담겨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문건 내용에 대해 좀 더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해외 납북자 14명의 신상정보는 맞는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정부가 파악한 납북자 수가 현재까지 확인된 인원인 만큼 추가로 더 늘어날 수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999년 전후 납북자 수를 4백 57명으로 발표했다가 납북자 가족들의 신고 등에 따라 재조사에 착수해 지난 해 5백 17명으로 수정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