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 극동 아무르 주 사이의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해 양측이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무르 주가 북한 노동자 유치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러시아 극동 아무르 주의 올렉 코제먀코 주지사는 19일, 앞으로 북한 건설 노동자 수 백 명이 아무르 주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르 주 공보실에 따르면, 코제먀코 주지사는 이날 아무르 주를 방문한 나훗카 주재 심국룡 북한 총영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며, 북한 노동자들이 바이칼과 아무르 간 철도 부근의 낡은 가옥 개보수 공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일단 올해 1백50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그 수를 수 백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제먀코 주지사의 발언은 지난 해 10월 북한을 방문해 다양한 분야에 걸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합의문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입니다.

당시 주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찾은 코제먀코 주지사는 북한 당국자들과의 회담에서 농업과 조선, 선박 수리, 무역, 에너지, 건설, 목재가공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특히 인력 부족이 심각한 건설 분야에 북한 노동자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아무르 주에 1천여 명의 노동자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코제먀코 주지사는 심 총영사에게 다음 달 초 러시아 전문가들과 함께 앞으로 북한에 제공될 농지를 직접 둘러볼 것을 제안하면서, 필요한 연료와 종자의 절반을 아무르 주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농업대표단은 지난 해 9월 아무르 주를 방문해 현지에 대규모 농장을 설립해 곡물을 생산하는 방안을 아무르 주 당국자들과 논의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극동의 하바로프스크 서쪽에 위치한 아무르 주는 면적이 한반도의 1.7배에 달하는 넓은 지역으로, 현지 당국자들에 따르면 아무르 주에는 현재 약 20만 ha의 유휴 농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