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3분기까지 북한과 유럽연합 간 교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지난 해 북-EU 교역액은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해 1월부터 9월까지 북한과 유럽연합 간 교역액이 7천5백만 유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같은 기간 (1억4천7백만 유로) 보다 50% 줄어든 것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1년 3분기 대 북한 교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대 유럽연합 수출액은 5천3백만 유로, 수입액은 2천1백만 유로로, 북한이 3천2백만 유로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지난 해 북한과 유럽연합 간 교역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지난 해 1분기 북한의 대 유럽연합 수출이 전년도 보다 5천 7백만 유로나 줄어든 1천4백만 유로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앞서 2010년 1분기에 네덜란드에 5천5백만 유로 이상의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과 역청유를 수출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양측간 교역 감소세가 계속될 경우 지난 한 해 북한과 유럽연합간 총 교역액이2006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양측간 연간 교역액은 지난 2006년 2억8천만 유로로 가장 많았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1억2천만 유로로 가장 적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이번 통계자료에서, 2010년 북한의 전체 대외교역액과 주요 교역상대국을 수정해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6월 59억1천1백만 유로로 발표됐던2010년 북한의 대외교역액은 49억1천8백만 유로로, 9억9천3백만 유로나 줄었습니다.

항목별로는 수출이 17억5천만 유로로 앞서 발표됐던 통계보다 2억2천만 유로 늘어난 반면, 수입은 31억6천만 유로로, 12억2천만 유로가 줄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앞선 통계에서 14억7천4백만 유로로 집계되면서 북한 전체 대외교역액의 25%를 차지했던 알제리와의 교역액이 5백70만 유로로 크게 줄어드는 등 일부 자료가 수정 또는 보완됐기 때문입니다.

당초 북한의 대 알제리 수출은 7백30만 유로에 그친 반면, 수입은 14억6천7백만 유로로 전체의 99.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북한이 대규모로 석유를 수입한 것으로 추정됐었습니다.

2010년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27억2천만 유로를 기록한 중국이었고 이밖에 인도와 이집트, 유럽연합, 콩고민주공화국이 북한의 5대 교역상대국에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