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우방국인 중국이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원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이 앞장 서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끌어 내려는 모습인데요,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중국이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원조를 촉구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답)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오늘(17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원조가 북한의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이 북한에 원조를 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 다른 나라들도 북한을 도와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또 북한과 미국 간의 식량 원조 협상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문) 북한이 중국에 올해 대규모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중국 정부가 입장을 밝힌 게 있나요?

답) 외교부 류웨이민 대변인은 그에 대해 강하게 부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올해 4월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일컫는 태양절이 100번째가 되는 것을 맞아 중국에 식량 100만t 지원을 요청했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가 있었는데요, 류웨이민 대변인은 이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해당 보도를 보지 못했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줄곧 힘닿는 선에서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중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생전에도 수시로 북한에 식량 원조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시기와 지원 물량 등 구체적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 중국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에 대한 후견국가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는 데 적극 나서는 모습인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신속하게 김정은 체제 인정과 지지를 강조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지도체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이 김정일 위원장 생전에 김정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모두 비공개적으로 행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또한 중국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체제의 안정을 내걸고 북한을 둘러싼 외교를 주도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중국은 김정일 위원장 사후 북한 안정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오늘 외교부 대변인이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원조 제공이 북한의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 그렇다면 중국은 앞으로도 김정은 체제 안착과 북한의 안정을 위해 식량과 에너지 지원, 경제교류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높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의 신속한 안착을 위해 경제발전이 시급한 처지입니다. 북한으로서는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현재로선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경제 지원과 교류 확대를 통해 북한의 경제발전을 유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북한이 안정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필요로 하는 식량과 에너지 등을 조만간 제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애도 기간이 끝나면서 북한과 중국 간 교역이 회복된 것도 양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이와 함께 중국이 북한과 고위층 간의 인적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할 지도 관심사인데요.

답) 중국은 김정은 체제와 북한의 안정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특사 파견이나 고위층 간의 상호방문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은 늦어도 오는 4월 이전부터 고위층 간의 활발한 상호교류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식량과 에너지 원조, 라선특구 개발 등의 경제 현안들을 비롯해 6자회담 재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