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 게리시에 위치한 마이클 잭슨의 생가.
미국 인디애나주 게리시에 위치한 마이클 잭슨의 생가.

미국 중서부에 있는 인디애나주는 '후지어 스테이트(Hoosier State)', '촌뜨기 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별명처럼 인디애나는 웅장하고 기품있는 건물이라든지 세련되고 화려한 볼거리가 별로 없는, 말 그대로 촌, 시골인데요. 그런데 이런 시골에서 세계적인 인물이 나왔습니다. 바로 팝의 황제라고 불리는 마이클 잭슨이죠. 미국 곳곳의 문화와 풍물, 다양한 이야깃거리 찾아가는 타박타박 미국 여행, 오늘은 마이클 잭슨의 고향, 인디애나주 이야기 들려드립니다. 

라디오
[타박타박 미국 여행 오디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고향 인디애나주 (2)

네, 언제 들어도 신나고 짜릿한 이 음악,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Bille Jean)'이라는 노래죠. 이 노래 말고도 수많은 히트곡이 있지만, 이 노래는 달 위에서 뒤로 미끄러지듯 추는 '문워크(Moon Walk)'라는 마이클 잭슨의 독특한 춤 때문에 전 세계인의 사랑을 특히 많이 받은 곡입니다. 

마이클 잭슨은 51년 생애 대부분을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살았는데요. 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고향은 중서부, 인디애나주의 제일 서북쪽 '개리(Gary)'라는 아주 작고 가난한 시골 마을입니다. 지금도 이곳엘 가면 마이클 잭슨의 생가가 있는데요. 마이클 잭슨 사후에 보수도 많이 하고 관리를 하고 있어 비교적 깨끗하긴 하지만 여전히 작고 초라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던 마이클 잭슨의 힘겨웠던 어린 날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마이클 잭슨의 생가를 찾은 관광객들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까요?

[녹취: 미국 여성] "이렇게 작은 집에서 어떻게 9명의 아이들이 자랄 수 있었는지 정말 경이롭습니다. 이곳에서 세계적인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이 탄생했다는 게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네요."

[녹취: 미국 남성] "개리는 정말 좋은 곳입니다. 저는 지금은 미네소타에 살고 있지만 개리가 고향입니다. 우리는 마이클 잭슨을 사랑하고 정말 자랑스러워합니다. 저희 이모가 마이클의 형 재키와 같이 학교에 다녔죠. 개리는 제철 산업이 하향길을 걸으면서 많이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정말 착하고 좋습니다. 앞으로 좀 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런데 사실 요즘 미국 사람들에게 인디애나 출신으로 유명한 사람을 물어보면, 마이클 잭슨보다 더 먼저 나오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입니다. 

[녹취: 펜스 부통령 연설]

펜스 부통령은 인디애나주에서 나고 자라 인디애나 주지사까지 된, 그야말로 인디애나 토박인데요. 2016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발탁돼 부통령 자리에까지 올라 촌 동네 같던 인디애나를 전 국민, 아니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그리고 영화 좋아하는 분들은 아실 텐데요. 6, 7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우상, 제임스 딘도 바로 이 인디애나 출신이고요. 한때 또 다른 명배우 스티브 매퀸, 백인 농구선수 래리 버드, 심야 TV 쇼 진행자로 유명했던 데이비드 레터맨도 인디애나주 사람들이라고 제이크 오크맨 미디어 담당국장은 소개하네요. 

[녹취: 제이크 오크맨 인디애나 관광청 미디어 국장] "래리 버드도 인디애나 사람입니다. 뛰어난 백인 농구 선수인데요. 대학 시절, 전설적인 흑인 농구 선수 매직 존슨과의 대결은 아주 유명하죠. 인디애나 출신으로 유명한 사람 중 하나는 데이비드 레터맨이 아닐까 싶습니다. 30년 넘게 텔레비전 방송을 했으니 래터맨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

인디애나주 쿼터 주화에 새겨진 'The Crossroads of America (미국의 교차로)'
인디애나주 쿼터 주화에 새겨진 'The Crossroads of America (미국의 교차로)'

​​인디애나 주의 모토(Motto), 표어는 'The Crossroads of America'입니다. '미국의 교차로'라는 뜻인데요. 이런 표어를 갖게 된 건 지리적인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제이크 오크맨 인디애나주 관광청 미디어 담당국장의 설명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제이크 오크맨 인디애나 관광청 미디어 국장] "인디애나주는 중서부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많은 도로가 인디애나주를 거쳐 갑니다. 그러니까 미국 대륙을 동서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교차로 역할을 하는 거죠. 인디애나 주의 생긴 모양은 세로가 좀 더 긴, 북에서 남으로 자리 잡고 있는 주입니다."

인디애나주 하면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옥수수밭인데요. 20여 년 전, 인디애나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인디코리아(Indy Korea)'잡지 발행인 브래드 남 씨에게 인디애나주의 첫인상을 한번 물어봤습니다. 

[녹취: 브래드 남 인디코리아 발행인] "1994년에 학생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정착해서 살고 있는데요. 저는 겨울에 와서 비행기에서 딱 내렸는데, 다 하얬죠. 첫인상은 굉장히 추웠습니다. 저도 서울에서 살다가, 한국이 분당이 개발될 때쯤 이사를 갔다 이곳으로 왔죠. 그래서 왔을 때는 여긴 엄청 시골이었죠."

인디애나의 주산업은 물론 농업인데요. 인디애나 관광청 제이크 오크맨 씨 도움말 들어볼까요? 

[녹취:제이크 오크맨 인디애나 관광청 미디어 국장] "많은 사람이 농업이 인디애나주의 주 산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옥수수 생산을 가장 많이 하고 옥수수를 튀긴 팝콘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주 가운데 하나죠. 그런데 우리는 포도주 생산도 많이 하고 있어요. 상업용 포도주의 시작도 사실 인디애나에서 시작된 겁니다."

뿐만 아니라 인디애나주는 제철 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 약품, 의료 기기 생산도 많이 하는, 다른 중서부 주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제조업이 발달한 곳입니다. 또 하나 인디애나주 경제에 힘을 실어주는 독특한 행사가 있다고 인디코리아 발행인 브래드 남 씨는 소개하는데요. 들어보시죠. 

[녹취: 브래드 남 인디코리아 발행인] "인디애나폴리스 중심은 다른 도시나 마찬가지로 다운타운에는 여러 산업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농업이 1차 중심 산업입니다. 그리고 그 외 부수적인 걸로 보자면 '인디500(Indianapolis 500) 자동차 경주대회'라는 게 있는데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매년 열리는데 전국에서, 세계에서 많이 모여서 경기를 관람하고, 방송이 전 세계로 되기 때문에, 광고도 천문학적 숫자가 투입되고, 퍼레이드 포함해서 굉장히 큰 축제죠"

제이크 오크맨 인디애나주 관광청 미디어 국장의 도움말도 들어볼까요?

[녹취: 제이크 오크맨 씨] "인디애나주는 '인디애나폴리스 500' 대회로도 유명합니다.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자동차 경주대회의 하나죠. 해마다 봄에 열리는데요. 역사가 100년이 넘는 아주 전통 있는 대회입니다. 시속 2~300km씩 달리는 이 신나는 자동차 경주대회를 보러 매년 수십만 명이 인디애나주를 찾습니다."

그래서 '인디500'에 맞춰 시끌벅적, 국제적인 축제도 벌어지는데요. 각자 일상에 쫓겨 바쁘게 살던 한인들도 이날 만큼은 함께 참가해 축제도 즐기고 한인사회도 홍보한다고 하네요. 브래드 남 씨입니다. 

[녹취: 브래드 남 씨] "레이서들의 최종 목표가 '인디500' 출전일만큼 규모있고 인지도가 있는 대회거든요. 그래서 대회 열리기 1주일 전에, 퍼레이드 있어요. 그래서 한인 여러분들이 참가해서 퍼레이드도 하고 합니다."

끝으로 브래드 남 씨에게 인디애나 주 자랑을 물어봤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녹취: 브래드 남 씨 ]  "한국에서 사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한국은 땅은 작고 경쟁이 심하고 많이 밀집된 느낌이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도시만 살짝 벗어나면 다 밭이고 집들도 개인 집들이 마당도 넓고 하니까 한국에서 사시는 것보다는 많이 여유가 있다고 해야 되겠죠. 인디애나폴리스는 아무래도 다운타운이니까 바쁘고 상업적인 것이 많은데 조금만 벗어나면 '피셔스(Fishers)'나 '카멜(Carmel)' 같은 이런 작은 소도시들이 있어요. 피셔스와 카멜은 2년 연달아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뽑힐 만큼 범죄율이 낮고, 생활비가 낮고, 환경도 좋고, 무엇보다 한국분들이 관심 있는 교육 환경이 굉장히 좋아요. 그래서 저도 그랬고, 여기서 살고 있지만 살기 아주 좋은 도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네, 미국 곳곳의 문화와 풍물, 다양한 이야깃거리 찾아가는 타박타박 미국 여행, 시간이 다 됐네요.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영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