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휴스턴의 로케 제럴드가 골든스테이트와의 NBA 2018년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골을 넣고 있다.
지난 16일 휴스턴의 로케 제럴드가 골든스테이트와의 NBA 2018년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골을 넣고 있다.

세계의 다양한 스포츠 소식 전해드리는 ‘주간 스포츠 세상’, 오종수입니다. 미국 프로농구(NBA)는 북한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꾸준히 관심을 보일 정도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인데요. 올 시즌 NBA 최종 우승에 도전하는 네 팀이 지금껏 남아, 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에서 ‘파이널’, 지역별 결승전이 각각 진행 중인데요.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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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스포츠 세상 오디오] NBA 지역별 결승전

미국과 캐나다에서 모두 30개 팀이 참가하는 NBA는 올 시즌 정규경기와 플레이오프 1, 2 라운드를 거쳐 동부 콘퍼런스에서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서부에선 휴스턴 로키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각각 마지막 승부를 가리고 있습니다. 지난 해 10월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남아있는 네 팀, 전문가들의 예상과 대체로 맞아 떨어졌는데요. 어떤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지, 동부 콘퍼런스부터 들여다볼까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대결. 캐벌리어스는 현재 NBA 최고 인기선수 중 한 명인 르브론 제임스가 이끕니다. 지난 15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콘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는 제임스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긴 시간 경기에 참가하면서, 42득점에 10리바운드, 그리고 12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는데요. 이같은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셀틱스가 가져갔습니다. 셀틱스 선수들의 조직력이 제임스의 개인기를 이긴 건데요. 보스턴 셀틱스는 NBA 역사상 가장 많은 17차례 우승한 저력의 명문 팀입니다. 

두 팀 중 먼저 4경기를 이긴 팀이 콘퍼런스 우승을 확정짓고, 서부 우승팀과 맞붙어 최종 강자를 가리는 ‘NBA 파이널’에 나가는데요. 캐벌리어스는 4년 연속 NBA 파이널 진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서부 콘퍼런스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진 빚을 갚아주겠다는 계획인데요. 반면 셀틱스가 캐벌리어스를 물리칠 경우, 지난 2009-2010 시즌 이후 8년 만에 NBA 파이널에 나가게 됩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휴스턴 로키츠가 맞붙고 있습니다. 동부와 대결 양상이 비슷한데요. 워리어스가 최고 인기선수 스테판 커리의 특출한 기량에 주로 의존하는 팀인 반면, 로키츠는 5명 선수들의 협력이 경기력을 크게 좌우하는 팀입니다. 14일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는 커리가 이끄는 워리어스가 이겼는데요.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제 기량을 찾지 못한 커리는, 직접 득점을 노리기 보다는 동료들이 기회를 잡도록 도움으로써, 승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커리는 특히,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팀 동료 케빈 듀란트에게 공을 돌렸는데요. “오늘 같은 듀란트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리그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최종 우승을 차지할 때까지 긴밀하게 서로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상대팀 로키츠 전력이 올해 사상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남은 승부는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로키츠는 정규시즌에서 NBA 30개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는데요. 하킴 올라주원이라는 NBA 전설적 선수가 뛰던 당시를 뛰어넘어서, 팀 창단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특히,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주전 선수인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의 손발이 가장 잘 맞고 있는 상태라, 로키츠의 우승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동부 콘퍼런스 승자, 그러니까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가운데 한 팀, 그리고 서부 콘퍼런스 승자, 즉 휴스턴 로키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중 한 팀이 최종 결승전인 ‘NBA 파이널’에서 맞붙게 되는데요. 올 시즌 파이널은 이달 31일, 역시 7전 4선승제로 시작됩니다. 벌써부터 NBA 파이널에 어떤 팀들이 나갈지, 그리고 여기서 누가 이겨서 최종 우승할지 예측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세 시즌 연속으로 NBA 파이널은 동부의 캐벌리어스, 서부의 워리어스 간 대결로 진행됐습니다. 캐벌리어스는 2016년, 워리어스는 2015년과 지난해 각각 이겨서 최종 우승했는데요. 올 시즌 남아있는 네 팀 중에는 휴스턴 로키츠의 최종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올해 최고 성적을 낸 팀이기 때문인데요. 로키츠는 얼마 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예측한 최종 우승 가능성에서 40%로, 네 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17%를 기록한, 서부 콘퍼런스 경쟁자 워리어스였는데요. 로키츠가 최종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하더라도, 현재 진행중인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워리어스를 꺾고 NBA 파이널에 나가는 게 먼저겠죠. 

지난 16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NBA 2018년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보스턴 세틱스의 테리 로지어를 제치고 있다.
지난 16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NBA 2018년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보스턴 세틱스의 테리 로지어를 제치고 있다.

​​‘주간 스포츠세상’, 알쏭달쏭한 스포츠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는, 스포츠 용어 사전입니다. 오늘은 앞서 말씀 드린 ‘트리플 더블’이 무슨 뜻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농구의 주요 개인 기록으로 득점과 리바운드(튄공잡기), 어시스트(도움주기), 스틸(가로채기), 블록슛(슛 가로막기), 이렇게 다섯 가지를 꼽는데요. 특정 선수가 한 경기에서 이 가운데 세 가지 부문(triple)에 두 자릿수(double)를 채우는 걸 ‘트리플 더블’이라고 합니다. 올 시즌 NBA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42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두 가지를 많이 하는 ‘더블 더블(double double)’은 한 경기에서도 여러 명이 기록하곤 하지만, ‘트리플 더블’은 그렇게 흔하게 나오지 않아서, 다재 다능한 선수를 가늠하는 척도로 꼽힙니다. 

‘주간 스포츠 세상’, 오늘은 2017-2018 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동부·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소식 전해드렸고요. ‘트리플 더블’이 무슨 뜻인지도 알아봤습니다. 다음주에 더 재미있는 이야기 가지고 오겠습니다. 음악 들으시겠습니다. 올 시즌 NBA도 이제 파이널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린 뒤 작별을 고할 시간이 다가오는데요. 우승 팀 선수들이 작별할 때 가장 기분 좋겠죠? ‘가장 달콤한 작별’이라는 노래, Maroon 5가 부르는 ‘Sweetest Goodbye’ 전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오종수였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