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2월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연례 적십자 후원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2월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연례 적십자 후원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 100일을 맞아 특집으로 꾸며드리고 있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 곳을 중심으로 취임 첫 100일을 돌아보겠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가는 곳마다 화제가 된 트럼프 대통령”

성공한 사업가이자 유명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진행자이기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는데요. 취임 후 행보도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감사 여행’으로 이름 붙여진 순회 방문을 통해서 선거 유세 형식의 집회를 이어간 건데요. 선거운동 당시 주요 경합주였던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를 시작으로 감사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오하이오 감사 여행 연설]

트럼프 대통령이 오하이오 연설을 통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내용 들어보셨는데요. 이후 노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주 등 이른바 러스트 벨트(Rust Belt), 쇠락한 공업지대로 명명된 지역들을 돌면서 선거 승리를 자축하고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감사 여행을 두고 미국인들의 단합을 강조하고 지지자들의 열기를 담아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개인적 승리를 자축하고 자부심을 내세우기 위한 여행이란 비판도 일었습니다. 

“관심과 논란의 대상, 마라라고 리조트”

자,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자주 방문한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마라라고 리조트인데요. 사계절 따뜻한 날씨의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소유 휴양시설로 더욱 관심을 끌었고, 또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거의 매주 이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냈는데요. 개인적인 휴가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이나 공식 만찬 장소로도 이 마라라고 리조트를 이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와 경호, 세금 문제에서부터 지위를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 개인 소유 시설을 홍보한다는 이해 상충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마라라고에 가면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에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반론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말말”

말은 한 사람의 삶과 생각을 반영합니다. ‘민주주의 지도자는 말로써 통치한다’는 말처럼 하물며 한 나라를 이끌어 가는 대통령의 말은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대통령이 되기 전, 막말과 자극적인 언행으로 늘 화제의 중심에 섰던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이후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철학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대통령 연설인데요. 미국의 유력 언론인 CNN 방송과 제니퍼 스클래퍼니 조지타운대학교 언어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분석해봤습니다. 

[녹취 : 트럼프 대통령 연설 중 '나를 믿으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중 얼마나 자주 "Believe me", "나를 믿으라"는 말을 하는지 함께 들어 보셨는데요. 연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 동안의 연설에서 총 26번에 걸쳐 "나를 믿으라"고 강조했습니다. 나를 믿고 따르라는 표현은 지지자들로 하여금 강한 신뢰감과 확신을 주는 반면, 반대자들에게는 근거 없는 일방적 명령처럼 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우리는 앞으로 이렇게 할 것이다"라는 문장도 그 뒤를 이었는데, 역시 에둘러 말하지 않고 명확한 목표와 확신을 제시함으로써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아주 많은 돈"이라거나 "수십억 달러" 등 대상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고 뭉뚱그려 표현한 경우가 9회로 그 뒤를 이었는데요. 부정적인 대상을 더욱 부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과장하는 경우에 많이 사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긴다", "위대하다" 등과 같이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쾌감을 주는 단어를 즐겨 썼는데요. 세부 사항을 구체적으로 나열하지 않고 선명한 의미를 담은 단어를 제시해 비전 있는 지도자로 보일 수 있도록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100일간 연설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를 떠나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통찰력 있는 지도자라고 느끼게 하는 말하기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위터 대통령 -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인터넷 단문 사이트 ‘트위터’인데요.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지나치게 트위터를 통한 소통에 의존한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되면 트위터 사용을 자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의존도는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20일부터 4월 23일까지의 트위터 횟수를 유에스에이투데이 신문이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총 440회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루 평균 거의 5번 트위터에 글을 올린 셈입니다. 

요일별로 트위터에 글을 쓴 횟수를 보면 금요일에 74회로 가장 많았고, 수요일이 68회로 그 뒤를 이었는데요. 휴일인 일요일이 55회로 가장 적었습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자신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낼 때도 평균 4회 이상으로 트위터 사용 횟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가장 많은 트윗을 남긴 날은 취임식 당일이었는데요. 취임식 당일 각종 시위와 참석 인원 논란 등에 대해 모두 12번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2월 8일 이민 관련 행정명령에 대한 항소법원의 판결에 이의를 제기 했을 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낙마했을 때도 11번 자신의 주장을 남겼습니다. 

“트위터에 가장 많이 오른 말 - 가짜 뉴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주로 했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 동안의 트위터 내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바로 ‘가짜 뉴스’와의 싸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뉴욕 타임스나 , CNN, NBC 등 미국 주류 언론들을 가짜 뉴스라고 지적했는데요. 업적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거짓 뉴스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스스로 바로잡고 자신의 생각을 바로 알리기 위해서는 트위터만큼 좋은 수단은 없다고 말했는데요. 자신의 주장이나 쟁점을 이 트위터를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창구로 활용했습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트위터 정치’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는데요. 개별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간명하게 알 수 있고, 어떤 일을 추진하기에 앞서 여론을 살핀다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등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긍정적 반응이 있습니다. 

반면 140자로 제한된 단문 사이트에 대통령의 정교하고 다듬어진 발언을 담기 어렵다는 점, 대통령의 말이 가지는 힘과 무게를 떨어뜨리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 100일,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역대 최저라는 40%대의 지지율로 시작하게 됐는데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 곳을 중심으로 취임 첫 100일을 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조상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