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Nerd? No!

미국학교에서 클럽활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알려져 있듯이, 미국 대학에서 신입생을 뽑을때 어떤 클럽을 했는지 어떤 자원봉사를 했는지, 클럽에서 리더십을 보여주었는지가 성적이상으로 중요한 평가 기준입니다.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졸업 후 취직을 할때 내는 이력서에 대학재학시 한 활동을 기입하게 되어있습니다. 클럽활동에 참여해야했던 더욱 큰 이유는 미국학생들과 어울릴 기회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수업을 따라잡기 힘든 외국학생들의 특성상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공부만 하는 소위 Nerd 가 되기 쉽습니다.

Nerd란, 공부만 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줄 모르는, 쉽게 말해 공부벌레를 일컫는 속어입니다. 미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시트콤을 보면 주인공들이 Nerd라며 안경을 쓰고 고루하게 입은 남자아이들 그룹을 멸시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지요. 저는 Nerd가 되기 싫었거든요!

가입한 클럽은 모두 3개. 학교신문사, 전세계 연합 경영동아리인 SIFE, 모던댄스클럽 이었습니다. 에세이를 내면 말도 안되는 문장이라며 온통 Awk(Awkward 말이 안되는 문장이라는 뜻) 표시가 된 에세이를 되돌려 받곤 하던 제가 감히 신문사를 할 생각을 했던 건, 몇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세 가지 클럽활동

영어로 신문기사를 쓸수 있을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문사에 든 건 1) 다양한 학생들을 취재라는 명목으로 만날수 있다 2) 다양한 글쓰기를 체험해 볼수 있다 3) 앞으로 Public Relation 분야 일을 하고 싶은 제게 필요한 경력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신문은 2주에 한 번 씩 나왔는데, 첫 학기에는 한 회당 2개 정도의 기사를 내는 Staff Writer로 활동했고, 두번 째 학기에는Staff Writer로 계속 활동했을 뿐 아니라Section Editor와 신문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신문을 편집하는 일까지 했습니다.

이윤을 낼수 있는 프로젝트를 계획해 실행해 보는 것을 포함, 경영경제관련 활동을 하는 동아리인 SIFE 역시 경영경제 관련학생들과 인맥을 만들수 있는 점, 기획력을 키울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했습니다. Cultural Diversity, 즉 문화의 다양성이 비즈니스에서 중요하다는 주제로 지역상공회의소, 교회, 학교를 돌며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었습니다.

모던댄스 동아리는 현대무용을 비롯, 발레, 재즈댄스, 밸리댄스등을 학생들이 창작하여 공연하는 동아리였습니다.

매주 3시간씩 연습에 참여해야 하고 동아리 예산조달을 위한 fund rasing (보통 스낵을 판다거나, 캠퍼스를 청소한 대가로 학생동아리들이 학교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것) 에도 참여해야 했어서 시간이 많이 투자해야 했던 활동이었죠.

그렇지만 즐거웠습니다. 공연도 했답니다. 유료 콘서트를 해 천달러 이상 수익을 올렸습니다. 전 밸리댄서로 데뷔했고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큰 수확이었습니다. 모던댄스동아리에 가면 거의 프로처럼 춤을 추고 댄서를 꿈꾸는 친구를 만날수 있고, 경영동아리에서는 이익중심으로 사고하는 경영학도들을, 신문사에 가면 학내 이슈를 어떻게 공론화 시켜볼까 고민하는 기자들을 만나 그들과 하나가 될수 있었습니다. 

클럽활동을 통해 자기만의 전문성을 키우는 미국대학생들, 학업과 클럽활동을 조율하면서 Time Management 의 중요성을 깨달아가는 미국대학생들을 보는것, 그리고 제가 그 일부가 되어가는 과정은 쉽진 않아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