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구축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제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는 것이라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뿐아니라 중, 단거리 미사일도 지역 국가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일 열린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를 유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임스 밀러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수석 부차관은 20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라고 말했습니다.

밀러 부차관은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협은 제한적이라면서, 그러나 미국 본토에 대한 두 나라의 미사일 위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이란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아직까지 개발하지 못했지만, 두 나라는 우주발사체를 포함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획득 또는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밀러 부차관은 북한과 이란의 중, 단거리 미사일 위협도 지적했습니다.

지난 10년 간 중, 단거리 미사일 위협이 급격히 증가해 왔으며, 북한과 이란은 역내에서 심각한 미사일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밀러 부차관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은 고체 추진체 단거리 미사일 (solid propellant SRBM)을 개발한 데 이어 현재 이동식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다연장 전역 탄도미사일 (TBM)을 시험발사해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밀러 부차관은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미 행정부가 추진 중인 새로운 미사일 방어체제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을지를 물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전임 부시 행정부가 추진했던 동유럽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을 철회하고, 좀 더 새로운 정보와 새 기술을 바탕으로 한 융통성 있는 미사일 체제로 대체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 리버만 코넷티컷 주 상원의원은 이란이 북한 등 다른 나라들의 지원으로 오는 2015년까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는 정보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했습니다.

리버만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새로 추진하는 미사일 방어체제 하에서 미국을 향해 날아오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은 2020년이 돼야 구축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