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의 신종 A형 독감 비상위원회는 현 시점에서 신종 독감 경보수준을 낮춰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겨울에 접어들고 있는 남반구에서 신종 독감 2차 확산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조은정 기자와 함께 세계적인 신종독감 현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 조은정 기자. 지난해 4월 멕시코에서 새로운 변종 독감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죠. 일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답) WHO는 지난해 4월 신종 A형 독감 바이러스가 확인 된 뒤 두 달 후 대유행을 선언했습니다. 신종 독감 경보 6단계 중 최고 단계가 발동 된 것은 41년 만에 처음인데요. 올해 2월 들어서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때부터 WHO는 대유행의 종료를 선언할 것인지를 전문가들과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문) 지금까지 가장 피해가 심했던 유럽과 북미에서 감염이 줄어 다행이군요. 현재 독감이 가장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곳은 어디죠?

답)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게이지 사무차장은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과 서아프리카에서 신종 독감 바이러스의 활동이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중앙 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도 전염이 늘고 있다고 게이지 사무차장은 밝혔습니다. WHO는 한편, 북한이 포함된 동아시아 지역에는 신종 독감 보다는 B형 계절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작년 4월 지난 4월 4일까지 신종 독감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사망한 사람의 수는 1만7천7백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문) 1년 동안 세계적으로 2만 명 이하가 독감으로 사망했다는 건데, 심각한 수준인가요?

답) 아닙니다. 매년 계절 독감으로만 25만 명에서 30만 명이 사망하는 것에 비교하면 큰 숫자는 아니지요. 마지막으로 독감이 대유행 했던 지난 1968년에는 약 100만 명이 사망했었고, 이에 앞서 1957년에는 200만 명이 사망했었습니다.

문) 이번에 대유행이 선언된 것 치고는 신종 독감으로 인한 피해가 매우 작군요.

답)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과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WHO가 신종 독감 유행 가능성을 지나치게 부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계속해서 대유행 단계가 유지 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고요.

문) WHO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 세계보건기구 WHO의 신종 A형 독감 비상위원회의 존 매켄지 위원장은 14일 “전 세계적으로 신종 독감 대유행이 정점을 통과했다고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문) 북미와 유럽에서는 독감 확산이 줄었지만, 아시아와 서아프리카에서 바이러스가 아직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죠?

답) 그렇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겨울에 접어들고 있는 남반구에서 앞으로 몇 달 간 신종 독감 2차 확산이 어떻게 진행될 지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매켄지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과거 독감이 대유행 했을 때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확산 단계에서 피해가 더욱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문) 위험성이 과장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어떤 입장입니까?

답) 매켄지 위원장은 이번 신종 독감 바이러스가 1957년과 1968년 유행했던 독감 바이러스만큼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예전 바이러스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 위험했지만, 이번 바이러스는 인구의 중요한 구성원인 젊은 성인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설명입니다. 매켄지 위원장은 몇 가지 우려되는 사항들이 있으며, 확신이 있기 전에는 독감 대응 수준을 낮춰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앞서 동아시아에서는 최근 신종독감보다 계절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북한의 신종독감 발생 현황은 어떻습니까?

답) 최근 들어 북한에서도 신종독감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둘째 주에 신의주에 거주하는 11살 소녀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마지막인데요. 북한에서는 지난 해 12월 9일 평양과 신의주에서 첫 확진 사례가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8명의 신종 독감 환자가 발생했으며 모두 회복됐다고 WHO는 밝혔습니다. WHO는 북한 내 신종 독감 발병 환자 비율이 낮고 보건체계에 대한 영향도 낮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