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란 같은 다른 나라의 핵실험을 유치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북한이 핵 폭발시 나오는 방사능 물질의 유출을 봉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가정 하에 나온 나온 것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핵 폭발실험 시 방사능 물질의 유출을 봉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의회 산하 독자적인 연구기관인 ‘의회조사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해 북한의 2차 핵실험 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은 이런 능력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핵실험 후에는 크립톤과 크세논 등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는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방출됩니다. 특히 크립톤은 수 십년 간 공기 중에 남아 핵실험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로 간주됩니다. 

보고서는 유엔 산하 국제자료종합센터(IDC)는 지난 해 북한의 2차 핵실험 당시 방사능 물질 유출 봉쇄 정도가 99.9%를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북한이 1차 핵실험에서 얻은 교훈과 비밀해제된 미국의 핵실험 경험을 이용해 방사능 물질을 봉쇄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고출력 장비를 사용했을 가능성과 방사능 물질의 방출량을 검출 가능치 이하로 줄였을 가능성, 또는 단순한 행운일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입장에서 방사능 물질의 유출을 봉쇄하는 능력이 잠재적으로 소중한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사능 물질의 낙진이 중국이나 일본, 러시아, 한국 등에 떨어지는 것을 막아 이들 나라들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나라 정보기관들이 방사능 물질을 수집해 실험한 무기에 관한 정보를 획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이란 같은 다른 나라들의 핵실험을 유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진파 등을 통해 폭발실험이 있었음을 감지할 수 있지만,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나라가 그 같은 실험을 했다고 추정할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아직 그런 일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과 이란의 경우에는 재래식 무기 거래와 미사일 분야에서 협력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 해 북한의 실험이 핵실험을 가장한 비핵 폭발실험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한 번의 실험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서 북한의 봉쇄 능력에 대해 확고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북한의 추가 실험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