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폴란드 정부의 고위급 지도자 여러 명이 10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러시아 관리들은 사고의 비행기가 러시아 서부 스몰렌스크 공항에 접근하던 중 나무꼭대기에 충돌한 후 곧 화염에 휩싸였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당시 짙은 안개를 뚫고 비행 중이었으며, 사고로 비행기에 탑승한 97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88명은 폴란드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폴란드의 고위급 민간 지도자들과 군 지도자들입니다.  폴란드 정부는 사고 비행기에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와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장성들, 외교차관, 중앙은행 총재, 그리고 의회부의장과 다수의 의원들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폴란드 정부 대표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옛 소련 비밀경찰이 서부 스콜렌스크 인근의 삼림 지역에서 폴란드인 22천명을 살해한 사건인 카틴 숲 학살 사건’ 70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폴란드의 도널드 터스크 총리는 이번 사고를 비극이라고 말하고, 사고의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관리들은 조종사의 실수가 원인이라고 시사했습니다.

러시아 공군은 비행기 조종사들이 러시아 항공 교통 관제원들로 부터 짙은 안개 때문에 착륙하지 말라는 여러 번의 지시를 무시했다고 말했습니다.